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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6 15:28
ㄴㅈㅈㅇ ㅅㅅㅊㅈ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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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박 하루가 지나도록 침대에서 나올 생각을 않는 주인들을 위해 모처럼 일찍 일어난 핀이 해리의 방문을 쾅쾅 두들겼다. 이른 새벽부터 깨어나 오전 햇살이 방을 가득 채울 때까지 복잡한 심정으로 서성이고 있던 해리는 깜짝 놀라 펄쩍 뛰었지만 핀은 얘 뭐야, 하는 시큰둥한 얼굴로 손가락을 까딱할 뿐이었다. 가끔은 예쁜 짓도 해줘야 한다며 시종에게서 빼앗아든 트레이는 곧장 해리의 손으로 옮겨졌다. 사뿐사뿐 걷는 핀의 뒤를 따라 묵직한 트레이를 들고 걸으며, 긴장한 탓인지 해리도 덩달아 무의식중에 사냥할 때처럼 발소리를 죽이고 있었다. 잭의 방문 앞에 도착한 핀은 가볍게 노크하고 대답이 들리기도 전에 문을 열고 들어섰다. 이래도 되는건가, 우물쭈물하는 해리에게 핀이 눈을 흘기고서야 허둥지둥 안쪽으로 따라 들어서 핀의 곁에 무릎을 꿇었다.


 큰 소리도 내지 않았건만 문소리에 깼는지 톰이 먼저 길게 하품하며 상체를 일으켰다. 헙, 해리가 난생 처음 보는 오메가의 나신에 숨을 삼키고 눈 둘 곳을 못 찾는 사이 푹신해보이는 이불 속에서 길쭉한 팔이 튀어나와 톰을 훅 끌어당겼다. 지아비 품보다 배고픔이 더 중한 게야? 간밤에 아랫입을 배부르게 먹여주지 않았니, 다시 푹 파묻혀 보이지 않는 두 사람의 밀어가 너무도 노골적이라 해리는 점점 얼굴이 달아올랐다. 까르르 넘어가는 웃음소리와 나른한 목소리가 한참을 뒤섞이고, 기껏 차려온 음식에서 훈기가 가시면 어쩌나 슬슬 걱정이 될 때쯤에야 헝클어진 머리칼을 쓸어넘기며 잭이 침대에서 내려섰다. 핀이 통통 튀는 걸음으로 다가가 근처에 대충 걸려있던 가운을 주워 탄탄한 나체를 가리는 것을 도왔다.


- 칭찬받고싶은게로구나, 핀. 이리 예쁜 짓을 하다니. 해리, 그것 가져오렴.


 가지런히 정리된 머리카락이며 턱이며 커다란 손으로 간질간질 쓰다듬어주는 스킨십에 핀이 가르릉대는 동안 저는 언제쯤 일어나야할지 감을 못 잡고 해리는 저려오기 시작하는 발가락만 꼼지락대고 있던 참이었다. 익숙지 않은 자세로 앉아있다보니 잭의 명령이 반갑게 들리기까지. 하루만에 노예기질이 몸에 밴 건가 속으로 울상을 지으면서도 해리는 순순히 트레이를 테라스의 테이블로 가져갔다. 해리가 아침식사 치고 푸짐한 음식들을 늘어놓는 사이 잭의 무릎에 앉아 그루밍하듯 날가슴을 핥는 장난을 치는 핀이며 그것을 느긋한 얼굴로 받아주는 잭이 너무 야해서, 성적인 것에 면역이 없는 청소년 수인은 후다닥 뒷걸음질을 쳐 시야에서 벗어났다. 


 힝, 여기 사람들 다 이상해, 혼자 속으로 우는 소릴 하던 해리에게 아직 졸린지 눈가를 부비적대며 침대에 걸터앉는 톰의 얼룩덜룩한 나신이 다시 한 번 충격을 줬다. 아까 언뜻 본 상체의 울혈과 잇자국, 붉게 도드라진 유두만으로도 비명을 지르고팠는데, 굳이 가릴 생각이 없는지 방만하게 벌린 다리 사이의 자그마한 음경과 그 아래에 보일듯 말듯한 붉은 틈은... 해리는 죄라도 지은 것처럼 눈을 질끈 감았다가,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이 붉은 얼굴을 푹 숙였다가 혼자 오두방정을 떨었다. 그러다 반짝 떠오른 생각에, 소파 등받이에 걸려있는 가운을 집어들고 바람처럼 달려가 가운을 벌리자 기지개를 켜던 톰이 키득키득 웃었다. 귀엽기도 하지, 고마워. 뒤집힌 줄도 모르고 들고 있던 가운을 받아들며 뺨에 닿아오는 보드랍고 촉촉한 입술의 감촉, 무서울 정도로 짙은 알파향과 뒤섞인 지독하게 야한 오메가의 냄새. 당장에라도 눈앞의 오메가를 제 밑에 깔아뭉개고 싶은 충동과 빨리 이 흥분에서 도망치고 싶은 두려움에 안달난 손이 달달 떨렸다.


