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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2 23:53

잭양너붕붕 성강너붕붕이면 허니 죽을 것 같은데




(성강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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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할만큼 깨끗한 서류, 위화감이 느껴지던 경계선. 잘 길들여진 것 같은 태도. 한치의 흠도, 기록도 없는 두 사람의 관계를 강검사가 갈라놓을 수가 없었어. 그저 한숨만 나올 뿐.새파랗게 어린 아가씨를 오랫동안 잘 길들여놨네, 강검사는 으득 이를 갈았지. 허니의 하얀 손 대비되는, 강검사 또래의 거구의 남자. 결국 강검사는 그 남자에 대해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했을꺼야.

 

피할 수 없는 그 날이 오고야말았어. 사건은 빠르게 종결됐음. 함께 한 몇개월의 시간은 한순간에 끝나버렸어. 강검사는 이별의 시간을 조금이라도 늦추기 위해 서류를 느리게 정리했을꺼다. 하지만 이별 역시 피할 수 없었겠지. 법원 앞에서 강검사와 허니는 마주바라봤어. 새파랗게 어린 아가씨는 베실베실 웃고있었지. 강검사는 아가씨의 웃는 모습을 꾹꾹 눈에 담고 애써 덤덤한 척 입을 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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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고생했어요 이제 좋은 사람만 만나요 나쁜 사람 말고

 

 

그 말만큼은 진심이었어. 좋은 사람이 저였으면 좋겠지만, 부디 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어. 하지만 강검사의 말을 들은 아가씨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더니, 검사님 이제 저 안 만나실꺼예요? 하고 되물었어. 당황한건 강검사였을꺼야. 당황한 강검사, 검사랑 엮이면 어쩌고하며 되도않는 변명을 주저리주저리 떠드는데, 허니가 척 하고 내미는 작은 쇼핑백에 말을 멈췄겠지. 똑똑한 머리가 순간 굳어버려 그저 쇼핑백만 바라보고 있으니 새파랗게 어린 아가씨한테 작게 타박 들었겠다. 조심스럽게 받아든 쇼핑백 안에는 고급진 넥타이 핀이 있었음. 아가씨는 강검사의 표정을 살피며 말했어. 검사님이, 넥타이 핀 많이 하시는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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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위기에서 말하면 진짜 웃긴놈인거 아는데, 좋아합니다

 

햇살 같아서 자꾸 바라보게 되고, 생각하다가, 좋아하게 됐습니다

 

 

아가씨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강검사님이 입을 열었음. 나름 숨긴다고 숨겼는데도 떨림은 어찌 할 수가 없었어. 법원 내에서도 무뚝뚝하다고 소문난 강검사를 덜덜 떨게하는건 이 새파랗게 어린 아가씨가 처음이었지. 대답 없는 아가씨를 차마 바라 볼 자신이 없어 강검사는 시선을 돌렸어. 그런데, 갑작스럽게 강검사의 넥타이를 끌어당기는 아가씨때문에 강검사는 속절없이 새파랗게 어린 아가씨의 얼굴을 코앞에서 마주봐야했지.

 

 

검사님은 저를 평범한 사람으로 대해주셨어요 그래서 자꾸 생각나고, 좋아하게 됐어요

 

제 주변에는 특별한 사람이 있어서, 평범한 사람이 뭔지 몰라요 근데, 검사님이랑 있으면 알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저한테 아주 평범한 사람들이 느끼는 행복을 알려주세요

 

 

단호한 얼굴과 다르게 목소리에는 물기가 서려있었어. 평범한 사람들이 느끼는 행복. 그 말에 이 새파랗게 어린 아가씨의 과거가 어땠는지 다시 생각하게 됐음. 그 '특별한 사람' 이 누군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았어. 그가 누군지 중요하지 않았지. 강검사님은 그대로 아가씨의 입에 입을 맞췄을꺼야. 질척하게 맞물리는 입술이 떨어질 때마다 강검사는 제 마음을 내뱉었어. 좋아해, 좋아해. 벅찬 숨을 고르며 떨어진 입술은 여전히 제 마음을 고백하고 있었지. 그런 강검사의 모습에 새파랗게 어린 아가씨는 빵 터졌을꺼다. 검사님은 나 너무 좋아하는 것 같아요, 하고 손을 맞잡았고, 강검사도 화답하듯 맞잡은 손에 힘을 주었어.

 

특별한 사람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아. 긴 시간을 하루아침에 덮어 버리는 일은 불가능 하다는 것을 강검사도 모를리 없지. 그 사람을 잊고, 나로 채우라는 유치한 말 따위는 하지 않았어. 그저 앞으로 모든 날을 함께할 이 아가씨에게 온전히 자신의 사랑만을 가득 채워주기로 다짐했을꺼야.












(잭양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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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덩이가 없는 시간, 야쿠자는 처음으로 핏덩이의 집에 허락없이 들어갔어. 죄책감이 들었지만 그보다 질투심이 더 컸을꺼야. 집 안은 허름했지만 깨끗했음. 허니가 없는 집 안에는 허니의 향기가 가득했지. 그 향이라면 속절없이 취할 수 밖에 없는 야쿠자는 야쿠자는 찬찬히 좁은 집 안을 둘러봤어. 핏덩이의 손을 가득 탄 이 집에서 자신이 사다준 간식이 보이자 피식 웃음이 나왔음. 그러다 문득 시선이 멈춘 곳이 있었지. 낡은 화장대에 붙어있는 저와 핏덩이의 사진. 잠시 숨 쉬는 법을 잊었을꺼야. 한참을 사진을 바라보다가 화장대 앞에 놓여진 쇼핑백을 발견했고, 야쿠자는 망설임없이 쇼핑백을 들고 집을 나와버려지. 야쿠자가 선물의 주인이 될 수 없다면, 선물의 주인을 바꾸면 되는거였어. 강제로.

