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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3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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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ㅈㅈ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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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는 좀 미친 것도 같아. 아무리 열성 오메가라고 해도 그렇지, 베타로 만들어 팔아먹겠다는 생각을 하나? 하긴, 그렇게 제정신이 아니니 그런 병신 새끼가 태어났을지도 몰라. 걔는 좀 특이해. 내 휘핑보이나 다름없었거든.

 나는 그 병신을 가정교사 앞에 꼭 대동했어. 근처에 서서 수업 내용을 엿듣겠다고 용쓰는 모습이 꽤나 웃겼거든. 나는 호기심이 많았는데, 아버지는 모든 걸 다 해주셨어. 덕분에 역사든 악기든, 철학히든 뭐든 간에 그것들이 얼마나 한심한지나 알게 됐지. 수업마다 드러눕는 이유기도 했는데, 그것도 그거지만 대신 회초리를 맞는 그 새끼 구경하는 게 재밌었어.

 그래서 뭐가 특이했냐고? 으음, 이야기 안 했나……. 종아리 터지도록 쳐 맞는데도 앓는 소리 하나 안 냈어. 어머니가 가끔 홀에 세워두고 분풀이를 했거든? 그런데도 눈물 한 방울 안 흘리더라. 그 모습이 독하다기보다는 꼭 껍질만 남은 것처럼…….

 

 

 

*

 

 

 

 대공과 피터는 서로에게 아무런 말을 털어놓지 않은 채 시간을 흘려보냈다. 그럼에도 사이는 조금씩 가까워지고 애틋해졌다. 기묘한 기류를 둘 다 눈치 채고 있었지만 모르는 체 했다. 그러는 사이 수확제가 성큼 다가와 있었다.

 수확제는 제국의 큰 명절 중 하나이다. 수확제 기간에는 황성에서 연회가 열리지 않았다. 대개 가족들과 집에서 만찬을 즐기며 오붓하게 보내곤 했다. 대신 황제는 전국에 은화와 고기 따위를 아낌없이 뿌리고, 찰스 5세 광장에서 성대한 불꽃놀이를 개최했다.

 대공저 또한 수확제를 맞이하느라 분주했다. 온갖 황금색 물건들이 속속들이 날라졌다. 저택은 금세 금빛으로 물들었다. 곁에서 리본 묶는 것을 구경하던 피터는 공단 한 가닥을 건져 시도해보았다. 만들어진 허접한 리본은 시녀들의 경험으로 쌓은 솜씨를 절대 이길 수 없었다. 결국 피터는 얌전히 방으로 돌아가 책을 집어 드는 것을 택했다.

 창문 아래 소파에 길게 누운 피터가 눈을 떴다. 책을 읽다 깜빡 잠든 모양이었다. 히트사이클이 또 찾아올 모양이었다. 피터는 멍한 정신을 다잡으며 눈꺼풀에 묻은 잠을 털어냈다. 그제야 제 허리쯤에 걸터앉은 대공이 눈에 들어왔다.

 

 “전하.”

 

 약간 잠긴 목소리로 피터가 대공을 불렀다. 대공은 다정하게 대답하며 선선히 웃었다. 크고 따뜻한, 메마른 손이 피터의 이마를 쓸어주었다.

 

 “시장하진 않으십니까?”

 

 피터는 고개를 저었다. 곧 히트사이클이 찾아오려는지 몸이 나른하고 물 먹은 솜처럼 무거웠다. 대공의 부드러운 손길을 내버려두며 다시 눈을 감았다.

 

 “곧 불꽃놀이가 시작될 텐데요.”

 “…….”

 “광장에 직접 나가보기로 했지만, 피곤하시다면 더 주무셔도 됩니다.”

 

 그 말에 피터가 눈을 번쩍 떴다. 물론 대공저에서도 충분히 구경할 수 있었다. 하지만 피터에게는 약간의 환상 같은 것이 있었다. 화약은 보통 황성을 통해 유통되기 때문에 구하기도 힘들었고, 그만큼 값이 나갔다. 그렇기 때문에 유희를 위한 목적인 불꽃놀이는 큰 명절에, 제도에서나 볼 수 있는 귀한 행사였다.

