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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5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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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76이라기엔 너무 양심 없고 생존 신고를 위한 75.5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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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스팍의 눈가가 어두운 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바미넬의 스팍이 입을 열었다.

“…당신의 역할은 짐이 여기까지 오는 동안 영혼의 접촉을 돕는 매개체였겠군요.”
“울었어, 커맨더 스팍?”
“눈물 흘리지 않았습니다.”
“…벌칸을 눈물 흘릴 뻔 하게 만들다니, 영광이네.”
“저도 벌칸입니다만, 짐.”

바미넬의 스팍이 끼어들었다. 

“뭐야. 나, 알고 보니 진짜 대단한 테란이었네. 벌칸을 둘이나 울리다니.”
“전 아직 울지 않았습니다, 미스터 커크.”
“아직이라고 했겠다?”

갑자기 순식간에 분위기가 전환되고 바미넬의 스팍은 짐의 손을 당연하다는 듯이 깍지 끼어 잡고 난 뒤 아무것도 없는 새하얀 허공에 서 있는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이 줄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본딩 관계겠군요.”
“응, 유감스럽게도.”

결국 자신이 그토록 찾아 헤매던 스팍과 조우한 바미넬의 짐은 서서히 안정을 찾아가고 있었다. 

“아, 그거 강제로 잡아 뜯을 생각은 하지 마. 내가 해 봤는데 죽을 정도로 아팠어.”
“죽을 정도로 아픈 것 뿐입니까? 진짜로 죽는 게 아니라면 시도해 볼 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카피드 스팍의 말에, 오리지널 스팍의 표정이 아주 잠시 일그러졌다. 하지만 그것은 찰나의 순간이었고 다시 여상한 표정으로 돌아온 부함장 스팍은 차분하게 상황을 설명했다. 

“이 겹본딩을 해결하기 위해 이 곳으로 온 것은 사실입니다만, 그것이 우선 순위는 아닙니다. 저희가 당신의 영혼과 직접적으로 접촉한 가장 큰 목적은 당신을 식물 상태에서 깨우기 위해서입니다.”
“…제 몸이 아직 죽지 않았군요.”
“그래! 그러니까, 이제 어서 자리에서 일어나라고!”
“하지만 저는 이곳을 벗어나 육체로 되돌아가는 방법을 알지 못 합니다. 당신은 그 방법을 알고 이곳까지 찾아온 것입니까?”

카피드 스팍이 오리지널에게 물었다. 대답은 바미넬의 짐에게서 나왔다.

“어. 아니…. 그러고보니 원로들은 네 영혼에 접촉해서 데려오라고만 했지, 어떻게 해야 널 데려올 수 있는지는 얘기해 주지 않았어.”
“…….”

스팍은 잠시 짧은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짐은 문제가 없다는 듯 말했다. 

“하지만 난 상관없어. 그냥 너랑 만날 수 있었다는 걸로 모든 게 해결 됐으니까. 네가 나갈 수 없다면 내가 여기 남으면 그만이야.”
“짐, 그건 말도 안 되는 이야기입니다.”

뜻밖에도 오리지널 스팍의 반박이 카피드 스팍의 말보다 빨랐다. 짐은 조금 날카로워진 표정으로 물었다. 

“벌칸 기준으로 ‘말이 안 된다’라는 건 논리에 어긋난 부분이 있다는 거지? 내 말의 어디에, 원칙을 위반한 부분이 있지? 내가 여기에 남는다는 건 순전히 정상적인 결정능력을 가진 내 선택으로 인한 일이고 이로 인해 다른 사람이 피해 보는 일은 없을 거야.”
“짐….”

이번엔 오리지널에게 선수를 뺏겼던 카피드 스팍이 대신 대답했다. 

“당신은 살아있는 사람이며, 영과 육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육신을 버리고서도 영혼이 이 자리에 남아 있을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넌 이 자리에서 계속, 언제까지고, 영원히 머물고 있잖아!”
“제 몸은 사실상 죽은 것과 다름없고 강제로 연명하고 있을 뿐이니까요. 제 영과 육은 분리되었기 때문에 영혼이 특정 장소에 붙잡혀 있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뭐야, 그럼 나도 죽을래!”
“경솔한 말을 내뱉지 마십시오.”

카피드 스팍은 드물게 경직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덕분에 바미넬의 짐은 자신이 스팍을 다시 만나게 되어 지나치게 흥분했고 감정적인 상태에 빠져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 

“알겠어. 미안해. 방금 한 말은 취소할게. 하지만 어떤 방법을 써서든 너와 함께 있고 싶은 건 사실이야. 난 반드시 그 방법을 찾을 거야. 겹본딩을 해결할 방법도 찾을 거고.”

카피드 스팍은 그제야 자신의 짐 커크를 진실로 되찾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사실은 겹본딩을 해결할 방법은 거의 찾은 것 같아.”
“……?”

처음 정신세계로 떨어졌을 때부터 지금까지 그와 함께 동행했던 오리지널 스팍은 처음 듣는 짐의 말에 빨르게 시선을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이곳의 캡틴 커크에게 간섭했을 때… 기억이 완전히 돌아왔어. 아이오와에서 있었던 일 뿐만이 아니라, 그 전의 일부터 파이크 함장님의 일을 포함해서 내가 복제 됐을 때까지의 일까지.”
“……?!”

두 명의 벌칸의 몸이 순간 모두 굳어버렸다. 



스팍커크 퀸토파인 별트렉
2024.04.25 23:34
ㅇㅇ
모바일
센세다 와...
[Code: c297]
2024.04.26 05:24
ㅇㅇ
모바일
미ㅣ미친 ㅠㅠㅠㅠㅠ 기억돌아왓어 어떻하냐고ㅠㅠㅠㅠ
[Code: 0c12]
2024.04.26 08:30
ㅇㅇ
모바일
센세ㅠㅠㅠㅠㅠ!!!!!!!!!
[Code: 4f5d]
2024.05.04 01:1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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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행 했어요 센세....계속 연재를 해주는 센세는 그저 빛
[Code: ba55]
2024.05.04 17:2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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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센세 처음부터 정독하고 왔는데 여기서 끊기다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기억 되찾은 짐이 어떻게 겹본딩 해결하는지 너무궁금해 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Code: 0e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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