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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1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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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파괴ㅈㅇ



허니 비는 내가 이라크 파병에서 돌아온 이후 처음 만난 카페 직원이었다. 나는 허니의 사근사근한 말투와 미소가 마음에 들었고, 허니는... 솔직히 허니가 내 어디를 마음에 들어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허니도 나를 꽤 마음에 들어했다.

서로에게 관심이 있는 여느 성인 남녀가 그렇듯이 우리는 데이트를 몇 번 거쳐 자연스럽게 깊은 관계가 되었다. 허니는 적극적으로 나를 끌어당기지는 않았지만 내가 다가가는 것을 피하지도 않는 여자였다. 사실 그녀는 만사를 그런 방식으로 받아들였다. 허니는 자신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이 지극히 당연하므로 놀랄 것도 없다는 식으로 굴었다.

예를 들자면, 군인 남자친구를 달가워하는 여자는 세상에 몇 없을 것이다. 하지만 허니는 나에게 전역 의사가 없고 아마 다시 파병을 나갈지도 모르겠다는 말을 듣고도 "그래." 한 마디와 평소같은 미소를 보여주었다.

또 허니는 내가 바이크를 타는 것을 썩 좋아하지 않았지만 한 번도 바이크를 타지 말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바이크를 타다 사고를 당해 팔이 부러졌을 때도 화를 내는 대신 조용히 일상 생활을 거들어 주었다. 그녀는 오히려 뼈가 붙는 동안 유일한 취미를 즐기기 힘들겠다며 나를 위로했다.

그런 허니가 처음으로 나에게 요구한 것은 결혼이었다. 그녀는 늦지 않은 나이에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나는 평소와 다르게 진지하고 심각한 표정으로 이야기하는 허니가 약간 낯설게 느껴져 자리를 피했다. 일주일 정도가 지나고 계속해서 허니가 결혼 이야기를 꺼내자 나는 허니에게 시간을 갖자고 했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한 달 후 허니의 작은 아파트먼트의 현관을 열었을 때, 다른 집으로 입양된 내 쌍둥이 동생과 마주칠 것을 미리 알았더라면 절대 그러지 않았을 것이다.

"콜버트?"

속옷만 입은 테리 먼로의 옆에서 핸드폰을 보며 누워 있던 허니가 일어났다. 허니는 놀란 표정이었지만 바람을 피우다 걸린 사람 같지는 않았다. 혼자 사는 집에서 마음 편히 있는데 현관문이 갑자기 열리는 것을 목격한 사람의 표정에 가까웠다.

"허니. 왜 테리 먼로가 이 집에 있지?"

"당신이랑 상관 없는 일이야."

"허니, 시간을 갖자는 말이 헤어지자는 뜻은 아니었어."

"나는 내 동의도 없이 시간을 갖자고 한 달 동안 연락을 무시한 남자와 더 만나고 싶지 않아."

"형, 언제 그렇게 쓰레기가 됐어?"

테리가 낄낄 웃었다. 허니가 그러자고 대답하지 않았었던가? 내가 무슨 말을 해도 가볍게 웃으며 그래, 하고 대답하던 허니가?

"닥쳐, 테리 먼로. 허니, 자리 옮겨서 얘기 좀 해. 난-"

"싫어."

"뭐?"

"나 테리랑 결혼해. 이게 당신 트라우마를 자극하지 않았으면 좋겠네. 나는 한 달 전에 당신한테 차인 거나 마찬가지고, 당신이 결혼을 피했던 이유도 당신이 아닌 테리에게서 들었으니까. 난 전 남자친구랑 친구로 남는 사람은 아니어서, 잘 가."

허니는 무표정으로 나를 현관 밖으로 밀어냈다.

나는 내가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현관문이 쾅 닫히는 소리를 듣고서야 깨달았다.



브랫너붕붕
테리너붕붕
알슼너붕붕

허니의 결혼식에 테리의 하객으로 참석했다. 달리 무슨 방법이 있었겠는가?
2024.04.21 00:52
ㅇㅇ
모바일
센세.. 어나더 제발...
[Code: ecc2]
2024.04.21 02:18
ㅇㅇ
모바일
왐마야 이세가완삼 어나더로 봐야것어요 센세
[Code: 8436]
2024.04.21 17:3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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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간적으로 억나더로 압해해주세요 센세
[Code: 6603]
2024.04.21 20:09
ㅇㅇ
헐 존맛 헉헉
[Code: a5f0]
2024.04.22 10:15
ㅇㅇ
센세 사랑해..
[Code: 3c28]
2024.05.01 15:3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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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존맛이다
[Code: 405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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