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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짹으로 번역 허락 받음. 작가님 개인적인 이야기는 지웠다.
- 현대 AU
- 의역 많음, 심각한 오역 및 맞춤법 지적 감사




a dark alley, a bad idea

Chapter 3








오비완을 어깨에 들쳐 업고 아파트에 들어선 아나킨은 제 집에 돌아온 것처럼 자연스럽게 현관의 불을 켜고 문 옆에 신발을 벗어던지더니 곧바로 재킷을 벗어 걸어두었다. 

그리고 오비완을 소파 위에 내려놓더니 부엌으로 가서 한쪽 손에는 물 한 잔과 반대쪽 손에는 냉동 완두콩 봉지를 들고 돌아왔다. 어떻게 찾았는지는 몰라도 오비완이 집에 있는 줄도 몰랐던 스툴을 가져오더니 오비완의 발목을 받쳐주기도 했다. 다음으로는 기계처럼 오비완의 운동 바지를 내리더니 운동화 끈을 풀어 벗기고 양말을 발등까지 말아 내렸다. 발목은 오비완의 생각했던 것보다 더 안 좋아 보였다. 벌써 원래 크기보다 3배는 더 커져있었고 오비완이 고통의 크기를 가늠해보려고 발목을 이리저리 움직여보자 욱신거렸다.

아나킨이 완두콩 봉지를 통증 부위에 대고 누르자 오비완은 움찔했다.

"죽지는 않을 거 같네요." 아나킨이 말했다.

"오, 정말로 마음이 놓이네요." 오비완이 중얼거렸다.

아나킨이 아무것도 신지 않은 오비완의 발뒤꿈치를 엄지로 쓸자 예상치 못한 손길에 깜짝 놀란 오비완은 몸을 떨었다.

"그러면 이제 당신이 나를 무서워하지 않는다고 생각해도 될까요?" 아나킨이 밝은 목소리로 물었지만 오비완은 눈앞의 남자가 폭력을 휘두르는 순간을 목격했던 그날 밤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입을 꾹 다물고 자신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는 아나킨의 시선을 이기지 못한 오비완은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그런 거 같네요." 그러자 아나킨은 가운데 손가락과 엄지로 오비완의 발목을 감쌌다. 오비완은 이 남자와 함께 있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감동과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 역시 사실이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오비완은 자신이 잘못된 것에 집착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지난번 상담에서 블루먼탈이 했던 말이 옳다는 걸 입증하듯이 오비완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발목을 문질러 주는 아무것도 끼지 않은 아나킨의 손과 가죽 장갑을 낀 손이 주는 온기의 차이를 비교하고 있었다. 아나킨은 오비완이 전에 알아차리지 못했던 눈동자 속의 욕망의 불꽃을 이글거리며 오비완의 앞 카펫 위에 무릎을 꿇고 앉아 발목을 만지작거렸다.

"당신의 책을 읽어봤어요." 아나킨이 말문을 열었다. "<하이 그라운드>말이에요. 제 감상을 듣고 싶으세요?"

"내가 뭐라고 말하더라도 어쨌든 말해줄 거잖아요."

아나킨은 오비완의 종아리를 툭툭 치더니 소파 위로 올라와 오비완의 옆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리고 오비완의 얼굴을 바라보며 물 잔을 건네주고는 오비완이 물을 반 정도 마시는 모습을 지켜봤다. "그냥 예의바르게 보이고 싶어서 물어본 거였어요."

오비완은 그런 아나킨의 노력에 점수를 좀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직 전부 다 읽은 건 아니지만....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요. 주인공 소년이랑 소년의 선생님은 도대체 무슨 관계인가요?"

"네?"

"그 오랜 세월동안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아오다가 갑자기 아무렇지도 않게 배신을 한다고요? 나머지 이야기를 생각해보면 주제와 맞지 않잖아요."

자식과도 같은 작품을 향한 비판에 상처를 입어버린 오비완은 입을 벌리고 아나킨을 바라봤다. 이 업계에 몸담아왔던 지난 20년 동안 책이 팔리도록 만드는 게 직업인 퀸란을 제외하면 오비완에게 왜 그런 식으로 글을 썼는지 물어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주제의 일관성에 대해 아는 게 있나요? 당신이 문맹이 아니라는 사실부터가 놀랄만한 일인데요."