*


 톰의 곁에 서서 핀이 하는 것을 흘깃흘깃 살피며 어설프게 식사 시중을 드는 순종적인 해리의 태도에 잭의 눈빛도 온화해졌다. 톰도 씻겨놓으니 한결 인물이 사는 해리에게 푹 빠졌는지 포크로 콕 찍은 고기 한 점을 먹여주기도 하고, 잘 올라붙은 엉덩이를 팡팡 두들겨가며 칭찬해주다가도 제게 찡긋 사랑스런 눈웃음을 쳐보이는 것이었다. 먼길 다녀와 제게 키스 한 번을 안 해준 주인의 관심이 고파 아침부터 해리까지 데리고 침실로 찾아온 사랑스러운 아이에게 몇 번이고 입을 맞추고 낭창한 몸을 쓰다듬어주면서도, 잭은 해리를 톰과 동침시키는 건 언제가 좋을까 머릿속으로 계산을 하고 있었다. 간밤에 제 아래가 헐어버리는 건 아니냐고 칭얼댈 만큼 괴롭혀준 터라 오늘은 얌전할 테지만, 톰도 제 혈육답게 하루 정도 푹 쉬면 금세 또 아래를 벌름댈 것이 뻔하니 내일도 괜찮지 않을까. 어떤 가문에서는 대가 끊기는 것을 걱정한다는데 로우든 가의 유별난 성욕은 한나절이 멀다하고 발정처럼 샘솟았다. 제가 자리를 비울 때면 핀과 놀며 어느 정도 해소한다지만 오메가끼리의 관계는 충족되지 않는 한계가 있었을 터, 까다로운 취향에 그간 마음에 드는 알파 수인을 찾지 못한 톰이 안쓰러웠던 차에 해리가 눈에 든 것은 행운이나 다름없었다. 순수한 피를 지키기 위해 사생아가 생길 수 있는 성관계가 엄격히 금지된 네 가문의 혈족들에게는 혈육을 제외하면 수인 성노가 유일한 욕구 배출의 수단이기 때문이었다. 몸에 감기는 옷감 위로 드러난 탄탄한 근육을 샅샅이 훑어보며, 잭은 부디 해리가 잠자리에서도 톰을 만족시켜줄 수 있는 알파이기를 바랐다.


- 아가, 낮동안은 미뤄둔 집무를 봐야 하니 그동안 아이들 데리고 놀고 있으련? 핀이 해리에게 목욕 시중 드는 것을 가르쳐 주면 좋겠는데. 그래줄 거지, 피온?
- 주인님이 원하시는대로, 대신 오늘은 저도 예뻐해주셔야해요...?
- 우리 핀은 외로움을 많이 타니까, 분명 형이 고파서 안달나있을 거라고 했잖아요. 오늘은 핀이 잭을 독점하게 해줄게, 난 잔뜩 먹어 아직도 배가 부르단다.


 불쌍한 표정을 지어보이는 핀의 빤히 보이는 속내에 톰은 배부른 암사자처럼 앙큼한 말로 기꺼이 잭을 양보했다. 며칠을 방치해두다니 못난 주인으로서 속죄를 해야겠지, 기대하렴, 잭은 큭큭 웃으며 핀의 목덜미를 아프지 않게 깨물어 배어나오는 향을 후식 삼았다. 느긋한 식사를 마치니 벌써 해가 중천이라, 톰이 좋아하는 후식을 수인들과 함께 즐기도록 두고 먼저 일어나 욕실로 향했다. 톰과 같이 씻을 때야 셋이 욕조에 들어앉아 반은 오메가들과의 들쩍지근한 희롱이요 반은 물장난으로 핀을 놀리기 일쑤라지만 따로 씻을 때면 제 목욕시중보다는 톰을 우선시하도록 핀을 가르쳤었다. 사자도 물을 싫어하던가? 핀이 욕조에서 겁먹지 않게 하는 데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던가를 회상하니 절로 웃음이 나왔다. 해리가 이곳의 생활에 적응하고 나면 여러모로 더 즐거워질 것 같다는 기분 좋은 예감. 알파와 같은 침대에 오르는 것을 상상해 본 적은 없지만 제게 종속된 해리의 향이 저를 거슬리게 할 리는 없으니, 넷이 같이 붙어먹는 것도 나름대로 재미질 지 모르지. 밀려드는 음탕한 상상에 아랫배가 저릿하게 울렸다.


