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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5 21:15
전편 : 7






환대받은 마을을 뒤로하고 다음 포인트로 이동하기 위해 길을 서둘러야 했다. 그와중에 도망갔던 A국병사 두명을 3소대에서 발견해 구금하였다. 갓파더는 맥그로우대위를 크게 칭찬하며 이런 공격적인 태도를 가져야 한다며 일장연설을 늘어놓았다. 병사들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폭력이 있었지만 윗선에선 이를 신경쓰지 않았다. 맥그로우 대위 밑에있는 분대원들의 불안과 불만이 크게 늘어났다. 네이트 픽 중위는 자신의 중대장에게 좀 더 공격적이게 대처하지 못했다는 질책을 받아야 했다. 그런 말에 휘둘릴 네이트가 아니었으나 중대장이 다음 임무에 대한 말은 한자락도 하지 않고 계속해서 공격적인 태도를 가지라 명 하는 것은 퍽 짜증나는 일이었다.

그를 신경쓰게 하는 일은 또 있었다. 그가 제일 믿고 모든 일을 맡길 수 있는 분대장인 브랫 콜버트 병장의 요청이 영 달갑지 않았기 때문이다. 콜버트는 항상 선두에 서는 차량에 센티넬이 있다면 좀 더 기민하게 대처 가능할거라 생각한다며 허니비를 태우기를 요청했다. 상부에선 센티넬과의 접촉을 최대한 배제하라며 만날때마다 그에게 주지시켰다. 저번에 보여준 화려한 전투 이후엔 그 압박도 더 심해졌다. 네이트에게 있어서 그녀는 자신의 분대원들의 목숨을 살려준 은인이나 마찬가지기에 행동에 제약을 두고 싶진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첫만남에서부터 자신이 군상부에선 -아니 대부분의 기관이 마찬가지일 것이다- 배척받는 존재라는 걸 잘 알고 있다며 네이트가 곤란하지 않게 처신한다며 항상 트럭뒷켠에 얌전히 앉아있었다. 그것이 그를 더 불편하게 하였다. 이런 일은 자연스레 받아들여서는 안됐다. 

이런 네이트의 고민은 오래가지 못했는데 시작은 엉뚱한 일로부터 벌어졌다. 센티넬이 수탈하던 마을에서의 일로 며칠 지나지 않아 대원들 사이에 이상한 일이 생겼다며 말들이 떠돌았다. 혼자 떨어져있을떄 누군가 뒤에 서있는 느낌을 받아 뒤를 돌아보면 아무도 없었다던가, 시선끝에 무언가 움직이는 것이 보여 경계하면 아무도 없다던가 하는 일 따위말이다. 누가 들었다면 귀신의 소행인가? 하는 가벼운 괴담의 시작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은 리컨마린으로서의 자부심이 대단했기에 귀신의 'ㄱ'자도 꺼내지 않았고, 오히려 그 혼자있을때 나타나는 정체불명의 무언가를 추적하고자 하는 열의들로 샘솟았다. 네이트 역시 이런 얘기들이 떠도는 것을 알고 확인차 혼자 떨어져 있어보기도 했지만 자신에게는 나타나지 않았기에 이를 확인할수는 없었다.

범인은 되려 싱겁게 밝혀졌다. 그들의 등뒤에 나타났다 사라지는 낯선 존재에 대한 것으로 얘기할 때, 자기 총만 연신 손질하며 있던 소대의 막내 트럼블리가 던진 한마디가 파문을 일으켰다.

"비요원 되게 빨라요."
"그거랑 이거랑 무슨 상관이냐?"
"엄청 빠르다구요. 고개돌리기도 전에 사라져요."

지나가던 네이트가 그 얘기를 듣고는 혹시 하는 마음에 허니비에게 다가가 소대원들이 혼자 있을 때 접근한 적 있는지 직접적으로 물어보았다. 허니비는 대답은 안했지만, 눈만 데구르르 굴리며 시선을 피하는 것이 자백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러고보니 4호차 인원들은 등뒤에 나타나는 정체불명의 것에 당한 적이 없었다. 왜 그런짓을 했는지 물어보았지만, 그냥 확인할게 있었다는 말만 들려왔다. 그러면서 자기딴에는 알아차리지 못하게 몰래 움직인다고 한것인데 자기 기척을 느꼈다니 여기엔 전부 자질이 훌륭한 리컨마린들이 모여있다며 칭찬을 헤대며 말을 돌렸다. 네이트가 말없이 쏘아보자 확인은 다 끝났다며 이제는 안 그럴거라는 대답을 말끝을 흐리며 웅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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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대장 회의가 있을 때 이를 얘기하며 더 이상 등뒤에 서있는 것에 대한 정체에 관한 말이 떠돌지 않았으면 한다는 말을 전했다. 그러자 콜버트는 오히려 잘 됐다는 듯 자신의 요청을 들어주길 요구했다. 그렇게 기민하게 움직일수 있다면 아둔한 중대장, 케이시케이섬, 식스타는 알아차리지 못할것이 뻔하므로 그들 눈에만 허니비가 분대원들과 교류하는 모습만 안보이면 되는 것 아니냐며 이를 제기하자 다른 분대장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로서도 나름 이 전쟁을 같이하는 전우로서 트럭한켠에만 박혀있는 처사가 정상적이지 못하다는 걸 알고 있기에 그런것이었다.

"나보고 편법을 쓰라는 건가."
"중위님, 당신의 재량이 그정도는 되지 않습니까?" 

