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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8 20:41
솔직히 집값 싸고 치안 좀 안 좋다고 소문난 동네긴 해
이전에 살던 집 계약 기간이 끝났는데 자금이 덜 모였었거든 ㅎ;
암튼 이사오고 한 한달은 좋았거든?
한층에 세 가구 있는데 내가 중간 집이고 양옆집에 아무도 안 들어왔는지 조용하더라고


근데 얼마 전에 누가 문 두드리길래 나가 보니까
왼쪽 집에 새로 이사 왔다고 댈러스라 하길래 나도 내 이름 말해줬지
첫인상으로 사람 판단하면 안 되지만 좀 날티나게 생겼길래 집 조용히 썼으면 좋겠다... 고 생각하자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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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 이런 삭막한 곳에도 꿀이 있었네"



...이지랄
바로 문닫음
근데 문 닫자마자 내 이름 고래고래 부르면서 미안하다고 소리 지르길래 다시 문 열음
제발 걍 조용히만 해달라고 싹싹 빌음
ㅆㅂ 대답도 안 하고 윙크나 하고 가더라
존나 싸가지 없지





어차피 나도 여기 짧게 살고 나갈거라 걍 안 마주쳤음 좋겠다 생각했는데
출근 시간에 나가면 맨날 마주침;
나는 출근하는데 뺀질하게 맨날 상탈하고 담배피고 있음
글고 댈러스 오고 나서 일주일에 세 번은 옆집에서 떡치는 소리 들리길래 참다못해 따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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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내가 말을 안해줬구나! 나 탬파 사장이라 언니들이 나를 좀 자주 찾아."
"탬파가 뭔데요."
"스트립 클럽."
"안 궁금했어요."
"자기가 물어봤잖아."
"자기 아니에요."


존나 질려서 도망치면 뒤에서 '귀여워~' 이지랄



어디 가?
출근요
나도 데려가
미쳤어요?
그럼 우리 가게 올래? 자기는 공짜♡
안가요
귀여워~


이 대화가 시발 걍 매일 아침의 루틴임
가끔 담배 좀 나가서 피라고 짜증내면 갑자기 왜 앙큼하고 그러냐는 변주가 있긴 함









아니 근데 저러고 맨날 양아치같이 굴던 사람이 어느 날 아침엔 존나 멀끔하게 나타난 거임
진짜 다른 사람 같길래 놀라가지고 웬일로 멀끔하게 입었냐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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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대답을 안함.
뭐지 이 새로운 방식의 싸가지는? 존나 개 빡치게?







퇴근 시간에 다시 마주쳤는데 그때는 또 원래 모습이고 나 보자마자 능글거리길래
아침엔 다른 사람처럼 입고서 대꾸도 안 하더니 왜 다시 돌아왔냐고 툴툴거리니까
깔깔 웃더니 내가 본 거 아마 자기 동생일거래
내 오른쪽집 산대 자기도 동생이랑 친하진 않은데 살아있나 가끔 보러 여기 오는거래


ㅆㅂ 진짜 다른사람이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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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말해준 적 없는데."




근데 또 희한하게 한 번 마주치니까 이후로는 퇴근 시간에 계속 마주쳐서
힐긋힐긋 훔쳐보기만 하고 지나가다가
그래도 계속 마주치는데 인사는 해야지... 싶어서
그... 러스트씨 안녕하세요... 저는 옆집에 사는 허니비...
뻘쭘하게 먼저 인사하니까 저지랄
개뻘쭘해서 걍 댈러스씨가 알려줬다 하고 튀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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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이 아홉시?"
"...퇴근 시간 알려준 적 없는데요?"
"들리니까."
"...뭐가요?"
"발소리."
"아... 일이 좀 많아서... 근데 무 ..."
"혼자 사는 여자가 이 동네 걸어다니기에 좋은 시간은 아닌데."
"아니 뭐 회사가 그렇게 먼 것도 아니고... 가까운데... 저기 39번지..."
"거기 일 년 전에..."





...까지만 말하고 뚝 멈추더니
나 빤히 보고는 집에 들어가려 하길래
존나 궁금해서 뭐냐고 삼백번 정도 물었더니
이미 겁 먹은 것 같은데 여자 울리는데 취미 없대.
이런 씨발 나 이미 겁 먹었어 싸가지 없는 새끼야 ㅜ






암튼 저지랄로 존나 일방적인 대화를 한 이후에 이번엔 매일 저녁 루틴도 생김 미친




...아홉시 십이분.
아니 회사가 일을...!
데리러 갈까.
아니 회사에 호사가들이 많다니까...!
내일 봐. 들어가, 춥다.









첨엔 농담인가 싶었는데 맨날 웃지도 않고 저러니까 쫌 진담인 거 같기도 하고;
노이로제 걸릴 것 같아서 한 번 걍 '네...' 하려다가 뒤늦게 정신 차리고 "...니오?!" 하니까 그때는 좀 웃던데
그러니까 댈러스랑 꽤 닮은 게 역시 괜히 형제가 아니다... 가 아니고
이 미친 형제가 쌍으로 아침 저녁마다
귀여워데리러갈까귀여워데리러갈까귀여워데리러갈까
걍 다 꺼졌으면 좋겠는데 안 꺼지겠지
씨발 내일 아침에는 댈러스가 귀여워~ 하고 내일 저녁에는 러스트가 데리러 갈까.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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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나 예상적중.
아침부터 또 헐벗고 있네.



