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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8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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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업미안.

ㅇㅌㅈㅇ ㅂㅁㅈㅇ ㄴㅈㅈㅇ

 

 

 

 

사회인 붕붕이 말고, 학식일 때의 붕붕이로.

너붕이 시험 때문에 금토 무박2일로 밤새고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넘어가는 새벽녘에 잠드는게 보고싶다.

 

 

미친듯이 학교 열람실에서 무박2일로 꼬박 밤새고, 낮에 집에 돌아와 씻고 잠깐 잠에 들었다 다시 공부를 한 너붕붕임. 다크써클 내려와 퀭한 눈으로 공부를 하다가 드디어 암기 다 끝내고 기쁨의 만세를 함. 의자를 박차며 힘있게 펜도 집어 던지고 침대에 다이빙 하겠지. 공부하느라 식사도 대강 떼워서 허기가 졌지만 눈꺼풀이 천근만근이라 그자리에서 씻지도 못하고 뻗을 것이다. 그리고 그 상태 그대로 빔업 되겠지.

 

순서는 아무 상관없지만, 본즈가 실연당한 너붕을 달래준 일 이후의 시간대로 빔업 된 거.

 

 

공부하느라 방해 된다고 머리 쨍하게 올려묶고, 샤워는 했지만 세수는 다시 못해서 살짝 기름진 얼굴에, 손에는 볼펜 자국이 묻어있는 모습 그대로 브릿지에 너붕붕이 나타남. 마침 체콥이 교대를 하는 시간이었음. 커크는 구렛나룻을 손가락으로 긁적이다 요즘 여신님이 자주 나타나네, 그치? 라며 작게 중얼거림. 스팍과 우후라는 대답없이 고개를 끄덕였고, 술루는 잠시 고개를 젖혀 너붕을 바라봄. 커크는 교대가 끝난 체콥에게 너붕을 메디베이로 데려다주기를 부탁했고, 체콥은 아이아이 캡틴, 가볍게 대답을 함.

 

체콥은 너붕을 업은 채 메디베이로 향할거임. 시야 살짝 아래로 흔들거리는 너붕의 손에 볼펜자국들을 신기하게 바라보겠지. 펜을 오래 잡은 걸 티내듯이 엄지와 검지 사이가 판판해진 것과 중지의 첫번째 마디 안쪽이 빨갛게 변한 것들이 눈에 들어왔어. CMO의 연구로 알아낸 너붕이 21세기 사람이라는 사실이 이제야 확 느껴지면서 체콥은 큰 호기심이 들었을 것 같다.

 

메디베이에 체콥이 너붕을 등에 업고 등장하자 이미 연락을 받은 본즈가 미리 준비한 침상쪽을 가리키겠지. 잠깐 하던 일을 멈추고 체콥이 너붕을 간이침대에 뉘이는 것을 도와줄 듯. 가장 최근에 본 모습도 있고 직업상 버릇도 있어서 잠든 너붕한테 트라이코더를 들이밀거임. 저번보다는 아니지만 또 정상수치를 조금씩 벗어난 상태에 21세기 사람들은 대체 어떻게 사는거냐고 투덜거릴 것 같다. 몸이 흔들거리고 주변이 소란스러워 너붕이 들썩거리며 으응- 잠투정을 하면, 놀란 체콥이 너붕의 가슴과 쇄골 사이의 어디즈음을 토닥이겠지.

