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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6 20:09
사카켄너붕붕 막내피디 따라다니는 톱배우 보고싶다
막내피디님, 피디님 이렇게 울면 나 너무 마음이 아픈데
두 사람의 첫 만남은 드라마 촬영현장이었어
드라마 첫 주연을 맡은 배우와 처음 현장에 발을 들인 막내피디
당시 사카켄은 오랜 경력에 비해 큰 한방이 없는 애매한 배우였고, 허니는 남들보다 일찍 피디가 됐지만 실무경험은 아예 없었을듯
막내생활은 언제나 서러움의 연속이라고, 살벌한 촬영장에서 선배들한테 오지게 깨지는 허니와 멀리서 그런 허니 바라봤던 사카켄
이미 연예계 짬 굵은 사카켄에게 저런 일 봐도 별 신경 안 쓰는데 자신의 첫 주연작품이라서 그런가, 자꾸만 신경 쓰였겠지
아직 학생 티도 못 벗은 여자가 혼나는 걸 보니 자기 신인때 서러운 생각도 나고, 방송국놈들 텃세에 기 죽은게 안쓰럽기도 하고, 툭 치면 울 것 같은 얼굴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하는 게 눈에 밟혀서
결국 사카켄이 나서서 분위기 풀고 티 안나게 막내피디 챙겨줬을꺼야
주연배우가 분위기 풀어주니까 살벌하던 촬영장 분위기도 좀 바뀌었겠지 선배피디가 막내피디 혼낼 것 같으면 사카켄이 선배피디 붙잡고 질문해서 상황 무마시켜줌
막내피디가 눈치없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사카켄이 조용히 자기 챙겨주는거 알고있을것 같다 막내인 자기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보답을 해줬겠지 사카켄 간식트레이에 비싼 간식 많이 넣어두고, 사카켄이 쓸 핫팩을 미리 데워두는, 아주 소소한 보답을
사카켄도 그거 알고 있어서 몰래 웃을 것 같다
촬영기간동안 둘이 인사 외에는 대화를 나눈 적은 없지만 사카켄이 사람들 몰래 따뜻한 핫팩들고 막내피디한테 윙크 날려주면 막내피디도 눈치보다가 슬쩍 엄지 척 해주는, 친한듯 안 친한 사이가 됐을듯
마지막 촬영날, 모든 스탭들과 인사를 나누고 퇴근하기 위해 주차장으로 가는데 막내피디가 사카켄 앞에 나타났어 쭈뼛대던 막내피디가 쇼핑백을 건냈고, 사카켄은 감사인사를 했지
이렇게 가까이 있어본 적이 없어서 약간 어색한 침묵이 두 사람 사이에 멤도는데, 갑자기 막내피디가 울음터트렸을꺼야
울면서 그동안 챙겨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하는 막내피디가 도저히 눈물 그칠 기미가 안 보여서 사카켄이 달래주는데 펑펑 우는 막내피디 얼굴보고 그제야 자기 마음 깨달을 것 같다
왜 자꾸 막내피디한테 시선이 갔었는지, 왜 자꾸 챙겨주고 싶었는지
촬영은 끝났는데 사카켄의 짝사랑은 시작됐으면
사카켄너붕붕
켄타로너붕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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