"우선 아주 무례한 발언이라고 말해두고 싶네요. 저는 대학을 나왔다고요. 그리고 뇌를 반만 가진 사람이라도 당신의 책을 읽으면 두 등장인물이 서로를 사랑한다는 걸 읽어낼걸요. 각자의 마음을 먼저 극복하지 못한 게 문제였지만요."

"책을 전부 읽기는 했나요?" 오비완이 의뭉스럽게 물었다. "아나킨, 그건 범죄 소설이라고요. 로맨스 소설이 아니라."

"남근을 묘사한 이미지가 그렇게 많았는데도요? 저는 그게 야설인줄 알았어요."

아나킨이 자신을 놀리고 있는 건지 아닌지가 확신이 서지 않아 오비완은 그저 상대방을 빤히 쳐다봤다.

"황량한 들판에 서있는 황금 십자가." 아나킨은 손가락을 꼽으면서 하나씩 지적해나갔다. "성당에 늘어선 기둥. 그리고 칼, 바게트, 불 꺼진 촛대가 있는 은밀한 곳에서 당신은 스승과 제자가 서로를 찌르도록 만들었잖아요. 상대방의 눈을 들여다보면서요. 이 부분이 이상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래.... 어쩌면 오비완은 특별한 사랑에 빠졌을 때 그 책을 썼을지도 모른다. 끝없이 이어지던 결혼이라는 일상의 어느 날, 그저 두 사람이 같은 방에 앉아 함께 TV를 보면서 몇 시간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게 사랑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던 시기에 말이다.

오비완은 죄책감에 찬 표정으로 아나킨을 바라봤다. 그러자 아나킨은 대답 대신 손가락으로 오비완의 얼굴을 붙잡아 자신의 눈을 바라보도록 만들더니 아무렇지도 않게 주저 없이 망할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허를 찔린 키스에 오비완은 너무 놀란 나머지 숨을 들이마셨다. 오비완은 어색한 상황을 무마할 때면 웃음을 터트리곤 했다. 비록 이혼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웃을만한 일이 없었다는 것은 인정할만한 사실이었지만 지금도 웃음을 터트릴만한 상황은 아닌 것 같았다. 그래서 오비완은 웃는 대신 그냥 그대로 앉아서 아나킨이 해야 하는 일을 하도록 내버려두고 키스를 받아들였다. 아나킨은 그렇게 오랫동안 입을 맞추지도 않았다. 단지 몇 초 정도만 입술을 대고 있다가 뒤로 물러났다. 입술을 떼고 나서도 아나킨의 얼굴에는 경이롭다는 표정이 떠있었다. 오비완은 그런 표정을 다른 사람에게서 몇 번 본 적이 있었지만 아나킨에게서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그런 표정을 보자 오비완은 그 어느 때보다 더 부끄러워졌다. 오비완은 그런 날 것 같은 감정을 마주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사람이었다. 새틴과의 결혼 시절에는 거의 금욕주의자로 살아왔고, 기숙학교에서 살 때나 대학교를 다닐 때도 흔들림 없이 속을 잘 드러내지 않았다. 사람들은 여러 번 그런 오비완이 차갑다고 말했었다.

"그거 알아요? 당신은 나를 더 무서워해야해요." 아나킨은 오비완의 입술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그리고 시선을 올려 오비완과 시선이 마주치는 순간 싱긋 미소를 지었다. 약간의 악의도 없는 작은 미소였다. 하지만 그 미소는 오비완속에서 오래전에 죽어버렸다고 생각했던 무언가가 다시 살아나도록 만들었다.

"미안해요. 못 들었어요. 방금 뭐라고 했나요?" 키스로 멍해진 머리가 아직 돌아오지 않아 오비완은 되물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아나킨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뒤로 돌아 오비완을 바라보며 어깨를 뒤로 쭉 폈다. 그리고 허리를 앞으로 굽히고선 별 일 아니었다는 듯이 오비완의 뺨을 쓰다듬기 시작했다. 아나킨의 엄지는 오비완의 수염을 따라가다가 오래전에 면도날에 베인 뒤로 다시 수염이 나지 않은 부분을 문질렀다. "책은 다 읽게 되면 돌려줄게요." 