"자기야."
"여기 그쪽 자기 없네요."
"오늘 저녁에 클럽에서 파티 할 건데 자기도 올래?"
"저 사람 많은 거 싫어해요"
"파티에 자기밖에 안 불렀는데? 나랑."
"뭔 클럽 파티를 꼴랑 두명이서..."
"오늘 자기 생일이잖아. 나 진짜 열심히 준비했는데."
"생각 좀 해보고..."
"막 기특하지 않아? 나 귀엽게 좀 봐주라~"




아아앙.
아침부터 되도않는 애교까지 부리길래
황당해서 넋 놓고 있다가 지각할까봐 일단 튀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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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허니비입니다.
- 오늘도 아홉신가?
- 러스트? 아뇨. 저 이제 프로젝트 끝나서 일찍 퇴근하는데... 근데 왜 전화했어요?
- ...저녁 같이 할까.
- ...에? 네?!
- 저녁 먹자고. 같이.
- 아니 갑자...
- 끊을게. 누가 불러서. 나중에 봐.




아, 데리러 갈게. 거기 있어.
...뭔 시발 전화해서 자기 할 말만 하고 끊어버리지?
황당해서 휴대폰만 존나 노려보는데
그러고보니 러스트 번호 저장도 안 해놨....











...어? 나 러스트한테 내 번호 알려준 적 없는데?
......엥?! 그러고보니 나 댈러스한테 내 생일 알려준 적 없는데?!













...근데 나 일단 저녁에 어디 가지?












맥커너히너붕붕
댈러스너붕붕
러스트너붕붕






ㅅㅌㅁㅇ 이사 왔는데 옆집 사람들 존나 사이 나쁨;
2024.04.18 20:4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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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머머 셋이 같이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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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8 20:4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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ㅆㅂ 댈러스 짤 뜨자마자 개추 박고 무릎 꿇고 마음의 준비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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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8 20:4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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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억나더 시급해요 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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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8 20:4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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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워데리러갈까귀여워데리러갈까귀여워데리러갈까
너무 웃기다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 너무 재밌어요 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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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8 20:51
ㅇㅇ
너무 행복해서 한번 다 읽자마자 다시 처음부터 또 읽음요 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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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8 20:52
ㅇㅇ
제발 세같살.... 벽뚫고 한층 공동으로 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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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8 20:5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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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나좋아아ㅏ악 셋이서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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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8 20:5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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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메이트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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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8 20:5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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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하고 핫하고 존나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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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8 21:1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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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를 가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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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8 21:1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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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씨발 존나 좋아서 센세를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신고해버리고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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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8 21:1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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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스트랑 템파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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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8 21:1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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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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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8 21:2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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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좋군 이제 셋이 노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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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8 21:2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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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존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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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8 21:2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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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잠깐만 오케이 접수접수~~~~~ 이런 작품이 탄생해버렸다 이거지~~~~? 오케 이럴 수 있어 진정하자 근데 일단 심호흡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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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8 21:3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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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는정말저의이상형적인완벽한무순계의이데아아니무순이아니더라도저의이상향아이디얼한이걸어떻게이런생각을하시는이런설정과러스트와달라스가형제이건정말쉽게떠올릴수있을것같으면서도잘써내기까다로울아니까다로운데도자연스럽게이렇게빨려들어갈만큼의지금현역과몰입환자를만드시는게이건말이안되는수준이라자꾸물음이생기는러스트는어떻게달라스는어떻게허니개인정보를자꾸아는둘의몸이센세가글만잘쓴게아니짤선정을미친듯잘하셔서둘의팔뚝하고가슴에눈길이가느라허니가하루빨리개인정보를털려서둘에게동시에더보기되었으면하는건제나쁜상상이겠지만센세는이것보다더하면더했지덜하진않을어떤제생각따윈아무것도아닐더욱완벽한어나더로인해허니가어떻게되는지보여주실텐데이런건정말이지말도안되는수준의무순인데도센세는
[Code: 2d9a]
2024.04.18 22:2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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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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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9 15:2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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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숴숨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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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1 23:1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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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살아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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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8 21:30
ㅇㅇ
시발 개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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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8 21:3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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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넷이서 잘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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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8 21:43
ㅇㅇ
아니 센세 진짜 천재야? 진짜 살맛난다 더줘 제발요 억나더 플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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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8 22:0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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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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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8 22:3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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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자 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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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8 22:3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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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미친지금거짓말안치고5번내리읽음 미친 센세 이게 뭐에요?????? 지금 이 노출증 템파챙럼사장이랑 버석버석 모래씹히는 형사가 형제라고요??? 하이씨발 이건된다 미친맛잘알설정에 완벽한 짤글일치............. 형제라는놈이 쌍으로 신상 털어서 한놈은 생파 주인공 없는 생파 준비(ㅅㅂㅠㅋㅋㅋ) 다른놈은 회사로 전화해서 강제 약속잡기라뇨 와 진짜 개좋아서 광대가 안내려오네 센세 이 미친 천재캐해에 지금 붕붕이 전두엽이 녹아버린것같아요.......... 어쩔수없이 센세가 얶나더로 책임을 져야. 하........ 센세무순없으면 이제 어떻게 살라고 이런 완벽한 글을........ 사랑해요센세 센세는붕붕이인생의마지막행복...
[Code: 06ab]
2024.04.18 22:5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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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이같이살자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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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8 23:0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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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존나 맛집이네 센세 영원히 함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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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8 23:2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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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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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8 23:34
ㅇㅇ
진짜 센세는 내 마음에 불을 지른 방화범...징역을 이 금무순 18392010편 연재로 대체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겠읍니다
하 ㅅㅂ 이 ㅁㅅ 뭔데!!!쫗잖아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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