 의욕적으로 일어난 피터는 대공을 재촉했다. 피터가 읽다만 책은 바닥으로 떨어져 아무렇게나 펼쳐진 채 버려졌다. 들뜬 모습에 대공은 흔쾌히 장단을 맞춰주며 옷을 갈아입었다. 적당히 허름해야 괜한 시선과 의심을 피할 수 있었다. 둘은 삯마차와 비슷한 외양의 마차를 타고 저택을 빠져나갔다. 아마 주인들이 자리를 비우면 고용인들도 더 편하게 수확제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광장은 사람들로 붐볐다. 사위에 어둠이 얕게 깔리기 시작했지만 거리는 충분히 밝았다. 늘어진 가판대에서는 간이 화덕에서 구운 고소한 빵 냄새, 잘 익은 과일 냄새 따위가 흘러나와 허공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피터와 대공은 그 사이를 거닐며 가판대 위를 구경했다.

 피터의 눈이 조잡한 보석 목걸이에 닿았다. 새끼손톱만한 작은 보석이 달려있었다. 불순물이 잔뜩 섞여있어 탁하고 어두운 호박색이었다. 대공저에는 저것보다 훨씬 크고 좋은 보석들이 더 많았다. 그럼에도 저 보석이 눈에 띄었다.

 

 “마음에 드는 게 있나?”

 

 대공이 피터의 허리를 끌어안으며 가벼운 투로 물었다. 피터는 그를 돌아보았다. 필부처럼 구는 대공의 눈동자에 언뜻 즐거움이 스쳤다. 밀도 높은 눈빛을 비스듬히 피하며 피터가 고개를 저었다. 대공은 더 묻지 않고 걸음을 옮겼다. 대신 피터에게 달콤한 크림이 잔뜩 얹어진 파이 한 조각을 사주었다.

 

 “어떠십니까?”

 

 파이 조각을 한가득 베어 문 피터가 고개를 끄덕였다. 우물거리는 볼이 잔뜩 부풀어있었다. 잠시 그 모습을 감상하던 대공은 고개를 숙여 크림이 묻은 윗입술을 빨았다.

 

 “달군요.”

 

 대공은 가볍게 평가를 내렸다. 얼굴이 홧홧하게 달아오른 피터만 어쩔 줄을 몰랐다.

 간식을 말끔히 해치운 피터는 바닥에 떨어진 은화 한 닢을 주웠다. 황제가 수확제를 맞이해 거리에 뿌린 것이었다. 기념으로 가지고 있어도 괜찮을 것 같았다. 대공은 기꺼이 받아가더니 그 위에 짧게 입 맞춰 돌려주었다. 그러고는 잠시 기다리라며 분수대에 피터를 세워두고 인파 속으로 금세 사라졌다.

 중앙의 분수대 아래 둘러앉은 남자가 류트를 연주하고 있었다. 그 주변에서 아이들이 빙글빙글 돌면서 춤을 추고, 사람들은 손뼉을 치며 저마다의 흥이 담긴 노래를 곡조에 맞춰 불렀다. 그 옆에 앉아 활기차고 평화로운 광경을 구경했다. 별 생각 없었는데 나와서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었다.

 

 “자두 드실래요?”

 

 자기 상체만한 바구니를 끌어안은 소녀가 다가와 천진하게 물었다. 곱슬거리는 빨간 머리가 인상적이었다. 소녀의 통통한 뺨은 발그스름하게 물들어 있었다. 그 뺨에 물든 빛을 닮은 자두가 바구니에 가득 담겨있었다.

 소녀를 잠시 바라보던 피터가 은화 한 닢을 꺼냈다. 저택에서부터 챙겨 나온 것이다. 동전을 내밀자 소녀가 난감한 듯 머뭇거렸다.

 

 “그럼 바구니에 든 것을 다 드려야 하는데…….”

 

 피터는 일단 세 알을 받았다. 그 정도면 충분했다.