*


- 네 무릎께에도 안 오는 물인데, 겁쟁이!
- 그치만, 싫은걸...요....


 해리는 핀에게까지 존대를 해야한다는 것 이상으로 목욕이 싫었다. 그루밍만으로도 충분히 깨끗한걸! 핀은 저렇게 작은 몸으로도 어쩜 그리 용감하게 물에 목까지 잠겨있을 수 있지? 꽃잎을 동동 띄워 놓은 드넓은 욕조에 느른하게 몸을 담근 톰과 그 곁에서 스펀지로 매끈한 팔을 닦아주는 핀을 멀찍이 떨어져 지켜보는 것만으로 소름이 돋았다. 톰, 작은 주인님이라고 불러야한다는 저 너무너무 야한 오메가는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시종일관 화사하게 웃고 있었다. 더 작은 욕조에서부터 적응을 시켜야하나봐요, 투덜대던 핀의 입술을 달래듯 쪽 빨아들인 톰이 입을 헤 벌리고 멍청하게 지켜보는 해리를 보곤 더 크게 웃었다. 가뜩이나 홀딱 벗은 오메가 둘이 앞에서 참방대는 것만 봐도 자리를 뜨고 싶을 정도로 기분이 이상해지는데, 도망도 못 가고 정말 어떡하면 좋지. 그나마 두 사람의 몸을 가려주는 꽃잎마저 없었으면 정말 큰일날 뻔 했다. 안절부절 못하는 속내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순진한 얼굴에 핀과 톰은 마주보고 킥킥 웃으며 대놓고 속닥거렸다.


- 너무 야박하게 굴면 상처받을지 몰라, 새로운 친구이니 착하게 대해줘야지.
- 그치만, 물에도 못 들어오는데 목욕시중을 어떻게 든단 말예요?
- 차차 익숙해지면 돼, 네가 그랬던 것처럼. 사실은 내 관심을 잃을까봐 샘내는 거지?
- ...주인님이 저보다 저 앨 더 예뻐하는 건 싫어요. 핀이 더 잘 하는데.
- 아으으, 정말 귀여워 죽겠다니까, 우리 고양이는!


 고양이? 해리의 귀가 쫑긋했다. 벽을 치고 까칠하게 대하는 핀에게 말 붙이기도 무서울 정도라 궁금해도 다시 물어볼 엄두를 못 내고 있었는데, 정말 고양이인가? 쪼그만 고양이? 해리가 귀를 쫑긋하고 있는 걸 눈치챈 핀의 표정이 다시 불퉁해지자 톰이 나른한 얼굴로 해리를 불렀다. 해리, 이리온. 주춤주춤 간신히 욕조 가장자리까지 다가간 해리의 손목을 잡아당기는 힘은 작은 체구에서 나온다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세서, 어버버하는 사이 물 속에 빠져든 손바닥에 톰의 살결이 닿아왔다. 끙끙 앓는 제 녹안을 빤히 응시하는 톰에 의해 거친 손은 찹쌀떡처럼 몽글거리고 탄력있는 상체를 타고 조금씩 아래로 내려갔다. 옴폭 패인 배꼽, 납작한 아랫배를 지나 둔덕을 오르는가 싶더니 곧장 나타난 페니스에 손을 겹쳐 가볍게 감싸쥐게 하고, 말랑한 촉감에 넋을 놓은 해리의 손가락을 도톰한 살틈까지 이끄는 톰의 눈에 어느새 장난기가 그득했다. 침 떨어질 것 같은 얼굴에 톰이 결국 웃음을 터트리자 정신이 돌아온 해리는 저도 모르게 하체를 들썩이고 있었다는 걸 깨닫고 풀려난 손으로 빨개진 얼굴을 가렸다. 아, 귀여워라. 톰이 해리의 하체를 간신히 가리고 있던 수건 위로 불뚝 솟은 것을 쥐었다.


