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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6 10:12

"형. 하...제 이름으로 스캔들 하나 나갈건데 신경쓰지 마요. 알았죠"


"여우야. 만만이랑 섭섭이 결혼한대~들었냐?"


"선배 들었어요. 결혼 반지 샀다면서요?"


"저기. 이쪽 블라인드 바다가 보이게 완전히 걷어주세요"




[단독] NBA 슈퍼스타 송태섭, 서태웅 호텔에서 치정극 파문
[단독] NBA 슈퍼스타 송태섭의 연인들이 호텔에서 맞닥뜨려…
[단독] NBA 슈퍼스타 서태웅이 준비한 반지의 행방은…

호텔 관계자 A씨(익명)는 송태섭과 서태웅은 몇 번이나 마주쳤음에도 서로에게 인사조차 하지 않았다고 전했으며…


진짜 다 때리고 싶다

핸드폰이 시끄럽게 소리를 내길래 뭔가했더니 아침부터 자신의 이름 떡하니 박힌 찌라시 아니 찌라시도 아냐
현장의 생생함이 그대로 묻어나는 사진에 송태섭 얼굴부터 쓸어내렸겠지
이 인간들은 밥먹고 할 짓이 없나 왜.

[ 사진 : 반지 케이스를 얻어맞고 쓰러진 일반인 ]
[ 사진 : 반지 케이스를 얻어맞고 코피터진 강백호 ]

여기에서 울컥해서 일반인 아니라고 내 약혼자라고 아니 이제 남편이라고 이불을 쥐어뜯었지만 기레기한테 욕해서 어따 쓰겠어...
얌전히 옆에 잠든 정대만 얼굴보고 심호흡이나 하겠지

그 난리법썩 염병을 떨어두고도 반지를 받아준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그래서 턱 아프다고 징징거린 것만큼 입술 맞춰주고 "정말 좋아해요" "사랑해요" 속삭여줬지
발간 기운이 가라앉을 때까지 만져주었는데 결국 멍이들고 말았어

나 이 사람 앞니 부러뜨리면서 다시 만났는데...
이번에는 턱에 멍들게 만들면서 프로포즈 하네
이러다 결혼식 때에는.
여기까지 생각하던 송태섭은 말이 씨가 된다면서 입을 다물었지
프로포즈도 서태웅 강백호 때문에 그꼴이 났는데 결혼식이라고 멀쩡한단 보장이 어디에 있겠냐고

하지만 그 때문인지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어제 밤은 프로포즈의 개판과 달리 정말 끝내줬어
속된 표현인 것 같지만 이것말고는 표현할 방법이 없을 정도로.

눈치를 보는 송태섭에게 정대만은 미리 풀어두었다며 다리를 벌려주었고
거기에 송태섭은 얼굴이 시뻘개져서 말을 잇지 못했지
그런 주제에 허리에 두른 타올 아래로 불룩하게 발기한 게 보여서 정대만도 웃고 말았을 거야

로비에서 반지 난투극을 벌인 뒤에 식사할 때에는 입술이 댓발 나와서 고기를 먹는건지 뜯는건지 몰랐던 주제에 저런 얼굴이라니.
정대만은 킥킥거리면서 놀리듯 웃었고,

송태섭은 송태섭 나름대로 자신이 프로포즈 준비를 하는 동안 이 사람이 자신을 생각하면서 뒤를 풀고 있을 걸 상상하니 뒷목이 뻐근해져서
셋팅을 풀어서 축축하게 젖은 머리카락을 넘기면서 한숨을 쉬었지

아. 진짜...오늘 뭐 내 생각대로 되는 게 없네. 나 이런 거 싫어하는데

그러면서도 터벅터벅 걸어와서 정대만을 끌어안고 어깨에 이마를 문지르면서
"진짜 행복하게 해줄게요" "절대 후회하지 않게 해줄게" 속삭이며 미리 풀어두었다던 안으로 쑤욱 밀고 들어갔겠지

아. 그럼 내가 미리 풀어둔 것도 싫어?
...그건 오늘 하루 중에 유일하게 내 마음에 드는거네

예상못한 건데도?
예상못한 건데도

뜨뜻해진 몸이 이물감을 받아들이자 옅게 경련했는데 잔뜩 끌어안고 달라붙은 상태라 그런건지
그걸 느낀 송태섭도 아래에 더 피가 몰리는 걸 느끼면서 가쁜 숨을 내뱉었어
눅눅하고 끈적하게 달라붙는 내벽의 돌기는 뒤로 빠져나갈 때마다 붙잡는데 허리가 다 녹아내리는 듯했지