 

 “그렇다면 다른 분들에게 나누어 줘도 괜찮고요. 제 호의라고 생각해도 되고요.”

 

 소녀가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손에 놓인 은화와 피터의 얼굴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피터는 저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리며 소녀의 머리를 살짝 쓰다듬었다. 볼이 새빨갛게 익은 소녀는 뒤돌아 달려가 버렸다. 피터의 시선이 소녀가 사라진 쪽을 따라갔다.

 대공은 그 모습을 빠짐없이 지켜보고 있었다. 무수한 사람 속에서, 별 장식도 없는 어두운 색 옷을 입은 피터는 빛이 났다. 나머지 풍경은 모두 바래 색을 잃었다. 대공은 입 안이 바싹 마르는 것을 느끼며 걸음을 뗐다. 피터에게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 물었다.

 

 “무엇이 그렇게 즐거우십니까?”

 “아, 자두요.”

 

 피터가 다가온 대공에게 손에 들린 자두를 내밀어보였다. 아슬아슬하게 한 손에 담긴 자두는 곧 바닥으로 굴러 떨어질 것 같았다. 대공은 자두 세 알을 받아 한 손에 넉넉히 쥐었다. 왠지 모르게 피터는 자존심이 상했지만 다시 받아먹은 자두는 달고 맛있었다.

 

 “곧 불꽃놀이가 시작될 겁니다.”

 

 그 말대로 사람들이 광장 중앙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대공은 자두를 야금야금 베어 먹는 피터를 뒤에서 끌어안고 섰다. 한 알 남은 자두는 피터의 손으로 넘어갔다. 대공은 빈손을 주머니에 넣었다. 차가운 금속이 손끝을 스쳤다.

 

 “우와.”

 

 피터의 입술 사이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경탄이 터졌다. 대공은 고개를 비스듬히 기울여 피터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사실 대공은 불꽃놀이 따위에 별 관심이 없었다. 그저 피터가 흥미를 가진다는 점이 중요했다.

 점점이 사라지는 불꽃이 피터의 유리구슬 같은 눈동자에 아로새겨졌다.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은 피터의 속눈썹 끝에 매달렸다가, 눈동자를 비추고 스러지기를 반복했다. 그 무엇보다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대공은 목이 멨다.

 

 “피터.”

 

 다분히 충동적인 부름이었다. 대공의 속삭임은 너무 희미해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 대공 또한 피터가 들었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

 

 “네, 전하.”

 

 피터는 순순히 불꽃에서 시선을 떼어내고 뒤를 돌아보았다. 그토록 맹목적으로 보았던 것이 거짓말이라도 되는 것처럼. 대공은 홀린 듯이 입을 맞추었다. 당연하게도 자두 향이 났다.

 

 

 

*

 

 

 

 대공한테 팔려가는 주제에, 그 뭐냐. 더 이상 우리 가족이 되지 않겠다는, 그래, 절연. 절연을 하겠다니. 웃기지 않아? 이제껏 아버지 돈으로 호의호식 해놓고, 뭐가 불만인지. 좀 맞은 거? 열성 오메가를 안 내치고 그만큼 키워줬으면 감사하게 생각해야지. 당신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누굴 탓하겠어. 본인이 열성 오메가인데. 안 그래?

 하여튼, 이것저것 제의를 하려고는 했어. 그 병신이 뭘 했든 간에 우리는 가족이잖아. 돕고 살아야지. 돈도 많은 놈 물었으면……. 둘이 어떻게 만났냐고? 글쎄, 사냥제 때 만났다던데. 그거 아니면? 아니면 또 뭐가 있어?

 

 

 

*

 

 

 

 골목은 텅 비어있었다. 여전히 요란하게 터지는 폭죽을 뒤로하고 건물 사이 어둠 속에 숨어들었다. 피터의 입술을 갈급하게 찾아 물었다. 피터는 대공의 목을 세게 끌어안았다. 뭉개진 신음과 타액을 과즙이라도 되는 듯 달게 받아먹었다.

 부딪힌 벽에 등이 찌르르 울렸지만 괜찮았다. 저를 단단하게 받치고 있는 대공의 팔이 충분히 미더웠다.