 

너무 대놓고 꼬르륵 거리는 소리가 나서 본즈가 영양소가 담긴 하이포를 놔주고는, 하던 일을 마저 하러 자리를 떠남. 체콥은 커텐을 쳤고 잠시 너붕을 관찰하기로 함. 본즈가 궁금해 했던 것처럼, 체콥도 너붕에 대한 궁금한 점들이 많았음. 저번에 함장님의 얘기를 들어보면(뱃지) 오직 잠에 들었을 때만 이곳에 존재하는 것 같았음. 조건이 잠이라면 왜 모든 21세기 사람들은 23세기의 우주선에 나타나지 않는 것일까? 이름도 모르는 21세기의 무사귀환의 여신님은 어떤 특이 조건을 가지고 있기에 이렇게 나타나는 것일까? 우주선으로 빔업되는 시간과 장소는 매번 다른데, 돌아갈 적에는 일정한 시간과 장소로 돌아가는 것일까? 로 시작된 질문들은 너붕의 손으로 시선이 옮겨가면서 조금 방향이 달라질 것 같다. 그냥 소소하게 너붕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로.

 

 

물론 23세기니까 역사에 관한 체험용 시뮬레이터도 존재하겠지만, 체콥은 뭔가 이과머리라 문과쪽엔 큰 관심 없었을 듯 ㅋㅋㅋㅋ 그래서 괜히 잠든 너붕 손, 볼펜 자국들을 손가락으로 문질러보면서 신기해하겠지. 너붕의 손날은 연필심이 번져 회색빛깔이었고, 여기저기 문질거리다 체콥은 자기 손에도 흑연이 묻어서 눈을 크게 떴다가 자기 손을 활짝 펴서 확인 할 것 같다.

 

 

그와중에도 꿈속에서 시험공부를 하던 너붕이 잠꼬대로 뭐라고 말하는 것도 보고싶다. 너붕이 1. 인문사회계열이어서 체콥이 못알아 들어도 좋고, 2. 이공계열이어서 공식을 외우는걸 알아들어도 좋고, 3. 의/약/치료계열이라 의학용어 영어로 중얼거리는 걸 본즈가 듣는 것도 좋음.

 

1이면 너붕이 계속 중얼거리니까 궁금해진 체콥이 휴대용 커뮤니케이터에 탑재된 녹음 기능으로 일단 녹음할 듯. 나중에 우후라에게 들려주고 무슨 언어인지 그리고 무슨 뜻인지를 물어보겠지. 우후라는 옛 펄럭어라는 것만 알려주고 뜻은 잘 몰라서 자기도 찾아볼 것 같다. 알아내고서야 다시 체콥한테 너붕이 뭐라고 말했었는지 알려주겠지. 그제서야 둘이 너붕이 학식이었고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음을 알아챔.

 

2면 너붕이 공식 외우다가 막힐 때 체콥이 끼어들어서 대답해줄 것 같다. 그럼 신기하게도 너붕이 다시 외우면서 그부분은 막힘없이 지나갈 듯. 체콥은 마치 본인이 선생님이 된 느낌에 잠든 너붕한테 잘했다고 머리를 쓰담쓰담 해주겠지.

 

3이면 영어라서 체콥도 본즈도 알아들을 듯. 암만 시간이 지났어도 사람 몸이란건 크게 안변했을테니까..!! 얼핏 자기가 아는거랑 비슷한 단어가 들려서 흠칫한 본즈가 너붕에게 다시 오는 거. 중간중간 조사(은/는/이/가)는 뭔지 못알아 듣지만 나열하는 단어들 듣다가 아 이쪽을 배우는 학생이구나 눈치챌 듯. 그러다 또 너붕이 막히면 본즈가 툭 대답하고 너붕이 아 맞다 그거... 하고 대답하는 거.

 

본즈가 신기해서 먼저 질문을 날렸다가 잠든 애한테 뭐하는거지 싶어서 피식하겠지. 근데 너붕이 거기에 대답하기 시작해서 본즈랑 체콥이 놀란 얼굴로 시선을 맞출 듯. 본즈는 계속 질문하고 너붕은 계속 잠꼬대로 대답했으면 좋겠다. 그러다 너붕이 "아 교수님 너무하세요 시/험범위 진짜 많아..."라고 찡얼거리면 둘다 이해는 못해도 구겨진 미간 보고 입다물거임. 뻘쭘해진 본즈는 그와중에 다 맞췄다며 칭찬의 의미로 코 끝 툭 치고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 일하겠지.

