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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1 20:50




전편
주소를 헷갈려서 엉뚱한 곳에 취직해 난감해진 너붕붕 bgsd
 
 
 
 
짧음주의





 

지난주에 펍이 아주 난리통이었음

갑자기 웬 덤프트럭이 벽을 뚫고 들이닥치질 않나 온갖 총알들이 사방에서 마구 쏟아지질 않나ㄷㄷ 레이 사장님이 그 난리통에도 허니를 비밀통로로 얼른 내보냈기 때문에 목숨은 건졌지만 이거 이렇게 계속 일해도 되나 싶은거지. 한주를 내내 악몽으로 뒤척였을 정도로 충격이 컸거든
 

얼마 전에 마피아 어디랑 거래가 불발 되고서 뭔 일이 있었다던데 그 일이 좀 심각하게 커진 모양임. 허니야 자세한 건 잘 모르지만 레이 사장님이랑 믹키 보스가 아주아주 화가 나서 여기저기 연락 돌리고 난리였음. 얼마 전에 사이좋게 회의 잘 하더니 금방 총 겨누는 게 그렇게 쉬운 걸까 마피아들 일은 참 알다가도 모르겠음

 

“이..이게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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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감이 들 수 있다는 거 이해합니다.”

 

이제 글줄로 써있던 사람들의 생사에 직접 관여하라는 말인가요 현장직으로의 전환인건가 맙소사

 

“직원 보호 차원에서 제공하는 거니까 달리 업무적인 일에 쓸 일은 없을 겁니다. 허니씨는 사무직이니까요.”

 

현장직까지는 아니고, 그 난리도 있던데다가 그냥 너님도 이제 많은 이들의 표적이 될 예정임 땅땅

 

“잡을 줄도 모르는데..”

 

“아..”

 

아차 싶었던 사장님. 평소에 워낙 꼼꼼한 레이 사장님인데 너무 온갖 무기들과 어울려 살았다 보니 민간인에게 총이 낯설 수 있다는 걸 깜박하셨나봄

사장님은 허니 대신 한 손으로 총을 집더니 다른 쪽 손을 허니에게 내밀었음 허니는 영문을 모른 채로 오른손을 내줬음. 사장님은 허니의 손을 펴서 조심스럽게 총을 쥐어줬음

 

“감쌀 때는 이렇게..그리고 왼손으로 받치듯이 잡고. 좋습니다.”

 

어느새 허니 뒤에 바짝 붙어 선 사장님은 허니의 자세나 총의 위치 같은 걸 하나하나 잡아줬음. 팔을 좀 더 올려주기도 하고 총을 쥔 손가락 하나하나의 위치를 섬세하게 짚어줬음. 잔뜩 긴장한 허니의 어깨를 차분하게 두드려줄 때는 긴장이 풀리긴 커녕 얼굴이 더 빨개졌던 것 같기도 해

 

“이 느낌을 잘 기억하고 자세부터 꾸준히 연습하는 게 좋겠어요.”

 

머리 하나는 차이 나는 키에 허니 머리 위로 낮은 음성이 울릴 때는 귓가가 다 짜릿해서 허니는 그만 두 눈을 질끈 감아버렸음. 그저 대답없이 고개만 연신 끄덕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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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쏘고 싶은 사람이라도 있으면, 재미로라도(마피아적 생각) 한 번 떠올려봐요. 때로 도움이 되긴 하니까.”

 

쏘고 싶은 사람.. 쏘고 싶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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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가 왔다, 오딜런.”

 

“허니, 잠깐..잠깐.. 오해가 있었어.”

 

“잘 가도, 모로 가도 마피아 소굴이었던 오해?”

 

“..오해가 아니지. 그치.”

 

펜팔에 무슨 목적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정말 도와주고 싶어서 그런 거였고, 자기 딴에는 믿을 만한 사람 아니면 자기네 보스(구드경)한테 소개도 안 했을 거라고 구구절절 열심히 목숨을 구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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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설득 끝에 딜런은 허니와의 가을 피크닉 즐기기(패키지 첫 개시)로 간신히 목숨을 건지고 합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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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가 보기에는 증맬 안 어울리는 거 같지만 딜런도 마피아일 하느라 바쁨ㅇㅇ 허니랑 피크닉 가기로 한 날에도 오전부터 일찍 일이 있어서 그거 후딱 끝내고 시간 맞춰서 갔음











훈남너붕붕
딜런너붕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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