 

 “하, 으…….”

 

 대공이 피터의 귓불을 아프지 않게 깨물었다. 피터는 단 숨을 흘리며 대공의 어깨에 이마를 기댔다. 술을 한 모금도 먹지 않았는데 현기증이 일었다. 근거 없는 용기가 자꾸 고개를 들이밀었다. 다시 입맞춤을 보채는 대공에게 응하며 피터가 마음먹었다.

 

 “전, 하.”

 “말씀하십시오.”

 

 잠시 입술이 떨어진 틈에 재빨리 대공을 불렀다. 대공은 흥분으로 약간 잠긴 목소리로 답하며 피터 얼굴 곳곳에 입술을 내렸다. 마음을 먹었음에도 한참이나 입술을 달싹이던 피터가 목소리를 쥐어짰다.

 

 “저, 그, 소원 들어주시기로 했던 거요.”

 

 배회하던 대공의 입술이 멈추었다. 피터는 마른침을 삼켰다. 대공이 알 수 없는 표정을 하고 약간 물러났다. 조금 쌀쌀한 공기가 입술 위를 덮었다.

 

 “지금 사용하고 싶어요.”

 

 굳어버린 대공의 얼굴은 좀체 읽어내기 힘들었다. 애초에 표정을 읽는 데 능하지도 않은 사람이었기에 피터는 금방 포기했다.

 

 “지금 빌 만한 소원이 아니라고는 생각하는데…….”

 “…….”

 “지금 아니면 이야기 못 할 것 같아서요.”

 

 대공은 듣고 있다는 뜻으로 고개를 가볍게 한 번 끄덕였다. 피터는 말라버린 입술을 혀로 축였다.

 

 “아기…, 갖고 싶어요. 그……. 전하와의.”

 

 피터는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대공은 옅은 숨소리를 내며 가만히 서 있을 뿐, 아무 말이 없었다. 피터가 괜히 이걸 소원으로 빌었다며 자책할 쯤, 대공이 입을 열었다. 달빛을 벼린 것처럼 차가운 목소리였다.

 

 “그 소원은 들어드릴 수 없겠습니다.”

 

 아. 실망스럽진 않았지만 가슴은 아팠다. 피터는 어룽거리는 시야를 다잡으려 눈에 힘을 주었다.

 

 “제가 먼저 이야기를 꺼낼 생각이었는데, 비께서 선수를 치셔서야.”

 

 피터가 고개를 들었다. 대공이 희미한 미소를 띠고 피터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제가 대공의 말을 제대로 이해한 건지 바로 와 닿지 않았다.

 

 “저는 비께서 저와의 아기를 낳길 바라고 있습니다.”

 “…….”

 “비께서는 매일 같이 억제제를 드신다고 생각하시겠지만,”

 

 피터는 그의 말을 금세 알아들었다. 이제야 이상한 구석을 눈치 챘다. 매일 같이 약을 복용하는데 히트사이클을 왜 겪었을까. 조금만 생각해도 의심스러운 일인데. 하지만 괜찮았다. 오히려 다행이었다.

 

 “소원은 다음에 사용해주십시오.”

 “…….”

 “제가 난색을 표할 정도로, 무리한 요구를요.”

 “그럼 대공위라도 달라고 할까요?”

 

 대공이 산뜻하게 웃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전혀 무리한 요구가 아니란 뜻이었다.

 

 “지금이라도 양위해드릴 수 있습니다.”

 “아니, 아니에요.”

 

 하하 웃은 대공이 기함하는 피터의 입술에 쪼듯이 입 맞췄다. 피터는 안심한 듯 대공의 품에 기댔다. 은은하게 퍼지는 대공의 페로몬을 잔뜩 들이마시며 아직까지 술렁이는 가슴을 진정시켰다.

 

 “제가 혹여 거절할까 걱정하셨습니까?”

 

 피터는 고개를 끄덕였다. 결과적으로는 대공의 가슴팍에 뺨을 비비적거린 것처럼 보이긴 했지만.