 

 

1이건 2건 3이건 작은 에피소드로 너붕과 아주아주작은 친밀함이 생긴 체콥이 뭔가를 문득 떠올렸으면 좋겠다. 그래서 급하게 리플리케이터로 종이랑 펜을 뽑아내고 생각에 잠겼으면. 다른 문명에는 개입할 수 없으니 너무 수상하지 않을 질문을 떠올리면서 점점 진지해지겠지. 하지만 질문을 떠올리기도 전에 너붕붕 몸 주변에 빛이 나타나기 시작함. 당황한 체콥이 허둥지둥 하다가 Good luck! 휘갈겨서 너붕 손에 쥐어주면, 너붕에 잠결에 손에 꼭 쥐면서 집으로 돌아오는 거.

 

 

체콥은 너붕붕이 누워있던 흔적을 잠시간 바라보다가 어깨를 한번 으쓱 하고는 쿼터로 돌아가 본인도 잠에 들겠지.

그리고 집에 돌아와 잠에서 깬 너붕붕은 손에 쥐여진 굿럭 종이를 보고 이게 뭐지.... 할듯. 처음엔 살짝 소름돋았다가 자기가 밤새고 제정신이 아니었던걸 기억하고는 아마 잠결에, 아침에 눈을 떴을 나를 위하여 메모를 했겠거니 무심하게 생각하고 넘김.

 

스스로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본즈의 하이포를 맞아서 영양상태도 좋아진데다, 잠결에 중얼거리면서 계속 공부를 한 덕에 너붕붕은 여태 학기중 가장 좋은 성적을 받았겠지ㅋㅋ 너붕은 왠지 그 굿럭종이한테 응원받은 기분이 들어서 미소를 지으며 잘 보관했으면 좋겠다. 이후로 시험기간마다 굿럭 꺼내보면서 이번에도 잘하자 다짐하고 그럴듯.ㅇㅇ

 

 

 

 

Dustin O'Halloran - While You Sleep 들으면서 씀.

삭제했던 이유는 누가 자꾸 깔짝깔짝 긁어가길래 열받아서 삭제했었음...

 

 

잘자, 붕붕이들아

2017.10.18 02:58
ㅇㅇ
모바일
으아아ㅏ아 센세 너무 조아요ㅠㅠ 억나더 제발...0
[Code: 5eb2]
2017.10.18 05:43
ㅇㅇ
모바일
센세 글이 너무 따뜻해요 ㅠㅠㅠㅜㅜㅜ 하이포 맞는 붕붕이 너무 부럽고 체콥 개똑똑해 ㅠㅜㅜㅜ 아 행복하다 센세 억나더 ㅠㅠㅠ
[Code: 451b]
2017.10.18 06:03
ㅇㅇ
모바일
하이포 맞는거 부럽다... 자는동안이지만 섹시 엔티호에 탑승한 붕붕이도 부럽다 붕붕이 애기때도 그럼 빕업됐을까싶기도 하고 존나 커여울듯ㅋㅋㅋ 우후라 능력자 존좋 크... 선생님 어나더여 ! 재업은 사랑입니다
[Code: 1d09]
2017.10.18 07:15
ㅇㅇ
모바일
아흑 개조아 아 왜 엔티호에서 눈 뜨는게 보고싶냐 흐윽 센세 세상의 끝까지 함께해ㅠㅠ 억나더!!!
[Code: c1a9]
2017.10.18 10:5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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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악 너무좋아 마음이 따숩다 읽으면서 포근하고 따뜻한 기분이 든다...ㅠㅠㅠ 왜케 위로받는 느낌이조 너무좋어요 엉엉
[Code: d0f7]
2017.10.19 02:1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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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미ㅜㅠㅠㅠ넘조아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0ef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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