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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1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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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릴 만한 조건을 갖추었으니 오는 거겠지."

"아니야. 다른 이유가 있어."

"뭔데."

"비를 담당하는 선인이 아서의 아름다움에 넋을 잃어서
비 내리는 항아리를 엎어버리기 때문이야."

"...뭐야, 또. 무슨 사고를 쳤길래 이래?"

"정말이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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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헛소리는 정말이지, 날마다 끊이질 않는군.
매일 새로운 걸 생각해내는 것도 일일텐데 말이야."

"머리 속에 가득 차 있는 것들을 하나씩 꺼낼 뿐인 걸.
아서가 원한다면 하루에 열 가지도 더 이야기할 수 있어."

"그럼 하나 묻자. 비는 여름에만 오는 게 아닌데?
그건 어떻게 설명할 거지?"

"여름에는 아서의 옷이 얇아지니까,"

"...알았으니 그만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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