 

 “어째서요? 저는 비를 위해서 무엇이든 해드릴 수 있는데.”

 

 잠시 침묵하던 피터가 주저하며 입을 열었다.

 

  “전하께서는,”

  “…….”

  “일이 다 끝나면 저를 내치실 거잖아요. 그래서…,”

 

 피터가 지금 무슨 소리를 한 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대공은 한 발 느리게 피터의 말을 받아들였다. 이해하자마자 어떤 감정이 들판에 번진 불길처럼 뱃속을 훑었다. 그 정체가 정확히 뭔지 알 수 없었다. 분노, 충격, 실망, 슬픔……. 어쩌면 전부 다 해당될 수도 있었다. 대공은 떨리는 왼손을 말아 쥐었다.

 

 “내가, 너를?”

 

  대공이 이를 악물었다. 아직까지 이런 발칙한 생각을 하고 있는 줄 알았다면 진작 틀어쥐고 숨조차 마음대로 쉬지 못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피터는 주변 공기가 순식간에 가라앉은 것을 느끼고 흠칫했다. 대공의 물음은 건조한 어조와는 달리 눅눅했다.

 

 “다시 말해봐.”

 

 목이 꽉 졸린 사람처럼 억눌린 목소리로 명령했다. 피터는 저를 짓누르는 공포에 저항하며 알파를 올려다보았다. 상처 입었음이 분명한 눈빛에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내가 너를 두고 어떤 생각하는지 알면…….”

 

 금방이라도 피터를 버리고 자리를 뜰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기면서, 대공은 피터를 끌어안았다. 대공이 약하게 헐떡였다.

 

 “비께서는 그런 마음을 절대 품으실 수 없을 겁니다.”

 

 한참 만에 대공이 우울하게 중얼거렸다. 이 작은 오메가가 제 마음을, 인생을 송두리째 강탈해갈 줄을 누가 알았을까. 그런 주제에 피터는 저를 버리고 가버릴 생각이었다. 제가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했을까. 대공은 답답해졌다. 억울했다. 자기 혼자만 들떠서, 피터는 어떤 생각으로 곁을 지키고 서 있는지도 모르고…….

 파커 남작이 객사할 일도 머지않았다. 제가 요구한대로 피터는 남작령을 승계 받게 될 것이다. 세운 계획들은 빈틈없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그런 것들에 무게를 두고 싶지 않아졌다.

 문득 대공은 괴로워졌다. 머뭇머뭇 제 허리를 안아오는 피터가 너무나도 기꺼워서.





머야머야 감정선 머야; 어디로 가는거야;;;;