그리고 뒤로 물러나더니 오비완을 향해 손가락을 흔들었다. "기나긴 감상을 기다리고 있으세요."

오비완은 얼어붙은 채로 그저 눈만 껌벅거리며 아나킨이 멀어지는 모습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현관문 앞에서 아나킨은 잠시 발걸음을 멈추더니 오비완을 향해 외쳤다. "발목 관리 잘 하고요! 못하는 거 같으면 당신이 자고 있을 때 몰래 들어와서 잘 있나 확인할지도 모르니까요."

그리고 아나킨은 떠났다. 오비완은 한참동안이나 침묵 속에서 가만히 앉아 방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아나킨이 키스를 했다. 아무런 전조증상 없이. 그리고 떠나버렸다. 마치 이 모든 게 아무 의미도 없었다는 듯이. 그냥 시간이 남아서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마주친 중년의 이혼남에게 심심풀이로 키스를 한 걸까? 어두운 뒷골목에서 사람을 때렸던 것도 같은 이유 때문이었을까? 어쩌면 오비완은 영영 진실을 알 수 없을지도 모른다.

녹기 시작한 완두콩 봉지에서 흘러내린 물이 바닥에 고여 눈에 보일 만큼의 웅덩이를 만들었다. 겨우 한명의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 이토록 혼란스럽고 경악할만한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게 정말로 가능한 걸까? 왜 다음번에 마주칠 일을 생각하니 숨이 약간 가빠지는 거지?

하지만 오비완은 아나킨이 서있었던 문가에서 시선을 떼고 고개를 흔들었다. 오비완은 자신이 소설 속 주인공이 아니라는 사실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이야기에는 처음, 중간, 끝이 있지만 오비완의 인생은 아주 오래전에 중간에서 멈춰 앞으로 나아가지 않았다. 마치 에필로그가 끝난 뒤에도 이어지는 영화처럼, 사디스트가 만든 절대로 멈추지 않는 회전목마처럼 삶은 끊임없이 흘러갔다. 스스로가 불러온 외로움에서 허우적거리는 오비완을 구해주러 올 백마 탄 기사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다. 탑에 갇힌 오비완을 자유롭게 해줄 용감무쌍한 용사는 없었다.

오비완은 소설 같은 비유는 나중에 마저 생각하기로 결정하고 한숨을 내쉬고선 휴대폰을 집어 들어 블루먼탈과 추가 상담을 잡았다.

*

막간

아나킨이 커피에 대해 알고 있는 지식은 다음과 같았다. '봉지에 든 커피가루를 물에 넣고 설탕 두 스푼을 타면 괜찮은 커피가 된다.' 아나킨의 속한 환경과 영역이 /타인의 문제를 처리/하는데 더 중점이 더 맞춰져 있음을 생각하면 아나킨은 결코 커피 전문가라고 말할 수 없었다. 하지만 카페는 남들의 눈앞에서 당당히 하기에 괜찮은 사업이었다. 최소한의 선을 넘지만 않으면 아무도 아나킨의 본업에 대해 알지 못할게 분명했다.

아침의 커피 향과 기계에서 나는 스팀 소리는 완벽한 반복적인 일상을 여는 시작점이었다. 아나킨은 카페에서 나는 향과 소리가 자신의 정상이 아닌 생각이 만들어내는 백색 소음과 뒤엉키는 순간을 좋아했다. 임대한 건물 지하에 웬만한 원룸 크기의 지하실이 있다는 건 큰 카페가 가진 큰 장점이었다. 또 아나킨은 카페를 연지 얼마 지나지 않아 거의 대부분의 소리가 흘러나가지 않는 대형 방음 냉장고에 마음을 사로잡혔다. 이전에 이 가게는 정육점으로 쓰였고 옛 가게 주인은 폐업을 할 때 아주 날이 잘 든 칼 몇 개와 여전히 작동이 잘 되는 고기 분쇄기와 같은 흥미로운 도구 몇 개를 남겨두고 떠났다.

