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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31 20:18
ㄴㅈㅈㅇ ㅅㅅㅊㅈㅇ
어나더 노잼의 법칙에 충실한 고자손은 따흐흑하고 웁니다...

11111





 해리라고 했지? 핀은 제 뒤를 타박타박 따르는 알파 수인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아까 무릎 꿇고 앉은 자신을 신기한 것 보듯 뚫어져라 보던 시선에 어딘가 자존심이 상했고, 관심이 그에게 쏠리는 것도 샘이 났다. 두 주인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살아온 핀에게 새로운 수인을 들인다는 것은 경쟁자가 생기는 거나 마찬가지니 친절하게 대해줄 마음이 들리 없었다. 제 전용이나 다름없던 2층의 작은 욕실로 해리를 데려가자 대기하고 있던 시종들이 해리에게 걸쳐져있던 옷가지를 벗겨냈다. 갓 잡혀와 꼬질꼬질한 수인을 주인의 침실에 들여보낼 수는 없는 일이었다. 말 한마디 없이 제 몸을 씻길 준비를 하는 사람들이 당황스러운지 뻣뻣하게 얼어붙은 해리는 가당찮게도 핀에게 간절한 눈빛을 보내왔지만, 꼴 좋다, 핀은 새침하게 외면하고 욕실 밖의 장식용 테이블에 걸터앉아 쩔쩔매는 꼴을 구경했다. 아래는 제법 실하네, 핀이 제 가랑이를 뚫어져라 보는 게 창피했는지 손으로 가리다가 시종에게 한소리를 듣고 울상짓는 얼굴이, 저보다 덩치는 한참 크지만 어린애는 어린애구나 싶었다. 사람들이 보고 만지는 건 아무렇지도 않으면서 같은 수인이라고 신경쓰이긴 하나봐, 핀은 그만 웃어버릴 뻔 한 얼굴을 간신히 굳혔다.


 같은 고양이과의 냄새가 난다 했더니 물에 들어가는 것은 싫다고 버티고 선 탓에 결국 조금씩 물을 끼얹어가며 씻겨내자 땟국물이 줄줄 흘렀다. 몇번이고 거품을 내서 씻기고 나서야 원래의 부들부들한 피부가 드러나고 엉켜있던 머리카락이 보기 좋게 구불대며 어깨까지 늘어졌다. 물기까지 잘 털어내고 가운 하나 걸치고 나온 해리에게 고개를 다시 까딱해보이고 핀이 다시 앞장섰다. 처음 만져보는 매끌하고 부드러운 촉감이 신기한지 실크가운을 만지작대며 또 잘도 타박타박 따라온다. 해리를 톰의 방에 딸린 곁방으로 데리고 가자 제가 묵을 곳의 화려함에 눈이 휘둥그레해졌다. 이 정도에 놀라다니, 촌뜨기같으니라고! 속으로 해리를 어떻게든 꼬투리잡아 흉보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해리는 뭔가 할 말이 있는 것처럼 도도한 태도의 핀을 향해 입을 우물댔다. 물론 핀은 완벽히 무시하고 제 할 말만 했다.


- 아까는 처음이니 봐주신 거지만 건방지게 굴지 말고, 허락이 있을때까진 다른 시종들처럼 무릎꿇고 있어. 이쪽 문은 작은 주인님 방이랑 연결되어 있으니 널 찾으실 때 들어가. 주인님이 같이 씻자고 하실 때면 욕조에도 들어가야 하니까 물에 들어가 씻는 것도 익숙해지도록 하고. 또...
- 저기, 너도.. 수인이지? 어떤 수인이야...?


 기껏 중요한 걸 알려주고 있는데. 조심스럽지만 건방진 질문에 눈을 치뜨자 입을 꾹 다물고 쫄아서 움츠리는게 핀의 우월감을 어느 정도 만족시켰다. 비밀, 새침한 대답에 이어 꼭 지켜야하는 것 몇가지를 더 일러주고 나니 제 할 일은 다 한 것 같았다. 주인님도 참, 얼굴 좀 반반하다고 이런 녀석을 데려와놓곤 내게 떠맡기다니 정말 너무해. 자존심에 겉으로 드러내지도 못하고 속으로만 툴툴대는 핀이 소파 쿠션에 폭 파묻히듯 앉자 여태 꼿꼿이 문가에 서있던 해리도 조금 긴장이 풀렸는지 바닥에 철푸덕 주저앉으려는 걸 핀이 기겁하고 소파로 불렀다. 기껏 깨끗하게 씻겨놨는데 야만적이기도 해라, 인간의 생활양식에 적응하려면 앞날이 캄캄한 해리를 보며 핀은 한숨이 나올 것 같았다. 아주 어릴 때 잭의 손에 달랑달랑 들려와 그나마 적응이 빨랐던 본인과 청소년기를 넘길 나이까지 야생에서 살아온 해리는 좀 다르다는 걸, 핀이 몰랐다기보다는 이해해줄 마음이 없었다.


