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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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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여름방학, 학생회장은 양아치의 침대에서 뒹굴거리며 책을 읽고있었어 양아치는 바닥에서 만화를 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고
후덥지근한 방 안에는 두 사람이 책장 넘기는 소리와 덜덜거리며 돌아가는 선풍기 소리만 들릴 뿐이었지
한참을 훌쩍이던 양아치가 만화를 다 읽었는지 비좁은 침대로 올라와 학생회장의 옆자리에 자리를 잡았어 하지만 학생회장의 시선은 여전히 책에 꽂혀있었음 그게 퍽 마음에 안드는지 부루퉁한 목소리로 말을 거는 양아치였을꺼야 부루퉁한 목소리와 다르게 조심스러운 손길로 학생회장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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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책이 좋아 내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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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공부가 좋아 내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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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러면그러면, 곰팡이가 좋아 내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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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너지
무슨 그런 말도 안되는 걸 물어보고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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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좀 압도적인 싸움이 좋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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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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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웃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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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서 니가 제일 압도적인 사람이니까 그런 질문 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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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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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뽀할꺼면 눈물이나 제대로 닦고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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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피할꺼면서







맞닿은 입술 사이에서 자꾸 웃음이 새어나왔지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해서 두 사람은 한바탕 웃어버릴 수 밖에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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