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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6 23:10
이부키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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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사랑에 빠진 건 시마였을 것 같다 정확하게는 6편 이부키가 나는 생명선 길다고 손 쫙 뻗어 보여줄 때 시마 표정이 어떻게 봐도 그대로 사랑에 빠진 사람 그 자체였다고. 그때 딱 ost 감전에 그 부분 생각남

(타다 이슌노 코노 키라메키오 /단 이 순간의 반짝임을) 여기랑 (소레와 신조오 세츠나니 유라스 모노/그건 심장을 찰나의 순간에 흔드는 것 ) 여기 부분

시마짱 사실 뼈게이라서 수사1과시절에 적당한 파트너 정도는 있었을 듯. 이성적인 사람이니 자기 정체성 막 거부하거나 힘들어하거나 그러기보단 인정하고 합리적인 길을 찾았을듯 마음 맞으면 가볍게 관계 이어나가기도 하고 그러다가 끊기도 하고 깊은 사이는 아니고 형사라 시간도 없으니까 그냥 라이트하게? 그러다가 그 사건 있고 나서는 성적인 부분 포함해서 그냥 사람과의 개인적인 관계를 거의 끊어버린거지 안그래도 시니컬한 성격이었는데 사람도 철저히 안믿게 되고 누구 만난 적도 없을 것 같다

그러다가 이부키 만나고 이부키 피지컬 취향이긴 하지만 처음에는 파트너고 일단 너무 좌충우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성격이라 그런 쪽으로는 생각 안했겠지 성적으로 좀 메말라있던 시기기도 했고 근데 그때 이부키가 자신의 트라우마 같은 사건도 해결해주면서 자기랑 함께하자고 자기는 생명선 길다고 딱 손 펴서 보여주는데 그순간 파바박 진짜 감전이라도 된 것처럼 자기 안의 죽은 줄 알았던 연애세포들이 깨어나서 요동쳤을 것

그날 이후 시마 끊임없이 이부키 생각에 시달리다가 결국 자기가 이부키한테 빠졌다는 걸 인정하고 좌절했겠지 아..하필 왜 그녀석에게.. 그녀석 일단 파트너이고 바보인데다가 여자들한테 추파던지고 꼬리 흔드는걸 보면 백퍼 헤테로인데.. 시마 합리적인 사람이라 헤테로는 뭣몰랐던 첫사랑 때 말고는 좋아해본 적도 없을 듯 시작도 전에 망한사랑 느낌에 좌절.. 그리고 시마 애초에 고백할 생각 따위도 없었겠지 될 일도 없는데 자기 맘 고백하는 감정적인 짓 따위 이부키나 할 행동이고..

관계를 진전시키거나 뭔가 시도할 마음이 없어도 그래도 좋은건 좋은거잖아 시마 이부키랑 24시간 붙어있는 시간이 좋기도 하고 동시에 엄청 의식되겠지 좋아한다고 인식하고 나서 일터에서 보니 갑자기 떨리기도 하고 이부키 평소처럼 시마짱~❤️ 하고 치대오면 이상하게 뚝딱대기도 하고 그러다가도 이부키가 또 예쁜 여자들 보고 '뀨~'하다고 좋아하면 '뀨'가 대체 뭐야..하고 꿍얼거리면서도 어떻게봐도 뀨는 커녕 규도 안할 거 같은 자신의 모습 홀깃 백미러로 확인하고 현타와서 작게 한숨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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