만약에 본업과 관련된 누군가가 여기저기를 찌르고 다니지 않는다면 아나킨은 원래 있던 정육점을 그대로 인수했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에 관한 의심을 불러일으키고 싶지 않아서 대신 카페를 열었다. 같은 이유로 아나킨은 밤의 일과 낮의 일을 철저하게 분리했다. 적어도 힘이 닿는 한은 말이다. 지난번에 목표물을 카페로 유인했을 때 일은 더럽게 흘러갔고 예상했던 것보다 오랜 시간을 투자하고 나서야 전부 해결되었다. 게다가 증거를 없애기 위해 며칠 동안 가게 문을 닫고 카페에 존재하는 모든 표면을 깨끗하게 닦아내야했었다. 물론 이런 일을 해주는 사람을 고용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실력이 능률적이고 뛰어나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가진 아나킨은 자기 손으로 고객에게 모든 서비스를 제공해주고 싶었다. 아나킨에게 일을 맡기면 개인적인 문제를 해결해줄 뿐만이 아니라 현장에 남겨진 마지막 얼룩마저도 말끔하게 치워줄 거라고 고객이 기대할 수 있도록 말이다. 

진짜 알바생을 고용해야한다는 점은 카페와 같은 합법적인 사업을 운영하는데 따라오는 한 가지 단점이었다. 이상한 시간대에 일을 하겠다고 나선 유일한 사람은 모든 곳에 참견해야지 적성이 풀리는 여대생이었다. 아소카는 카페에 올 때마다 질문을 한 보따리 들고 와서 커피를 끓이는 것과 내리는 게 어떤 차이가 있는지 배우고 싶지 않느냐고 묻거나 날이 좋은 주말마다 가게 문을 닫는데 도대체 수익이 어디서 발생하는지에 관해 물어봤다.

그렇지만 아소카는 아나킨이 개인적인...... 일을 처리해야 해서 자리를 비울 때 가게를 맡겨도 될 정도로 믿을만한 학생이었다. 그래서 질문이 많다는 단점을 고려 해봐도 아소카를 고용하는 것은 나쁜 선택이 아니었다.

군대에서 퇴역한 뒤 7년 동안 숨을 죽이고 살아왔던 아나킨은 처음으로 떳떳한 일을 하면서 근면한 시민처럼 세금을 내기 시작했다.

도시 근교에 위치한 집을 빌리기도 했는데 이 집에는 카페 건물처럼 도구가 갖춰진 지하실이 있었다. 꼭 알아야겠다면 대답해 주겠지만 집에 매력적인 지하실이 달려있는 건 자그마한 우연에 불과했다. 집 주인이 월세를 받으러 매달 찾아와서 집 상태를 확인하는 곤경이 없도록 아나킨은 한꺼번에 집세를 지불했다.

비록 근처에 다른 집이 몇 개 있었지만 아나킨의 집 주위는 넓은 공터로 둘러싸여있었고 이웃이라고 부를만한 사람들은 절대로 도시로 이사 가지 않고 시간이 멈춰있는 예전의 모습을 간직한 작은 농장 집에서 사는 나이든 노인뿐이었다.

처음 이사를 들어왔을 때부터 집에는 오래된 텔레비전과 부엌에 놓인 의자와 한 세트인 원목 식탁과 같은 가구 몇 개가 있었다. 실용적인 삶을 추구하는 사람답게 아나킨은 이런 가구들을 굳이 처리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사한지 이틀 만에 침대가 목숨을 다해버려 새 매트리스를 구입하기는 했다.

매일 똑같은 단조로운 일상에 적응하는 데는 시간이 걸렸다. 군대에 몸담고 있는 동안 아나킨에게 사람을 죽이거나 건물을 폭파하고 정부를 뒤흔드는 일 말고 평범한 사람이 되는 법을 아직 알고 있냐고 묻는 것은 잔인한 농담과도 같아서 아나킨은 군부대 밖으로 나가는 것을 두려워했다. 