네이트는 잠시 숨을 골랐다가 곧 고개를 끄덕여 긍정의 대답을 보였다. 그리곤 곧이어 허니비를 불러 분대장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분대장들의 뜨거운 눈길을 받으며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른채 얼굴에 물음표만 달고있자 네이트가 설명해 주었다. 그러자 순순이 고개를 끄덕이며 '노답삼형제만 피하란 소리죠?' 라며 가볍게 말하자 웃음소리가 터졌다. 네이트만 굳은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 

"합류하기 전에 능력이 정확히 뭔지 설명 좀 해주겠습니까?"

콜버트의 말이 떨어지자 흐름을 다룬다는 것에 대해 설명해주자 다들 아리송한 얼굴을 했다. 그러자 에스페라가 그럼 이런건 할 수 있느냐 저런건 할 수 있느냐 구체적으로 묻자 대강의 파악들은 됐는지 납득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 우리가 움직이기 전에 조종할 수 없다 이말인거죠?"
"아니지, 포크. 우리가 움직이지 않는다고 해도 우리 몸속의 심장은 뛰고 혈관에 피도 돌아다니고 열심히 활동을 하고 있지. 이것들도 흐름이지, 안그렇습니까?"

콜버트의 날카로운 지적이 있자 다들 긴장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허니비가 눈만 굴리며 애매한 미소를 짓고 있자 그것이 긍정의 뜻임을 모두가 알았다. 마음만 먹으면 대량살상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능력임을 확인하게 된 사람들의 표정이 떨떠름했다.

"능력있는 사람이 우리 소대에 오다니 행운이지."

여태 침묵을 지키고 있던 로벨이 손을 내밀며 허니비에게 악수를 청했다. 그를 필두로 다들 별다른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허니비와 악수를 하며 자신의 차량이 있는 곳으로 흩어졌다. 허니비도 자신의 짐을 챙겨 1호차 험비로 옮기려하자 큐팁과 크리스테슨이 입을 삐죽 내밀고 있었다. 어디 멀리 가는것도 아닌데 왜 그런표정들이냐며 놀리자 그래도 항상 같이 있다가 없으니까 섭섭하단 말을 하자 섭섭한건 내가 아니라 초코바 아니었나면서 그들에게 하나씩 물려주고는 1호차 험비로 향했다.

"아 드디어!! 내 리틀 레이레이를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귀한 분이 오셨군요!"
"...영광입니다?"

레이가 무릎을 꿇곤 손을 올려 옛날 고전시대때의 인사법을 선보이자 허니비는 드물게 당황하며 손끝만 살짝 터치하며 입을 열었다. 레이는 곧바로 그때 너무 멋졌다며 장황하게 말을 쏟아내었다. 레이가 하는 말들은 하등 쓸데없는 말들이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내용이 흥미롭기도 하고 가끔씩 뼈있는 말도 들어있어서 허니비는 곧 그의 말에 빠져들었다. 한참을 그렇게 레이의 원맨쇼가 펼쳐지며 허니비의 정신을 쏙 빠지게 만들어 놓고는 갑자기 진지한 표정을 짓기 시작했다. 

"허니, 고백할게 있어요. 레이레이의 평생의 소원이에요."


브라보 2소대원들은 그날의 광경을 기억하기를 '레이는 생각보다 더 미친놈이었다'는 것을 확인한 날이었다. 레이는 허니비에게 공주님안기로 안겨있으면서 소대원들에게 연신 인사를 날려댔다.

"저건 뭐하는 지랄이냐?"
"넌 원더우먼도 안읽어봤냐? 이 무식한 놈들아! 이게 바로 원더우먼이 트레버를 옮길때 쓰던 공주님안기란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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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5 21:19
ㅇㅇ
모바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레이레이쉑 공주님 안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ㄱㅋ
[Code: 2f9b]
2021.10.15 21:21
ㅇㅇ
모바일
레이 공주님안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개커여운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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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5 21:24
ㅇㅇ
모바일
아씨 마지막보고 다까먹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레이쉑 존나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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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5 21:38
ㅇㅇ
모바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a6ab]
2021.10.15 21:40
ㅇㅇ
모바일
레이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커엽넼ㅋㅋㅋㅋ
허니 장단맞추는것도 귀여웤ㅋㅋㅋㅋ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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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5 21:50
ㅇㅇ
모바일
레이레이 그자쳌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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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5 22:37
ㅇㅇ
모바일
아ㅅㅂ마지막에서 다까먹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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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5 22:48
ㅇㅇ
모바일
레이레이 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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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6 00:07
ㅇㅇ
모바일
레이레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허니가 소원 들어준것도 개웃겨ㅋㅋㅋㄱㅋㅋㄱ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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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6 00:18
ㅇㅇ
모바일
리틀 레이레이를 움직이는 귀한 분에서 터졌음ㅋㅋㅋㅋㅋㅋㅋ 그걸 그렇게 고급스럽게(?) 포장할 수 있구낰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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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6 00:22
ㅇㅇ
모바일
ㅇㄴ 레이레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저럴 것 같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센세 캐해장인...ㅜㅜ 근데 허니는 뭘 확인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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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6 03:43
ㅇㅇ
모바일
마지막ㅋㅋㅋㅋㅋㅋㅋㅋㅋ레이레이쉑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허니가 확인한게 뭐지? 명령을 받은건가? 센세 궁금해....
[Code: 37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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