*


- 하루종일 핀과 놀아났지? 입술에서도 젖꼭지에서도 온통 핀의 맛이 나잖니. 아래는 더 하겠지, 음탕한 아가.
- 으응, 핀이 너무 귀여우니까... 아아... 그만 괴롭혀요, 잭...
- 나는 종일 요걸 깨물고 싶어서 안달이 나있었으니, 그만 하라는 소리는 안 들어 줄거야.


 톰은 잔뜩 부푼 유두를 집요하게 물고 빨아들이는 잭 때문에 자꾸만 첨벙첨벙, 욕조에서 물장구를 쳤다. 잭은 제가 핀이랑 야한 짓 하는 걸 싫어하긴 커녕 가끔은 둘이 놀게 두고 관음하길 즐기기도 하는 주제에, 이렇게 괴롭히고 싶을 때면 괜히 꼬투리를 잡곤 했다. 그럴 때마다 톰이 좋으면서 싫은 체를 하는 것도 둘만의 즐거움이었다. 앙큼한 핀을 데리고 오메가끼리 노는 것도 좋지만 역시 제 알파의 커다란 손으로 해주는 강압적인 애무가 훨씬 더 자극적이었다. 이제 곧 결혼 전 몸을 정결히 하는 기간이랍시고 잭과 손끝하나 닿을 수 없는 일주일을 버텨야하니 그 전에 최대한 많이 만지고 닿고 그의 것을 몸에 담고 싶었다. 가능하다면 단 하루라도 떨어져있고싶지 않았다. 태어나고부터 변함없이 들끓는 애정과 욕정으로 저를 보는 알파를, 톰 또한 그렇게 사랑하므로.


- 내가 자리를 비울 때마다 여길 채워줄 알파가 없어서 심심하지 않았어? 이제 해리가 있으니 덜 외롭겠구나. 그렇지? 고작 하루 비워뒀다고 이렇게 배고프다는 듯이 물어오는 구멍이니 말이야.
- 읏... 아직, 써보지도 않았는 걸... 실망스러우면, 어떡해?
- 자고로 알파는 대형수인일수록, 오메가는 소형수인일수록 잠자리에서 쓸만하다지. 순진하게 굴어도 사자는 사자, 아가가 잘 길들여보렴.
- 응, 알았으니까, 지금은 형이 빨리 해줘, 제일 깊은 곳까지 들어와줘요, 제발...


 빈틈 하나 없이 가득 채워놓고 애태우느라 딴소리만 하는 잭에게 간절한 말투로 아양을 떨자 아이처럼 즐겁게 웃고는 느릿하게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성교가 허락된 열일곱의 첫 사이클 이후로 자신을 더없이 만족시켜온 잭의 성기는 톰이 가장 좋아하는 지점을 알면서도 일부러 피해가듯 그 직전까지만 얕게 찔러왔다. 원하는 것을 주지 않는 그 장난질에 톰이 다시금 원망스럽게 눈을 흘기자 보다 더 안달나게 만들고 싶었던 잭의 가슴이 먼저 녹아내렸다. 톰을 원하기는 매한가지였을 잭이 결국 거칠게 입맞추며 단숨에 뿌리까지 찔러주자 톰은 보기좋게 탄탄한 팔다리를 잭의 두툼한 몸에 얽고 매달렸다. 음란한 농, 거듭하는 사랑고백 외의 말은 더이상 필요치 않았다. 구애하는 공작보다 더 절실하고 사냥감을 덮치는 사자보다도 더 거칠게 제 오메가를 범하고, 노예보다 더 복종하고 여왕보다 더 고고하게 제 알파를 잡아먹다보면, 낯선 곳에서 몸단장을 하고 있을 해리나, 알파를 받지 못해 아쉬웠을 핀의 사정같은 것은 머릿속에서 쉽게도 휘발되었다.


*


 어차피 지금 맞은편 제 방으로 가봐야 붙어있는 잭의 방에서 새어나오는 음담패설이나 듣고 혼자 외로워질테니, 그보다 핀은 해리를 더 관찰하기로 했다. 앞으로도 계속 지금처럼 예쁨받으려면 경쟁자를 더 잘 알아둬야지, 스스로에겐 그런 변명을 댔지만 사실 핀도 이렇게 가까이서 수인을, 그것도 잭 외의 알파를 보는 건 처음이라 호기심을 억누를 수 없었다. 냄새로 보면 덩치 큰 고양이과같은데, 하는 짓 보면 대형수인은 커녕 얼뜨기나 다름 없고... 물어보면 답해줄 것 같긴 한데 그 관심을 해리에게 직접 드러내기는 싫었다. 섬세한 미남인 잭과는 조금 다른 타입의 미형이라 신기하기도 하고, 아직 덜 익은 알파향이 신선하기도 하고.. 핀이 뺀질한 표정을 하고 저를 뜯어보는 내내, 정작 해리는 자꾸만 벌어지는 가운 사이로 덜렁대는 성기가 보일 것 같아서 계속 다리를 오므리는 데만 온 신경을 기울이고 있었다. 핀은 한참 보고서야 그걸 깨닫고 인상을 찌푸렸다. 얘는 오메가라고 제 좆만 보면 달려들 줄 아나?


