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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6 22:21

"형. 하...제 이름으로 스캔들 하나 나갈건데 신경쓰지 마요. 알았죠"


"여우야. 만만이랑 섭섭이 결혼한대~들었냐?"


"선배 들었어요. 결혼 반지 샀다면서요?"


"저기. 이쪽 블라인드 바다가 보이게 완전히 걷어주세요"


[단독] NBA 슈퍼스타 송태섭,서태웅 호텔에서 치정극 파문




어엉...살아있어
목 다 나간 거 봐. 태섭이 구단에 불려 나가서 놀러왔다

여우도 아침에 욕 신나게 먹고 불려갔어
너는 안 가냐?

나는 피해자 신분이라 갠찬. 여우가 알아서 할 테니까 쉬래
피해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도 서태웅 눈치란 게 생겼네

사람을 이 꼴로 만들었으면 싹싹 빌어야지 
너는 그래도 멍은 안 들었네. 내가 진짜 기상천외한 프로포즈 소리는 들어봤는데 반지 케이스에 얻어맞고 코피 흘리는 프로포즈는 처음본다

만만...턱에 멍든거봐
걔는 내 몸에 상처내면서 흥분하나봐. 어릴 땐 이빨을 깨더니 나이먹곤 턱을 깨네. 저러다 나이 더 들면 내 고관절 빼는 거 아닌가 몰라

미리 보험 들어두자
그래서 짱짱한 거 종신 실손 보험 다 들어두는 거 아니겠냐. 한달에 보험료만 얼마인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고 있으니까 어제 얼마나 개판이었는지 확 느껴지지 않냐?

두 번만 프로포즈 했다가는 응급실 실려가겠어
내 말이. 저 자식들한테 결혼식까지 맡겨두면 무슨 꼴이 날지 보이지?

어엉...
그러니까

그러니까?
같이 하자

뭐를?!
어엉...?

아니. 나. 나...여우랑 결혼할 거고. 어제 반지도 받았...만만이 마음은 알겠는데, 이건 바람피는, 그, 섭섭이가 알면...!
아니 너 무슨 소리 하냐. 결혼식을 같이 하자고

어엉...?
야! 너 무슨 소리 하는거야! 너 이상한 생각했지!

아니. 아니거든! 무슨 말을 글케해! 헷갈리게!
저 자식들한테 맡겨두면 또 먼저 하느니 어쩐다느니 쇼를 해서 진짜로 응급실 실려갈 지 모르니까 우리가 알아서 합동 결혼식 준비하자고

오...만만...천잰데?
강백호 너 결혼식에 뭐 하고 싶은 거 있어?

으음...?
어차피 송태섭이나 서태웅이나 우리가 하고 싶다는대로 준비할 거니까 정리해서 전달하게

어...
하고 싶은 거 있음 말해봐. 한 번 있는 일인데 하고 싶은 건 다 해봐야지

나...그거. 꽃으로 된 아치 아래 지나가고 싶어...
오...

아. 나한텐 좀 그...그런가?
뭐 어때 로맨틱하고 예쁜데. 그리고?

그리고...예쁜 꽃 많이 준비해서 온 사람들한테 다 나눠주고 싶어
짜식 그 정도는 이 형이 얼마든지 해줄 수 있다고

만만이는 뭐 하고 싶은 거 없어?
나...나는 솔직히 크게 뭘하든 상관없거든. 이런거 잘 알지도 못하고...

하긴...
하긴이 뭐냐 하긴이. 근데 송태섭 걔는 이런 거 중요하게 생각하잖아. 걔 보기보다 섬세하기도 하고

만만이보단 눈치가 빠르지
이 자식이...! 하여튼 그래서 해변가 쪽에서 하면 좋을 것 같아. 해변가에도 아치 그거 세울 수 있겠지?

여우가 내가 그런 거 물어볼 때마다 항상 말하더라. 돈이면 다 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강백호 많이 컸다?

맑은 날 해변에서 아치 아래로 지나가는 결혼식...예쁘겠다...
예쁘겠지. 기대한 만큼 예쁠거야. 아 그리고 주례는 역시 안 선생님께 부탁해야겠지?

영감님한테?
어. 따로 부탁하고 싶은 사람있어?

아. 아니...영감님한테 부탁하고 싶었어. 처음부터
잘됐네. 이건 내가 안 선생님께 여쭤볼게. 사모님과 오실 비행기랑 호텔도 추가로 잡아둬야겠네

만만...결혼 몇 번 다녀온 사람 같아
너 그거 송태섭이 들었으면...

멱살 잡는 걸로는 안 끝나겠지?
당연하지. 송태섭 걔 내 일이면 눈 돌아가는 거 알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알지. 전에 만만이 놀러왔을 때 파파라치가 만만이 사진 찍어서 고소했다며
아 맞다. 그 사람 어케 됐을라나...

모르는 게 나을거 같은데...
아 그럼 모른 채로 살래. 강백호. 중요한 문제다. 근데 우리 입장은 누가 먼저 하지?

...
...

...
...

역시 이 천재님이 먼저...
야. 장유유서 몰라?

여기 미국이야
미국은 장유유서도 없냐

없어!
거짓말 하지마 임마. 이것들이 발랑 까져서...!

만만. 나 내일 모레 서른이거든
나는 올해 서른이다!

어른이니까 양보하라고!
야. 내가 먼저 합동으로 하자고 말했으니까 입장도 내가 먼저 해야지!

싫어. 내 결혼식이니까 내가 제일 먼저 입장할거야!
야. 왜 니 결혼식이야 내 결혼식이기도 하거든

이익...!
야. 아냐. 이러지 말자. 이러면 송태섭 서태웅하고 뭐가 달라. 우리까지 싸우지 말자

어. 어어...결혼식 장에서 반지 던지는 건 하지 말자
그래 우리가 하고 싶은 건...반지 집어던지는 프로포즈가 아냐. 싸우지 말고 같이 입장하면 되는 거야. 알았지?

...
알았지?

어엉...
내 눈보고. 다시 대답해. 싸우지 말고 같이 입장하는 거다?

엉...
누가 먼저 입장하니 어쩌니 싸우기 없기다?

어엉...
좋아. 그럼 이제 다른 것도 정하자. 드레스 코드 같은 거


그것도 모르고 에이전시 가서 개털린 송태섭과 서태웅은
저 자식/저 선배보다 빨리 결혼식 할거라고 칼 갈았는데 "잘 들어라. 우리 합동 결혼식 한다" 는 소리 듣고 기겁하게 되는데...
내 계획이...
WHY...




태웅백호 태섭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