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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8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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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키 시마에 대한 감정은 깊어졌지만 아직 감정을 사랑으로 정의내리진 못한 상태로..
이부키 문득 시마가 전애인에게 이야기했던 '좋아하는 사람'의 존재가 거슬리기 시작해라 시마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대체 누구지 근무 때도 그렇고 비번 때도 자기랑 종종 어울리거나 추가 수사하거나 하는거 보면 시마가 자기 모르게 누군가 만나고 있는 것 같진 않거든
고민하던 이부키 시마에게 물어봐야지 음 시마짱? 나 물어볼 게 있는데? 시마 또 멜론빵을 몇 개 시킬까 같은 시답잖은 질문일 거라 생각하고 넘기려다가 '시마짱이 좋아한다고 했던 사람 말야.. 아직 좋아해? 누군데 그 사람?' 하고 갑자기 돌직구 날아오니까 당황해서 네가 알 바 아니라고 말해버렸겠지 그말에 이부키는 시마가 말해주지 않고 선 긋는 것같이 느껴져서 서운한 티 내겠지 난 시마한테 비밀 같은거 없는데 시마는 아니구나? 그러면 시마는 또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말라며 말 돌려버릴 듯
2화에서 이부키가 말한 적 있잖아 매일 밤 시마가 생각난다고 내일 시마한테 이런 얘기 꼭 해야지~ 이런 생각도 하고 여자의 뀨한 얼굴을 생각하며 잠들고 싶은데 자꾸만 시마가 생각난다고 불평하잖아 그게 갈수록 심해지겠지 매일 밤 자려고 누울 때마다 시마가 한 이야기 시마가 했던 행동 시마 얼굴이 자꾸만 떠오르는거야
그러다 시마가 좋아하는 사람까지 생각이 미치면 곧 기분이 안 좋아지겠지 시마는 잠들 때 그 좋아한다는 사람을 생각하려나 좋아하는 사람을 볼 때 시마 표정은 어떨까 아까 근무설 때처럼 뚱한 얼굴은 아니겠지 예전에 그 클럽에서 시마 전애인 만났던 거 보면 시마도 비번 땐 그런곳에 놀러다니고 하나 그럴 땐 출근할 때의 옷차림이 아니겠지? 클럽에 가거나 데이트를 하는 시마는 어떤 모습이려나..
그리고 그날 이부키 넥라인 좀 파진 섹시한 스웨터 입고 클럽에서 노는 낯선 느낌의 시마 꿈꾸고 몽정해서 기겁을 하고 일어나라 내가 미쳐가나 봐.. 다른 사람도 아니고 파트너 시마로 몽정했다는 사실에 이부키 현타 오지게 오겠지 그러면서도 뀨한 여자도 아닌데 꿈 속의 시마 눈빛 떠올리면 다시 한발 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자신에 내가 왜 이러지 싶고 자괴감 들어라 이부키는 이렇게 머리로 감정 정리되기 전에 몸이 먼저 반응하는게 좋다ㅋㅋ
그러다가 본부로 돌아와 보고하고 퇴근하기 전에 시마 집에서 선보라고 전화온 거 우연히 진바상이 듣게 되는 거 그 얘기하던 중 이부키가 들어오겠지 시마 진짜 선 볼 생각 같은 건 없었지만 진바상이 그래 시마 이제 너도 좋은 여자 만나 정착할 때라는 둥 남자는 역시 안정적이어야 일도 잘 된다는 둥 호들갑 떠는 통에 전 안나갈 거라고 제대로 말 못하고 그냥 가보겠다며 나올 듯
시마가 선을 본다고? 이부키 퇴근하는데 온통 그생각뿐이어라 시마는 남자를 좋아하는 게 아닌가 여자도 좋아하는건가 아님 집에서 억지로 결혼을 강요..? 그것보다 시마짱 정말 선 볼 생각인 거야? 요즘 이부키 시마 생각에 자기 생활이 완전 흔들리는 거 같은 기분 들겠지 이부키 결국 다음 근무 때 차 타고 나가자마자 물어봐라
-시마 좋아하는 사람 있는데 선 보는 거야?
-왜 또 그 얘기야 그 얘기는 하고 싶지 않다니까
-그 사람도 그거 알고 있어?
-내가 선을 보든 말든 그 사람이랑은 상관없어... 그리고 자꾸 물어보니까 미리 얘기하는건데 그 사람이랑은 어차피 될 가망 없어 말할 생각도 없고 그러니까 더는 얘기하지마
아예 체념한 듯한 시마 모습에 이부키 살짝 의외다 싶어라 뭐든지 척척해내는 유능한 시마였고 지난번 전애인 봐서도 그쪽에서도 인기 없는 타입은 아닌 것 같아서 좋아하는 사람하고도 뭔가 잘 되어가는 줄 알았거든 그런데 고백할 생각도 없고 잘될 가망도 없다는 소리에 이부키 이상하게도 안심되겠지 하지만 동시에 짝사랑하는 시마의 씁쓸한 모습을 보고는 가슴 한켠이 시려올 듯
이부키 혼자선 답이 안나오니 고민하다가 옆에 있던 똑똑해보이는 코코노에한테 물어보겠지 큐짱 어떤 사람이 하루종일 생각나고 나 말고 다른 사람 만나는 게 싫고 데이트 하는건 더더 싫은 그런 감정이 대체 뭘까? 이미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면 기분이 안좋아지고 그 사람과 잘 안됐단 얘기에 기분이 좋아졌다가 또 그거 때문에 슬퍼하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안 좋아지고 말이지? 그 소리에 코코노에 깜짝 놀라 되묻겠지 에..? 이부키상 좋아하는 사람 생기셨어요? 좋아하는 사람? 아 이게... 사랑인 건가?! 이제야 시마에 대한 감정을 사랑이랑 연결시키는 이부키
시마를 좋아한다는 사실 인식한 이부키 노빠꾸로 시마에게 달려가서 말하겠지 "선 보지마 시마짱!" 뭐..? 시마 대뜸 달려와 선보지 말라고 당당하게 소리치는 이부키에 얼빠진 표정하겠지 이녀석의 머리구조는 정말 가늠할 수가 없다니까 이어서 이부키, 음 이유는 아직 말해줄 수 없지만 시마가 선 보는 게 싫어! 하고 말하고 그러자 그거 빤히 보고 있던 시마 대수롭지 않게 대답하겠지 그래 안나갈게
뭐 진짜??? 이번엔 이부키가 놀랐겠지 내가 선을 보든 말든 니가 무슨 상관이냐 한마디 들을 줄 알았지 이렇게 순순히 알겠다고 할 줄은 몰랐겠지 어차피 별로 나가고 싶은 생각도 없었어 부모님이야 아들이 혼자 사니까 선 이야기라도 하시는 거고 별로 강요하거나 그런 것도 아니야 시마의 이야기에 이부키 더할나위없이 기분 좋아질 듯 시마짱❤️~하고 엉겨붙으니까 시마 운전 중에 왜 그러냐고 질색하면서도 얼굴에 살짝 미소 번져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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