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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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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전개 ㅈㅇ
ㅋㅂㅈㅇ
다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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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의 아슬아슬한 관계가 시작되었어. 자기 전에 통화하는 게 일상이 되었고 보고 싶다느니 내일은 뭐 하자느니 말하면 세바스찬은 전화선을 베베 꼬면서 알겠다고 할 듯. 잠깐 정적이 이어지다가 토마스가 좋아해, 라고 속삭이자 세바스찬이 급하게 전화를 끊을 거고 그 행동조차도 귀여워서 웃어버리겠지.


다른 커플들처럼 좋은 레스토랑에서 밥도 먹고 달콤한 후식도 먹고 마지막으로 가로등이 켜진 공원에서 나란히 걸을 거야. 걸을 때마다 은근히 스치는 손이 너무 잡고 싶어서 처음에는 토마스가 손을 움찔움찔하다가 크게 마음 먹고 세바스찬의 손을 잡으면서 자연스럽게 깍지를 끼고 옆으로 더 가까이 붙을 거야. 부끄러운지 고개를 푹 숙이고 걷는 세바스찬이 귀여워서 볼에 입 맞추는 건 당연한 순서였고.


"너는 도대체 내가 왜 좋아?"


중간 정도 걸었을 즘에 세바스찬은 궁금해서 못 참겠다는 표정으로 토마스를 올려봤어. 사실 어떤 대답이 나올지 긴장이 되어서 대답을 기다리는 동안 바싹 마르는 입술을 혀로 핥고는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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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네가 좋은 건데 이유가 필요해?“
"뭐가 좋은 건데?"
"으음... 일단은 네 순수함이 좋아. 무슨 생각하는지 다 보이는 거."
"...?"
"너는 모르겠지만 고민하거나 궁금할 때는 방금처럼 눈을 동그랗게 뜨고 항상 혀로 입술을 핥아. 그 표정이 정말 귀여워. 그리고 좋을 때는 티 안 내려고 하는데 귀가 엄청 빨개지더라. 지금처럼."


토마스의 말에 급하게 빨개진 귀를 가리겠지. 그 모습에 크게 웃음을 터트리면서 올라간 손을 다시 내려잡고 그의 손등에 짧게 입 맞출 거야.


"세바스찬, 나는 너를 진심으로 좋아해. 너 자체를 말이야."
"..."
"지금도 나랑 만나기 싫어?"
"... 아니."


대답이 끝나자마자 와락 안겨드는 토마스 때문에 순간 휘청였지만 본인을 껴안는 따뜻한 온기에 그동안 힘들었던 모든 것들이 사르르 녹겠지. 아, 나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도 있구나. 그게 너라면 내 모든 걸 다 너한테 줄 수 있을 것 같아.


세바스찬은 두 눈을 꼬옥 감으면서 그의 가슴팍에 얼굴을 묻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어. 언젠간 내게도 용기가 생긴다면 너한테 좋아한다는 말을 먼저 할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기를.



-



토마스는 아직까지도 어머니랑 연락하고 가끔 만나기도 하는데 이번에 통화하다가 주먹을 꽉 쥐면서 조심스럽게 고백할 거야. 소중한 친구가 생겼다고 얘기하니까 어머니도 너무나 좋아하면서 다음에 꼭 데리러 오라고 하겠지.


"이 날에 시간 괜찮아? 어머니가... 네가 궁금하시대. 나랑 같이 얼굴 뵈러 가자."
“... 그래도 괜찮을까?”
“괜찮을 거야. ”


세바스찬이 엄청 고민하는 걸 보면서 토마스가 같이 가자, 응? 눈도 초롱초롱하게 뜨고 대형견처럼 조르는데 거절할 수도 없을 듯. 내가 집안을 망친 원인 중 하나인데, 그녀를 만나도 정말 괜찮을까. 그의 마음 속에 꽁꽁 숨겨져 있던 양심이 세바스찬을 붙잡겠지. 하지만 결국 토마스를 이기지 못했어. 


약속한 날에 어머님에게 드릴 꽃다발을 제 품에 껴안고 아직까지 잔뜩 얼어있는 세바스찬을 어르고 달래서 집으로 데려갈 거야. 이 집에서 잘 때도 있고 해서 토마스의 방은 어릴 적 그대로 있을 거야. 어머니 오실 동안에 집 구경시켜 준다면서 방에 데려가는데 지금 여기에 세바스찬이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자극적이겠지. 방 안을 둘러보면서 여태까지 학교에서 받은 트로피도 구경하고, 같이 침대에 앉아서 어릴 때 토마스 사진도 함께 보면서 익숙하게 서로에게 붙어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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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어릴 때는 되게 귀여웠네."
"지금은?"
"지금은 너무 커서 좀... 징그럽다고 해야 되나."


얼굴을 가까이 들이대며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짓는 토마스의 안경을 벗겼다가 다시 씌우면서 장난스럽게 말하는 세바스찬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그대로 얼굴 감싸고 키스할 거야. 작게 입술을 벌리자 기다렸다는 듯이 혀가 파고 들었고 두 혀가 섞이면서 자연스럽게 세바스찬을 침대에 눕히고 다리 사이에 커다란 몸을 집어넣었어.