- 어차피 주인님 같이 모시다 보면 서로 다 볼텐데 뭐하러 자꾸 가려? 오버하지마.
- ...그치만 너한테서, 엄청 좋은 냄새가 나서.... 자꾸... 이상해질 것 같단 말이야...


 얘 좀 봐. 기어들어가는 목소리에, 얼굴은 왜 이리 빨개? 그러고보니, 하루종일 톰이 예뻐해줬던 다리 사이에는 아직 애액이 고여있었다. 주인들과 핀을 제외하고는 이 성에 머무는 사람들 전부 베타인 탓에 한번도 냄새를 신경쓴 적 없었는데 요 어린 녀석은 꼴에 알파랍시고 오메가 향에 성적으로 반응하는 모양이었다. 어휴, 핀은 결국 참고 참았던 한숨을 내쉬고 몸을 일으켰다. 숫총각인게 분명한 알파를 발정나게 해봐야 잭한테 엉덩이나 맞지. 차라리 제 방에 가서 주인들의 밀어나 엿듣는 편이 나았다. 어미새를 따르듯 덩달아 일어나는 해리를 외면하고 핀은 쌩하니 방을 나섰다.








그 꼬질한 해리한테 낙인찍는다고 입맞췄던 잭이 들어오자마자 곧장 톰이랑 키스했었지 참.... 에잇 더러웡
2018.08.31 20:3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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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존나좋다 센세 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해리 암것도 몰라서 어리둥절한것도 커여운데 그런해리보면서 주인님들 애정 뺏긴다고 심술난 백두도 커여워 ㅠㅠㅠㅠㅠㅠㅠ 빨리 너네도 든톰처럼 붙어먹어 ㅠㅠㅠㅠㅠㅠ
[Code: cc39]
2018.08.31 20:3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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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왔다 헉헉 분위기 존나 미쳤다ㅠㅠㅠㅠㅠㅠ 해숙백두 사이에 미묘한 텐션도 좋고 로우든톰글 사이에 대놓고 있는 섹텐도 좋고ㅠㅠㅠㅠㅠㅠㅠ 잭핀이랑 해숙톰글도 존나 기대돼 헉헉
[Code: 9852]
2018.08.31 21:1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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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 믿을수인 없어서 핀만 바라보는거 진짜 귀여워뒤지겠다 ㅠㅠㅠㅠㅠㅠ 힝구 하면서 가지말라고 하는데 너 고양이과 아니었냐 ㅠㅠㅠㅠㅠㅠ 왜 댕댕이처럼그래 시발 커엽잖아 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e149]
2018.08.31 21:1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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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백두야 너한테 좋은냄새 난다잖아 너도 톰글이랑 재미는 봤지만 끝까지 못가서 아쉽지않아??? 어?? 나만 아쉽냐고 ㅠㅠㅠㅠ 가버리지말고 해숙이옆에 있자 ㅠㅠㅠㅠㅠㅠ
[Code: 24f0]
2018.08.31 21:2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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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이 웃긴게 해리가 맘에는 안드는데 아래실하고 잘생기고 덩치좋은건 인정해줌 ㅋㅋㅋㅋㅋㅋㅋㅋ 크 공과사는 확실하다 해리가 핀한테 자꾸 의지하는것도 존좋 계속 해리한테 툴툴거리는데 그런거 신경안쓰고 냄새좋다고하고 나갈려니까 따라갈려고하고 ㅠㅠㅠㅠㅠㅠㅠㅠ 숙백 개좋아
[Code: 2494]
2018.08.31 22:0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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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톰이들아 너네만 좋냐 숙백도 좋아야지 ㅠㅠㅠㅠㅠㅠㅠ 이것들이 자기들끼리만 희희거리고 숙백이들은 심심하게시리 ㅠㅠㅠㅠㅠ 빨리 잭핀숙톰숙백 다 붙어먹어라
[Code: 0d88]
2018.09.01 02:0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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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 성격 완전 좆냥이야 ㅋㅋㅋㅋㅋㅋ 같은 고양이과인데 해숙이랑 성격차이 장난아님 맘에 안들어서 하악질하다가 흥미생기면 뚫어져라 관찰하고 ㅋㅋㅋㅋㅋ 하아앙 넘 커여워 해숙이는 사자인데 백두는 무슨수인일까 진짜 냥주작인가 ㅋㅋㅋㅋㅋ
[Code: e6f9]
2018.09.01 02:1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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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흥미진진해진다 애기알파수인 해숙이가 점점 성장해나갈것도 기대되고 그런 해숙이를 보면서 질투하는 백두는 가엾고 로우든톰글은 염병천병이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존잼이에요
[Code: 9a62]
2018.09.02 00:5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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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내센세 왔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관계성 넘좋아 센세 천재만재ㅠㅠㅠㅠㅠㅠ ㅠㅠ
[Code: 8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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