이제 아나킨은 원할 때면 언제든지 잠을 잘 수 있었고 자신을 위해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도 있었다. 물론 대부분 음식이란 통조림이나 상자에 들어있는 즉석식품이었고 속옷만 입고 선채로 밥을 먹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언제든지 야식으로 정어리 통조림이나 반듯하게 굳어 차가워진 미트로프 중에서 뭘 먹을 것인지를 선택할 수 있다는 사치가 마음에 들었다.

아나킨의 동료 중 절반정도는 땅에 묻혀 차가운 콘크리트 아래에 누워있었다. 하지만 아나킨에게는 편안하게 머리를 눕히고 쉴 수 있는 집이 생겼다. 아나킨은 깔끔하고 질서정연한 곳을 좋아했지만 이 집에 온 뒤부터는 속옷이 삐뚤어지게 개어져 있거나 세탁기에서 양말 한 짝이 자꾸 사라져도 신경 쓰지 않게 되었다.

아나킨은 기회가 있으면 청소를 하고, 창가를 닦고, 셔터문을 고치고, 옷장 속에 비밀 금고를 만들어서 칼을 보관해두었다. 분해할거나 손볼만한 게 없으면 도시로 차를 몰고 가서 길거리를 걸어 다니며 새로운 점을 발견하거나, 서점에 가거나, 공원에서 오리에게 밥을 주었다. 자신만의 가게를 열어 새로운 의뢰가 들어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부업을 하겠다고 결정한 뒤부터는 남의 카페에 가서 맛없는 커피를 마시며 공책에다가 자신의 카페에서 사용할만한 메뉴를 적어나가며 아이디어를 발전시켰다. 그리고 신문을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읽고, 이발소에서 머리를 다듬고, 다른 사람이 주는 신호에 맞춰 알맞은 미소로 답하면서 내면이 정상이 아닐 정도로 엉망인 사람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인 척을 했다.

그리고 어느 날 밤, 아나킨은 늦은 밤임에도 공원에 산책을 나왔다 돌아가는 아름다운 남자를 발견했다. 그래서 아나킨은 남자의 뒤를 밟아 집까지 따라갔다. 그리고 아파트 밖에 서서 밤이 반쯤 끝날 때까지 불이 켜져 있는 남자의 창문을 올려다봤다. 남자가 잠을 자려고 떠나자 깜박이다가 꺼지는 불까지 전부 지켜봤다.







늦은데다가 분량도 짧다.... 혹시 기다린 사람 있었다면 미안......

아나오비 헤이든유안

 
2024.04.28 16:4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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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악!!!! 안그래도 매일 생각 했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렇게 번역붕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랑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e5ff]
2024.04.28 17:43
ㅇㅇ
모바일
너무 좋다ㅠㅠㅠㅠㅠㅠㅠ짧은 입맞춤도 좋고ㅠㅠ아나킨이 오비완 보고 따라갔던 것도 좋고ㅠㅠㅠㅠㅠ긴장되서 더 꼴림ㅠㅠ번역붕 고마워!
[Code: 2405]
2024.04.28 22:2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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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다 ㅠㅠㅠㅠ 아나킨 오비완 따라갔었구나ㅠㅠㅠㅠㅠㅠㅠㅠ하 둘이 집에서 텐션 뭔데 ㅠㅠㅠ 키스할때 너머 좋아서 죽는줄 ㅋㅋㅋㅋㅋ 행복해...
[Code: d504]
2024.04.29 06:5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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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고마워 번역붕 ㅜㅜㅠㅠㅠ 고생했어 ㅠㅠㅠㅠ 이번편도 존잼이다 ㅠㅠㅠㅠㅠㅠ
[Code: 7d97]
2024.04.30 10:4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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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행복해...자신의 눈을 바라보도록 만들더니 아무렇지도 않게 주저 없이 망할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허를 찔린 키스에 오비완은 너무 놀란 나머지 숨을 들이마셨다.

이거 뭐냐고ㅠㅠ 그리고 아나킨 뭐야...지하실 설명읽고 화들짝 놀랐음 그리고 아나킨은 ... 어떻게 된걸까 팰퍼틴 아래에서 있는 조폭? 일까...연쇄살인마? .. 왜 집이 생겼다고 좋아하는거야 마음 아프면서 무서워
[Code: e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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