귀두 대가리가 닫힌 내벽을 열어내며 들어가자 정대만의 허리가 반사적으로 들리면서 배에 힘을 주는데 그게 얼마나 야하던지
이제는 완전히 길들여진 몸이 삽입한 것만으로 자지 힘줄이 팽팽해진 게 보일 정도로 발기한 게 얼마나 야하던지
그러면서도 더 해달라는 듯 다리를 발리고 오늘은 뭐 제대로 날을 잡은 것처럼 발바닥으로 더 들어오라는 듯 엉덩이를 눌리는 게 얼마나 야하던지 
뒷목이 뻣뻣해지다 못해 혹시 꿈을 꾸는 건가 생각이 들 정도였어

그리고는 뭐 목덜미와 쇄골 그리고 가슴까지.
전부를 다 깨물고 자국을 만들면서 허리를 놀렸지
요분질을 칠 때마다 정대만의 배에 복근이 드러났다 사라지는 것,
그리고 색색거리며 호흡을 내뱉는 거 모두 너무 자극적이라 송태섭은 자신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어
나 이 사람 정말 좋아하는 구나.

그래서 더 끌어안고 습관처럼 사랑한다, 사랑한다 정대만이 낯 간지런 소리는 그만 하라고 입을 막는데도
손가락을 잘근잘근 깨물면서 "정말 좋아해요. 그 때부터 지금까지. 앞으로도" 같은 말을 하면서 안에다 그대로 내뱉었지
잔잔한 열기는 가라앉을 생각을 안 했고, 따뜻함에 취해서 기절하듯 잠들 때까지 한참이너 몸을 놀렸어
더 이상 나올 것도 없을 만큼 싸대는 바람에 지금은 좀 몸이 나른하긴 하지만 말이야.

그리고 자신을 부르는 핸드폰의 알림에 일어나니 아주 개판이지
에이전시와 프론트에선 난리가 났어
당연한 일이지 상대 구단의 구단주가 운영하는 호텔에서 난동을 피운 것도 문제인데 그걸 서태웅과?

네가 서태웅과 만나던 말던 상관은 없는데 강백호는 또 뭐냐고
일반인은 왜 휘말리게 만든거냐고
정리하기 힘들다는 담당의 메시지에 송태섭은 잠이 번쩍 깼고 바로 전화를 해서 
일반인 아니라고 내 약혼자라고, 아니 남편이라고 소리를 지르려다,

...Fuck...!

정대만 잠든 거 보고 스위트 룸의 가장 바깥쪽 파우더 룸에 들어가서 말했지

서태웅과 강백호는 뭐냐> 우선 서태웅은 강백호에게 프로포즈 하기 위해서 여기온 것이고 나와는 전혀 상관 없는 일이다
너네 다자연애 아니었냐 > 미쳤나. 나도 눈알이 있다. 쟤네는 내 눈에 천둥벌거숭이 염병할 문제아로밖에 안 보인다
반지도 같이 보러 갔으면서? >추천이 필요해서 데려간 것 뿐이라고!
반지는 왜 던졌냐> 마음이 급해서 그런 거다
마음이 급하다고 반지를 던져? 프로포즈 한다면서? > 그게...글케...됐다

차라리 클럽에서 진탕 마시고 놀고 현금 뿌리는 쇼를 하는게 낫겠다며 우선 상황 정리해야하니까 돌아오라는 말에 송태섭은 입이 댓발 나왔지
어제 프로포즈 했고 끝내주는 밤을 보냈으니 느지막히 침대에서 브런치나 먹으면서 한 번 아니 두세번은 더 할 생각이었는데?
지금 나보고 이 사람을 두고 출근이나 하라고?

하지만 별 수가 없으니까 잠든 대만이 살살 흔들어서 깨운 다음에 간단히 상황설명을 하고 나갈 준비를 했어

먹고 싶은 거 있으면 시켜 먹어요. 그리고 음...나 돌아올 때까지 되도록 나가지 말고. 지금 형 다른 사람이 보면...좀 그래

거기에 정대만은 말도 안 된다는 듯 파핫 하고 웃었지
협탁에서 케이스에 넣어둔 반지까지 들이밀면서

야. 나 이제 유부남이거든?
알게뭐야. 그런 거 신경 안 쓰는 사람도 있다고...알았죠?

참나. 어차피 허리 나른해서 별로 움직일 생각도 없어. 빨리 다녀오기나 해
알았어요. 남편 말 잘들어야 행복하게 산댔어

그러면서도 이를 바득바득 갈면서 서태웅과 강백호를 씹으며 호텔 로비에 나섰지
아 그나마 다행인건 로비에서 자신과 비슷하게 호출받은 서태웅을 만난 거였어
보나마나 저 자식도 어제 반지 집어던져서 불린게 분명해
저것봐. 어제 신나게 해대서 꼴이 말이 아니잖아.

...
...

...
...

말없이 니 꼬라지 잘 알겠다는 듯 서로를 바라본 송태섭과 서태웅은 생각했지
이렇게 된 이상 결혼식만큼은 내가 저 자식/저 선배보다 먼저 하겠다고
그 난리를 피우고서도 반성 조또 안했으니까.

이번에는 실패 안한다 칼을 갈 뿐.
 




태웅백호 태섭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