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빌리 씻기 전에 잠깐 침대에 앉아서 핸드폰 보고있고 허니 화장대 정리하고 있을때 갑자기 빌리 얼굴에 화장해보고 싶단 생각이 든거지. 허니 화장대 거울로 힐끔 빌리 보다가 살며시 웃었는데 빌리 큰 숨소리 내면서 핸드폰 화면만 보고 있으면 허니 화장대 거울 보고 웃다가 빌리가 안돼. 이러면 허니 깜짝 놀랐음. 거울 보니 빌리 핸드폰 옆에 내려두고 거울 통해 눈 맞추고 있으면 허니 몸 돌려서 나 아무말도 안했는데? 했고

말을 안해도 알겠네요. 안돼.

한번만...!

허니 침대 위로 올라가서 빌리 다리 잡고 흔들면 빌리 허. 하고 한숨 쉬더니 나 참. 하면서 허니 봤고 생각해봐. 하더니 허니 이마 엄지로 꾹 한번 눌렀을 것 같다. 색칠놀이 당하는 나이 많은 단장. 얼마나 웃겨? 빌리 고개 흔들면서 그렇게 말해도 허니 생각 하니까 더 하고싶은데...? 하면서 안지고 빌리 팔 잡아서 끌어당기고 했을 듯.

이제 씻을거잖아. 씻기 전에 한번만.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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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결국 얼굴 손으로 벅벅 쓸더니 대뜸 허니 얼굴 양손으로 꽉 붙잡고 한 번 이상은 없어. 하면 허니 신나서 화장대로 달려가 이것저것 쥐어오고 있는데 빌리 벌써부터 한숨내쉬며 눈 굴렸고 허니가 좋아하는 캐릭터 달린 머리핀으로 앞머리까지 넘겨 고정하면 빌리 그냥 그 순간부터 자기가 무슨 꼴인지 상상하지 않으려 애 쓰는 중이었음. 5분이면 끝난다고 알고있는데 난. 빌리 그렇게 말하며 콧김 뿜으면 허니 10분. 하고 아무렇지 않게 대꾸했고 빌리 그럼 팔짱 낀 채로 그냥 가만히 앉아 있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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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미치겠네 진짜.

단장님 가만히!

허니 빌리 표현으로 말하자면 분홍색 사각형 뭐시기 꺼내면 빌리 그거 보면서 환장하겠단 투로 시선 멀리했고 그거 이내 자기 뺨에 칠해지고 있으면 빌리 허니 보면서 뭐가 그리 좋을까...하고 말했을 것 같다. 왜냐면 허니 한 손으로는 입 틀어막고 떨면서 웃음 참고 있었어서....얼마나 더 칠해. 이러다 광대되겠네. 빨간건 아주 귀 아래까지 바를거지. 하고 허니한테 그렇게 말하면 허니 손가락으로 뭐 찍어서 빌리 눈가에 톡톡 바르기까지 했음.

반짝이 아니지.그거.

맞아. 반짝이.

10분 다 됐어.

아니야. 허니 빌리 눈썹까지 쓱쓱 빗으면 빌리 간지러워서 손 들어서 이마며 눈썹 벅벅 긁었다가 허니가 빌리! 하면 화장품 묻어나온 자기 손 보면서 그거 자기 바지에 그냥 슥슥 문질러 닦으며 눈 한번 굴렸을 듯...빌리 곁눈질로라도 거울 안보려고 최대한 애쓰며 그대로 굳어서는 있는데 빌리가 이제 붓질 그만해. 하면 허니 립스틱 꺼냈고 빌리 그거 안해. 하면서 얼굴 한번 피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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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결국 허니가 자기 바라보면서 눈 깜빡거리면 빌리 하나만 발라 하나만. 했는데 허니 그 말에 웃으면서 원래 하나만 바르지 뭐 그럼 다섯개씩 발라? 하고서 립스틱 빌리 입술에 살짝 누르면 빌리 아...미치겠네 진짜. 하는데 허니가 가만히! 하고 손등 찰싹 때리면 입술도 못 움직였음. 허니 그리고 막 웃더니 다 됐다고 빌리한테 거울 보여주려고 하는데 절대 안봐. 하고 벌떡 일어나 바로 욕실로 직행하려고 했지만... 

허니한테 꼼짝없이 잡혀서 미스 빈. 오늘따라 화장이 잘 먹었...하다 웃음 터진 허니 말까지 다 듣고는 팔짱 낀 채로 입술 혀로 훑으면서 허니 내려다봤는데 허니가 그거 왜 핥아! 하면서 다시 립스틱 가져와서 발라주려 하면 빌리 어? 한번만이라며. 하고 허니가 발 열심히 들어도 못바르게 얼굴 이리저리 돌렸음. 하지만 허니 눈 치켜뜨고 반은 협박으로 말 했을 듯.