- 눈빛은 순진하지만 하반신은 혈기왕성하잖아. 혼자 해본 적은 있어?


 살짝 틈을 벌린 손가락 새로 반짝이는 파란 눈이 야하게 접히는 것을 보았다. 매혹당한 것처럼 말도 나오지 않는데다 톰이 뭘 말하는지도 정확히 몰랐던 해리가 고개만 도리도리 휘젓자 톰이 물을 가볍게 튕겨 해리를 깜짝 놀래키곤 벌떡 일어섰다. 청량한 웃음소리와 함께 띄워둔 꽃잎향에 사향을 섞은 것 같은 톰의 향기가 순식간에 욕실을 가득 채워, 여태 몽정 말고는 사출해본 적 없는 성기가 더 꼿꼿이 기립했다. 따돌림당하는 기분인지 입술을 삐죽대는 핀을 가볍게 안아든 톰이 해리가 주저앉은 옆 바닥에 내려놓고 칭찬을 해가며 살살 달랬다. 착하지, 핀. 해리가 수음하는 것을 도와줘. 저대로면 불쌍하잖니? 제멋대로 목욕을 끝낸 톰은 핀과 해리에게 공평하게 한 번씩 입을 맞춰주고 직접 보송한 가운을 걸치며 욕실을 나섰다. 해리는 핀의 째려보는 눈매에도 사그라들지 않는 성기를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서 쩔쩔맸지만 글쎄, 원망을 어디에 돌릴 수 있을까. 맨바닥에 앉기는 싫은지 해리의 허벅지에 올라앉는 핀의 깃털처럼 가벼운 몸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고, 해리는, 그루밍 해주고 싶다... 핀이 알면 화를 낼 것 같은 생각을 멍하니 하고 있었다.





 
2018.09.06 15:30
ㅇㅇ
모바일
갸아아아악 센세오셨다 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fa34]
2018.09.06 15:3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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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센세는 최고야 ㅠㅠㅠㅠㅠㅠㅠ 설정 문체 캐릭터 뭐하나 빠지는것없이 다좋아 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7301]
2018.09.06 15:45
ㅇㅇ
모바일
시발 세명은 모럴없고 한명은 거기에 물들기시작하는데 존꼴이야 ㅌㅌㅌㅌㅌㅌㅌ ㄹㅇ 나중에 로우든말처럼 넷이서 붙어먹으면 니붕 좆터져버릴듯 ㅌㅌㅌㅌㅌㅌ
[Code: 1711]
2018.09.06 15:4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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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 진짜 냥주작같아 ㅠㅠㅠㅠㅠ 로우든 가슴할짝거리고 주인님관심이 다른데로 갈것같으니까 하악질하고 ㅠㅠㅠㅠㅠㅠㅠ 좆냥이수인 ㅠㅠㅠㅠㅠㅠ
[Code: 94de]
2018.09.06 15:5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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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인데 이렇게 쎅스어해도 되나요.. ㅌㅌㅌㅌㅌㅌㅌ 페르몬향을 맡는기분임 존나 몽롱해지고 발정날것같아 ㅌㅌㅌㅌㅌㅌ톰글이 존나 요ㅡ망하기 짝이없다 로우든하나로는 성에안차고 ㅌㅌㅌㅌㅌㅌ
[Code: 088d]
2018.09.06 15:5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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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숙이 아직 애기라서 성적인거에 약한거 존꼴대꼴이다 ㅌㅌㅌㅌㅌㅌㅌ 근데 본능적으로 몸은 흥분한거 다 티내고 아시팔 ㅌㅌㅌㅌㅌ 나중에 아다뗄때 어떨지 개궁금해 스윗하게 할지 정줄놓고 박아댈지ㅌㅌㅌㅌㅌㅌ
[Code: 29ef]
2018.09.06 16:1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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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넘 꼴린다ㅌㅌㅌㅌㅌㅌㅌㅌ센세 사랑해ㅌㅌㅌㅌㅌ
[Code: 29be]
2018.09.15 02:4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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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개좋다....
[Code: a37d]
2018.09.15 02:4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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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봐써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a37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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