 

아저씨, 빨리 와주세요, 제발요. 핏덩이가 울먹이며 저를 찾는 목소리는 정말이지 듣기 좋아서 웃음을 감출 수가 없었어. 다급한 척 목소리를 내었지만 야쿠자는 손으로 눈을 가리며 웃고있었지. 이미 야쿠자를 태운 차는 핏덩이의 집 근처였으니까. 허겁지겁 달려온 척, 숨을 몰아쉬고 천천히 계단을 올라갔어. 현관문이 열려있고, 핏덩이는 울고있었음. 기척을 느꼈는지 핏덩이는 야쿠자를 향해 뛰어들어 안겨왔어.

 

처음으로 제게 안겨서 넘어갈듯 엉엉 우는 핏덩이를 보자 야쿠자는 그때 그 시절 어린 야쿠자로 속절없이 돌아가버렸지. 제 허리에 매달려 눈물을 쏟는 핏덩이가 안쓰러웠지만 깊은 곳 어딘가에선 만족감과 동시에 질투심이 피어올랐을꺼야. 이렇게 울만큼 검사새끼를 좋아했어? 물어보지 못할 질문을 속으로 삼키고, 핏덩이를 달래주었지. 끊임없이 뭐라 말을 하고있는데, 울음이 섞여서 알아듣기 어려웠어. 겨우 완성된 문장은, 내가, 아저씨, 선물, 아저씨한테 주려고 한건데.

 

야쿠자는 혼란스러웠어. 선물의 주인이 자신이었다는게. 저 핏덩이는 히끅거리면서도 말을 이어갔지. 아저씨, 양복 많이 입으니까아, 넥타이, 넥타이 핀 샀는데, 문장은 완성되지 못하고 울음에 묻혔지만. 야쿠자는 마지막 남은 이성을 붙잡고, 덜덜 떨리는 손으로 핏덩이의 눈물을 닦아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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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그 선물이 무슨 의미인 줄 알아?

 

 

핏덩이는 대답없이 저보다 곱절은 큰 야쿠자의 손을 겹쳐잡았어. 한참을 훌쩍이던 핏덩이는, 야쿠자의 입술에 제 입술을 갖다댔을꺼야. 따뜻한 입술이 맞닿았다 떨어졌어. 야쿠자는 딱딱하게 굳어버렸고, 그 모습에 오기가 생겼는지 핏덩이는 다시 몇 번 더 입술을 갖다댔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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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후회할 지도 몰라

 

 

겨우 입을 뗀 야쿠자의 눈빛은 바뀌었음. 오로지 저만을 향하는 소유욕 가득한 눈빛이, 핏덩이는 낯설지 않았어. 이미 그 모습까지 사랑해버린지 오래였거든. 핏덩이의 대답은 그래도 사랑해, 였을꺼야. 그 대답에 화답하듯 야쿠자는 아주 오랜시간동안 바랬던 그 입술에 제 입술을 아주 깊게 포개었어. 등허리를 감아오는 감촉이 너무나도 황홀해서 절대 놓칠 수 없다는 생각이 들만큼, 행복이 줄줄 흘러 넘쳤을꺼야.

 

 

 

 

 

 

 

+ 넥타이 핀 선물의 의미 : 당신을 강하게 소유하고 싶다


 


 

이 똥글 읽어줘서 코맙!


2024.04.23 00:1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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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센세… 이렇게 나를 꼬셔놓고 벌써 끝내버리면 나붕은 죽소
[Code: 417e]
2024.04.23 00:15
ㅇㅇ
모바일
센세....? 뒤에 붙은 건 오타겠죠??????? 이렇게 보낼 수는 없어 ㅠㅠㅠㅠㅠㅠㅠ 으아아아악 이와중에 두버전 다 좋은데 하지만 이대로 센세를 보낼 수 없어...
[Code: e4ff]
2024.04.23 00:16
ㅇㅇ
모바일
༼;´༎ຶ۝༎ຶ༽ 아니야 우리끝ㅇ아니다 센세 우리 외전이란게 있어요 아시겠어요? 내가 이 둘을 아떻게 보내냐고 ༼;´༎ຶ۝༎ຶ༽ 못보낸다고
[Code: 2b02]
2024.04.23 00:1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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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라니ㅠㅠㅠㅠ센세 그동완 금무순 써줘서 고마웠읍니다 이렇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흑흑 아니야!!!!그래도 가지마!!!영원히 곁에 있어줘😭😭😭
[Code: 9fc6]
2024.04.23 00:5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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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미친 와
[Code: db56]
2024.04.23 01:3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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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다 센세 👏👏👏👏👏👏👏
[Code: 1d36]
2024.04.23 01:4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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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미쳐따 나 울어 센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7acd]
2024.04.23 09:1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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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타이핀에 그런 깊은 뜻이... 소유욕 드글드글하네
이제 이어졌으니까 어나더
[Code: 59ab]
2024.04.23 09:2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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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ㅠㅠㅠㅠㅠㅠ 이런 명작을 완결까지 내줘서 고마워 ㅠㅠㅠㅠ
[Code: 97f1]
2024.04.23 13:0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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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덕분에 관짝도 들어갔다가 행복하게 성불해...👻
[Code: 841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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