ㅅㅌㅁㅇ 이사 왔는데 옆집 사람들 존나 싸가지 없음;




오랜만이다
나 많은 일이 있었어
힘들다 진짜







암튼 그날 어떻게 됐냐면
퇴근하고 나니까 진짜 회사 앞에 러스트가 있더라고
사실 그날 너무 바빠서 두 사람한테 콜백도 못했거든
아니 애초에 댈러스는 번호도 모름;










"저기 러스트씨 미리 말 못해서 죄송한데 제가 선약이"
"누구랑"
"네?"
"친구 없잖아."





담배 끄면서 말하는데
존나 확신의 눈빛
생일빵을 말로도 때리나 원래?
너무너무 아팠음



개꼴받아가지고 그럼 식당은 내가 정하겠다고 우기고





........댈러스네 클럽 갔음 ㅋㅋ





아니 그럼 어떡함
발 묶였는데 러스트랑만 밥 먹으면
댈러스가 뭐라고 할게 존나 뻔하잖아 ㅜ
이왕 이렇게 된거 그냥 이웃간의 정다운 디너라고 생각하기로 했는데












"자기야앙~! 생일 축하해!!!"








탬퍼인지 탬폰인지 들어가자마자 존나 휘황찬란
안에 사람은 댈러스밖에 없는데
조명 존나 돌아가
노래 존나 시끄러워
곳곳에 리본이랑 저 3단 케익 뭔데
아무래도 정다운 디너라고 하기엔 너무 스케일이 큰 거 같다고 생각하며 넋이 빠진 와중에
댈러스가 반갑다고 비쥬를 하는데
왜... 왜... 내 볼에서 안 떨어지시는?
















"음. 자기 취향이 좀 더 개방적일 거라곤 예상 못했는데. 나 말고 남자가 더 필요한 거면 애들을 부를 걸 그랬나?"




여전히 볼 맞댄채로 귀에 속삭이는데
첨 들어보는 목소리라
너무 무서워서 소름이 돋았음... ㅜ
삐걱삐걱 겨우 고개 돌려서 따라 들어온 러스트 보는데
러스트 표정도 존나 싸해서
그냥 그 자리에서 혀 깨물고 죽고 싶었음.






"...저희 뭐... 뭐라도 먹을까요?"











" ... "

















" ... "











존나 대답 안 해
개싸가지없는 새끼들
그냥 서로를 죽일듯이 야려보고 있음
하 시발 별로 안 친하다고 했지 사이 존나게 나쁘다고 말 안 해줬잖아.
팽팽한 공기 그 너머를 바라보다가 뭐라도 한마디 더 하려고 하는 순간














"방역 업체 불러야 겠다, 자기야. 내 클럽에 쥐새끼가 들어왔네?"














"밥 먹기엔 좀 그렇지 않나? 사방에 더러운 냄새가 진동을 해서."










...전화 온 척 하고 잠깐 혼자 클럽에서 나왔음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다가
뭘 어떡해 시발
하고 그대로 나 혼자 집으로 튀었음
아 내 생일인데 왜 내가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냐고
집으로 가고 나서 누구라도 찾아올까봐 좀 쫄렸는데 다행히 아무도 안 오더라고











암튼 그날은 대충 그렇게 마무리하고
다음날 달콤한 냄새와 함께 기분 좋게 잠에서 깼....
엥
달콤한 냄새 뭐지
















"자기야~ 잘 잤어?"






...님이 왜 여기에?






"...나 어제 술 안 마셨는데?"
"응~ 자기가 도망가서 생일인데 케이크도 같이 못 먹었잖아. 늦었지만 오늘이라도 먹자고."
"아니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저희 집엔 어떻게...?"
"가끔 거친 언니들 중에 문 따고 들어오는 플레이를 좋아하는 언니들이 있어서."
"...그래서 지금 제 집 문을 땄다는 건가요?"
"그리고 이것 봐라~? 자기가 뭐 좋아하는지 몰라서 에이프런도 준비했어."
"바란 적 없어요!"
"그럴 것 같아서 바지는 입었잖아~"










하 씨발
뭐가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모르겠음.
존나 착잡하고 어이없어서
멍...하니 서있으니까
먹어보라고 직접 만든 케익 한 스푼 떠주더라고
일단 받아먹었음
배고프잖아
맛있더라고







"...이런 것도 만들 줄 알아요?"
"맛있지? 나 자기 생각보다 아기자기한 남자야~"





어제3단케이크그거는내가아직그만큼만들지는못하구...나어제진짜열심히준비했는데자기가그냥가서아쉬웠잖아~근데어제우리클럽되게예쁘지않았어?러스트때문에그냥간거지?언제라도자기가원하면또해줄테니까말만해~








신나가지고 혼자 랩하는데 어디서부터 지적해야 될지 모르겠음
아무래도 스트립 클럽 사장이라 도덕 관념이 좀 떨어지는 건가 싶어서
축하해주려는 마음은 감사한데 남의 집 문은 함부로 따면 안 되는 거라고
정중히 알려주려고 하는데
갑자기 도어락 치는 소리가 남.
삑삑삑삑.
존나 일말의 주저함도 없는 소리라
깜짝 놀래서 후다닥 나가봄.












"하... 그쪽은 뭔데요."
"어제 니가 그냥 가서 못 줬어."





늦었지만 생일 축하해.
하면서 수수한 꽃다발 안겨주는데
꽃이 참 예쁘더라고
아니 이게 아니고
하 시발 스트립 클럽 사장이라서 문제가 아니라
형사 새끼도 우리 집 문을 따네.





"아니 우리집 비밀번호는 어떻게 알았어요?!"
"보여줬잖아."
"보여준 적 없거든요?!"
"아. 그럼 보였어."












자기야~ 무슨 일 있어?
하고 부엌에서 댈러스가 고개 빼꼼 내미니까
둘이 또 눈 마주침
집 분위기 존나 살벌해짐 씨발
댈러스가 먼저 성큼성큼 다가오더니
내가 받은 꽃다발 그대로 쓰레기통에 처박음.




"클럽에 방역 업체 부르는 김에 자기 집도 들르라고 할게."






그러니까 이번엔 러스트가 존나 부엌까지 처들어오더니
식탁에 있는 케이크 싱크대에 처박아버림.




"환기 시키는 동안 우리 집 와 있지. 걸레 냄새 빠지는 데 오래 걸릴 텐데."







가자.
러스트가 내 오른손 붙잡고 무작정 끌고 나가는데
씨발 존나 당황해서 어어... 밖에 못하는 사이에
왼손은 댈러스한테 붙잡힘.











"자기야. 좆도 따분한 새끼랑 뭘 하려고? 분명히 '좆도' 따분할 걸."










"저딴 저급한 게 잠깐 재밌는 거면 나도 창놈처럼 굴어줄 수 있는데."












얘들아 나 진짜 살려줘
양쪽에서 처 잡아댕겨서 능지처참 당할 거 같아

그리고 씨발 이 싸가지 없는 새끼들아
나 꽃이랑 케익 둘 다 좋아해 미친놈들아!!!!!









댈러스너붕붕
러스트너붕붕
맥커너히너붕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