토마스의 허리를 얄쌍한 다리로 감싸면서 어깨에 팔을 올리자 잔뜩 젖은 입술이 세바스찬 목덜미에 여러 번 입 맞추겠지. 흐응... 달뜬 숨소리를 내뱉으며 토마스 얼굴을 다시 제 쪽으로 끌어당겨 입을 맞추다가 입술을 다시 벌리고 혀를 내미려는 순간, 잠깐만 하고 밀어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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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 무슨 소리 못 들었어?"
“무슨 소리? 난 못 들었는데... 집에 아무도 없어. 괜찮아."


다시 입을 맞추려는데 고개를 돌리면서 몸을 일으키는 세바스찬 표정이 아까보다 어두워서 뽀뽀로 짧게 끝내고 토마스도 물러나겠지. 빨갛게 부은 입술도 손으로 닦아주고 흐트러진 옷도 정리해 주고 나서야 세바스찬의 손을 잡고 방에서 나왔어.

언제 오신 건지 부엌에 어머니가 서있는데 분위기가 심상치가 않아. 사온 장바구니들도 다 떨어트려져 있고... 조심스럽게 어머니? 하고 부르자 식탁에 올려져 있던 세바스찬이 사온 꽃다발을 바닥에 던지겠지.


"당장 나가."
"어머니, 잠깐,"
"대체 무슨 낯짝으로 여길 온 거니? 응? 당장 내 집에서 나가. 이제 남편도 모자라서 내 아들까지 뻇어가려고?"
"...."
"토마스, 너, 너까지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어떻게 네가, 네가!!!!!"


사실 토마스의 어머니는 예전에 존이 숨겨놓은 게일 사진을 본 적도 있었고, 세바스찬이 존한테 들이댈 때도 우연히 둘의 만남을 지켜본 적이 있었을 거야. 오랜만에 아들 볼 생각에 잔뜩 장을 보고 집에 도착했는데 대화 소리와 웃음소리가 함께 들려서 방문 앞까지 갔다가 문틈 사이로 너무나 증오스럽고 익숙한 금발의 소년과 키스하는 아들을 보고 충격 먹었겠지.


화들짝 놀란 세바스찬을 먼저 제 뒤로 숨기고 토마스가 물건들을 다시 바닥에 던지려는 어머니를 말리려는 그때, 세바스찬이 토마스를 밀어내고 후다닥 집 밖으로 뛰쳐나갈 거야.


"잠깐, 세바스찬!"


당장이라도 세바스찬을 따라가고 싶은데 자신을 붙잡고 무너지는 어머니를 차마 밀어내지 못하겠지. 주저앉아 울음을 터트리는 어머니를 따라 무릎을 꿇고 품에 안았어.


"토마스, 제발 정신 차려... 응? 네가 잠깐 저 여우같은 놈한테 홀린 거야. 우리 가족 모두를 망친 애잖아."
"..."
"그래, 엄마가 한 번은 넘어가 줄게. 네 아빠처럼 제발 이러지 마. 제발, 너까지 떠나지 마...... 너마저도 없으면 엄마는 죽어....."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하고 그저 어머니를 달랠 수밖에 없는 토마스의 눈이 세바스찬이 뛰쳐나간 현관문만 초조하게 바라보고 있겠지. 



-



여기가 어디인지도 모를 만큼 얼마나 뛰었는지 몰라. 세바스찬이 거센 숨을 내쉬며 공중 전화 부스에 잠시 기대고 파르르 떨리는 손을 맞잡았어. 눈물을 참으려고 잔뜩 붉어진 눈가를 세게 문지르고 수화기를 들어 익숙한 번호를 누르자마자 들리는 목소리에 삐져나오는 울음을 참기 위해서 입술을 꽉 깨물었어.


ㅡ 응.
“......”
ㅡ 세바스찬?
"... 어디예요?"
ㅡ 방금 막 뉴욕에 도착했어. 요즘 많이 바빠? 연락이 통 안 되던데.
"......"
ㅡ 왜 울고 있어. 무슨 일이야.
"... 지금 당장 당신이 보고 싶어, 존.”
ㅡ 어디야. 바로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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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오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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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세바스찬
존세바스찬

2024.05.08 22:20
ㅇㅇ
모바일
내센세가 어나더 들고오셨어!!!!꺄아아악 너무좋아!!!!!
[Code: 9398]
2024.05.08 22:29
ㅇㅇ
모바일
토마스 찐사 어떡해ㅠㅠㅜㅜ불꽃효자됐자나...헉헉 그래서 세바스찬이 존한테 가서 어떻게 되나요 센세😭😭😭
[Code: 61d3]
2024.05.09 18:4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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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센세 왔다ㅠㅠㅠㅠㅠㅠㅠㅠ 세바스찬 어떡하냐ㅠㅠㅠㅠㅠ토마스는 또 어떻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c8ad]
2024.05.09 21:3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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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센세악!!!!!!!!!센세 오셨잖아ㅠㅠㅠㅠㅇㅏ아아아 엄마가 알고있었을줄이야ㅠㅠㅠㅠㅠㅠ어쩌냐 토마스나 세바스찬이나ㅠㅠㅠㅠㅠㅠ 다시 존한테 갈거니 이제는 마음이 달라졌을건데ㅠㅠㅠ악 센세 어나더 빨리줘요 붕키말라죽는다ㅠㅠㅠ
[Code: c3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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