2019.09.03 11:2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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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랑 피터 자두 잡을때 손크기 나는거 소소한데 너무 발린다ㅠㅜㅜ 센세는 배웠다 진짜 ㅜㅜㅜㅜㅠ 센세 그거 알아요? 진짜 사랑해요ㅠㅠ
[Code: 3d34]
2019.09.03 13:1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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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를? 여기에서 무릎꿇었다ㅜㅜㅜㅜ 센세...센세...ㅜㅜㅜㅜㅜㅜ 센세하면서 울다 죽겠습니다ㅜㅜㅜㅜ
[Code: 19c0]
2019.09.03 13:4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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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다.... 센세는 미쳤다.. 나를 미치게해요.... 아 토니 온갖 감정 뒤섞였는데 참는거 대박이다... 대박이에요 센세....
[Code: 99c6]
2019.09.03 14:2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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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헉헉 존잼
[Code: f1ab]
2019.09.03 14:5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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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다 진짜 미쳐버렸다 이건
[Code: fb8e]
2019.09.03 14:5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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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꼴포를 아는 센세시다
[Code: fb8e]
2019.09.03 16:1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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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를? 미쳐버렸다 대공 존대와 반말 오가는거 존나 꼴려 센세
[Code: 3614]
2019.09.03 16:1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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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진다 진짜.. 센세 천재만재야.. 하아아ㅜㅠㅠㅠㅠㅠ
[Code: 5967]
2019.09.03 20:3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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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너무 좋다ㅜㅜㅜㅜㅠㅠ보면서 되게 감탄한게 수확제의 그 소란스럽고 신나는 분위기가 나한테까지 느껴지는게 진짜 좋았음 글 읽으면서 괜히 신나곸ㅋㅋㅋㅋㅋㅋ그리고 토니 존대말하다가 반말 쓰는것도 그렇고 지두에서 손 크기 차이나는것도 그렇고 디테일한 부분에서 큰 설렘???이 느껴지는 것도 너무 좋아 센세ㅜㅜㅠㅠㅠㅠ읽을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피터 참 귀엽고 착해....토니가 괜히 정신없이 빠져드는게 아니거든,,,, 아구냥 이 글의 모든게 다 좋다ㅜㅜㅜㅠ
[Code: 706e]
2019.09.03 22:4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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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완전 사랑이야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Code: 5152]
2019.09.04 00:2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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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존나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대공토니 존대쓰다가 반말하는거 악 시발 개조아요 센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31c5]
2019.09.04 02:5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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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전하 피터가 봤던 목걸이 사온거 아니냐 크아ㅏㅏ아아아아아아아ㅏ아아 센세 어나더어나더
[Code: 883e]
2019.09.04 02:5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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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하 피터한테서 눈 못 떼고 목메여 하는거 존나 조타 시벌....... 하 감정선 미쳒다이거에ㅇ요
[Code: 883e]
2019.09.04 02:5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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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레알 토니 계속 내아를나아도 하고 싶어서 각재고있었던 더 같은데 피터 선수필승 오져따 캬 ㅋㅋㅋㅋㅋㅋ 뭐 이렇게 한줄한줄 씹뜯맛즐하는 재미가있는 무순이 있담ㅅㅂㅅㅂㅅㅂㅅㅂㅅㅂㅅㅂㅅㅂㅅㅂㅅㅂ너무 좋아서 욕이 나온다 어나더밖에 못 외치는 내가 싫타 억나더!!!!!!!!!!!!!!
[Code: 883e]
2019.09.04 23:5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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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진짜 대작이다..
[Code: 139a]
2019.09.05 00:3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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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또 보러왔어... 하... 존나 재밌다 정말....
[Code: 6505]
2019.09.05 20:0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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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어나더 줘
[Code: df14]
2019.09.05 20:0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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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고있는 거지?
[Code: df14]
2019.09.06 12:1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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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언제와............
[Code: 95e2]
2019.09.07 09:1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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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 너무 좋다ㅠㅠㅠㅠㅠㅠ ㅅ서로 너무 사랑하는데 시작했던 관계가 이렇게 보여서 약간은 상처받은 모습도 좋아ㅠㅠ
[Code: c88a]
2019.09.07 21:5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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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8ㅆ8 나붕 시름시름 앓는다ㅠㅠㅠㅠ 얼른 와주시떼 8ㅅ8
[Code: ad17]
2019.09.08 03:4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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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너무 재밌어..... 피터한테 푹 빠진 토니 너무 좋아요
[Code: 47c3]
2019.09.09 20:2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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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토니가 소원 못 드리겠다고 해서 심장 뚝 떨어졌는데... 누가 토스윗 아니랄까 봐 ㅠㅠㅠㅠㅠㅠ "제가 먼저 이야기를 꺼낼 생각이었는데, 비께서 선수를 치셔서야." 라니!!!!!!! 센세 나 죽이려고 작정했구나. 그렇지. 맞지!!!?
[Code: 45cc]
2019.09.12 05:3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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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선 너무 좋은데요 센세...
[Code: d5c1]
2019.09.22 20:0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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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행 중에 토니 상처받은게 너무 절절하게 느껴져서 눈물이 찔끔 나왔어오 센세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너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9404]
2019.12.02 22:4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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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를?
2019 최고 명대사......붕붕이 심장을 울린 최고의 대사...
[Code: 6d7c]
2020.02.09 02:3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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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욱후욱 센세 뒤늦게 치여서 정주행 중인데 센셰땜에 심장이 벌렁거려요......
[Code: a5b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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