단장님 얼굴에 그거 어떻게 지우는 지 알아?

비누.

얼굴 다 벗겨져.

벗겨지라지.

아 진짜 아저씨 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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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한숨 쉬면 허니 발 들어서 빌리 입술에 립스틱 다시 발랐고 허니 그거 자기 입술에도 살짝 바르면서 이거 내가 얼마나 좋아하는 건데. 거 봐. 거의 다 쓴거. 하고 보여주면 빌리 좋아하실 색이네요. 하고 심드렁하게 굴며 얼굴 긁으려는데 허니가 손등 한대 또 때렸겠지....

빌리 기억 안나? 이거 빌리가 사다준 거잖아.

열심히 발랐더니 기억도 못해? 뭐야! 허니 갑자기 빌리 옷자락 잡고 흔들면 빌리 기억 더듬어보니 .....사다준 게 맞긴 함. 빌리 머리 긁적이며 출장 오고가는 길에 사다줬던 것 같기도 하고...하며 허니가 손에 올려둔 거 만지작 거리다가 자기가 사다준 거 이만큼 쓴 게 갑자기(???) 뿌듯해진(???) 빌리빈 화장했단 것도 까먹고 장해. 하면서 허니 얼굴 잡고 뺨에 입술 눌렀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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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장만 찍으면 안돼?

.....

아니야 농담! 허니 빌리 얼굴 화장 조심히 지워주기 시작하는데 빌리 허니 부드러운 손이 얼굴 오랫동안 스치면 그건 또 그거대로 근데 기분 나쁘지 않아서 욕실 욕조에 걸터앉아 팔짱끼고 눈 감은채로 있음. 허니 꼼꼼하게 얼굴 닦아주고서 빌리 얼굴 손으로 감싸 여기저기 보다가 화장솜으로 빌리 눈가도 닦고 입술도 닦아주면 빌리 이건 왜 손으로 안해줘. 하고 입술 삐죽이는데 허니 그럼 웃으면서 그냥 빌리 입술 손으로 톡톡 두드렸겠지...

이제 세수하세요. 아저씨.

빌리 눈 뜨고 거울보니 그냥 조금 반질반질 할 뿐 멀쩡한 자기 얼굴이면 살았다. 이러고 있고 허니 뭐 그거하면 죽어? 하면서 욕실 나갔는데 빌리 세수하고 씻고 나와서 침대 위로 올라와서는 앉아있는 허니 다리에 대뜸 머리 대고 누웠을 것 같다.

뭐어. 왜.

하지만 허니 빌리 얼굴 만지면서 단장님 이러니까 무슨 고양이같다. 하면 빌리 그 묵직한 목소리로 야옹이네요. 하면 허니 웃겠지. 화장이랑 이거랑 뭐가 다르다고...허니 그렇게 쫑알거리면 빌리 내가 화장을 했었나? 난 기억이 안나네. 하고 벌써부터 없는 기억으로 만들어 버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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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빌리빈 출근 전에 허니 화장대 앞 서성이다가 점심시간에 시간내서 쇼핑센터 다녀오고선 집에 오면 주머니 뒤적이다 허니한테 뭐 슬쩍 주는데 그거 새 립스틱일 듯. 허니 놀라서 눈 커다랗게 뜨면서 왜? 하고 빌리 올려다보면 기억 잘 해줄게. 하고 괜히 그렇게 말하고는 괜히 자기 혼자 부끄러워서 허니 이마 또 엄지로 꾹 눌렀겠지...하지만 이래놓고 아무것도 모르면서 또 한보따리 사오기도 했을 것 같다....











빵발너붕붕
 
2023.03.20 22:1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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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사다준 거 이만큼 쓴 게 갑자기 뿌듯해진 빌리 장햌ㅋㅋㅋㅋㅋ아 진짜 아저씨 같은데 존나 좋아ㅠㅠ
[Code: 7c1d]
2023.03.20 22:18
ㅇㅇ
모바일
아빌리빈쏘스윗 ㅠㅠㅠㅠㅠㅠㅠ
[Code: 8bc9]
2023.03.20 22:18
ㅇㅇ
모바일
꺄 센세
[Code: 5ba3]
2023.03.20 22:22
ㅇㅇ
모바일
허니 부럽다 얼마나 재밌을까ㅠㅠㅠㅠㅠ
[Code: 5ba3]
2023.03.20 22:50
ㅇㅇ
모바일
💗💗💗💗💗녹는다 녹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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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1 00:3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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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ㅠㅠ아 넘 재밌겠어 진짜 허니
[Code: 642f]
2023.03.21 03:5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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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어쩜 이런 생각을...? 싫어 죽겠는데 허니봐서 꾸욱 참는 빌리 존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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