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62151007
view 2077
2023.09.03 00:31


1


별로 안달지만 그래도 간다 


션이도 두청도 연애 꽤 해봤을 거 같음 션이는 단타로 여러번 쳤고 두청은 장기 연애로 한 세번 
두청 사람 잘 안 믿고 연애를 하고 싶어서 하는게 아니라 얘다 싶게 꽂히면 하는 타입이라 한창 어릴때 한 중학교 그리고 대학때 그리고 경찰 시작하고 이렇게만 하고 정리했을 거 같음 뼈테로 였을 거 같고 
션이는 과거엔 성격도 달랐고 얼굴도 되니까 뭐.. 바람은 안 피웠지만 워낙 성격 자유롭고 작품할때 귀찮게 하면 ㅈㄹ해서 더럽게 헤어진 적 많을 거 같음 남자랑 끝까지 간적은 없어도 유사연애한 적도 있고 


8125a08931b7d435a5205734a4c80391.jpg

션이는 두청이 무뚝뚝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안 그럴 듯.점점 션이 집은 작업실로 변해가고 두청집이 신혼집 됨 
두청네 집 자체가 잘 살지만 혼자 사는 집은 그냥 작은 집 하려고 했단 말임 근데 누나가 하도 고집피워서 집이 말도 안되게 넓은데
거기다 션이 하나 데려다 놓는 건 별일도 아니고 션이도 처음엔 좀 부담스럽다가 작업공간이랑 생활공간 분리되니까 오히려 좋은 것도 있겠지 요즘은 옛날처럼 작품만 하고 사는 사람이 아니니까 
간혹 집에 와서도 둘이 사건 얘기하는데 두청이 집에서는 션이 자기 몸에서 떼놓기 싫어하면 좋겠다
둘 다 생존요리 가능한데 귀찮아서 뭐 시켜놓으면 봉투 밖으로 꺼내지도 않고 뚜껑만 열어서 야금야금 꺼내먹는데 그 넓은 식탁에 여섯개나 되는 의자가 있는데 의자 하나에 앉아서 왼쪽 허벅지엔 션이 앉혀놓고 션이가 사건 파일 들고 있게 하고 같이 먹음 

션이 고양이도 두청 좋아함 
두청은 미지근한 애정을 주는 인간인데다 어깨에 앉으면 높아서 좋아하겠지 

근데 안고 잤다고 같이 사는 거라 진도 오지게 안나갔으면 
한달 같이 살았는데 뽀뽀도 안함 
그 생각을 션이가 먼저 한거지 사귀고 동거까지 하는데 뽀뽀도 안하는게 웃기다고 생각해서 둘다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는데 

차만타면 션이 자니까 어차피 같은 집 사는거 매일 두청이 운전하는데 다왔다고 깨우는데 팀장님 잠깐만요 하고 손짓하는 거 
왜? 하니까 더 가까이 오라고 하더니 뺨에 뽀뽀함 그러고 저녁은 시켜먹을까요? 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내려서 어이가 없음 
션이는 두청이 아무 반응 없으니까 좀 뻘쭘함 

그래 뭐 시켜먹을까 
국수는 그만시켜요 

집에서 국수 귀신 나오겠어요 

별 내용도 없는 대화 주고 받으면서 엘베 타고 올라가는데 두청이 대강 밥 시키고 일 얘기 좀 함
진짜 민망해질 뻔 했는데 현관 문 열고 들어가서 신발 벗자마자 들어올려서 식탁에 눕혀버림 너무 커서 두청이랑 션이 밥 한끼 먹을 때 한 20%밖에 사용 못하는 그 식탁 

재생다운로드dacb854398.gif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면서 겁이없어, 겁이.. 하면서 웃는데 심장 간지러우면서 살짝 무서움 
그대로 겹쳐 누워서 뽀뽀 건너뛰고 키스부터함
션이 손 잡고 목 끌어안게 하고, 허리 안은채로 파고드는데 숨 쉴 틈도 안주면서 

뒤통수 받치고 상체 묶듯이 안고 있어서 조금도 못 벗어나겠지 
숨소리만 들리는 것 같고 션이 가방 떨어지는 소리 한번 나고, 한번씩 숨 뱉어내드라 입술 떨어질 때 질척히는 소리 조금 남 청각을 제외하면 촉각만 남은 것처럼 엉켜붙어 있었겠지

음식 시킨 거 와서 초인종 울리니까 두청이 놓아줌
션이가 자기가 가겠다고 식탁에서 내려오는데 다리 힘 풀려서 휘청 하는 거 두청이 껴안아서 잡아줄거임

어, 션이 니가 가야 될 상황이긴 해.. 

그러면서 씩 웃는데 그.. 허리아래 자기 주장이 너무 강해져서 그렇게 만든 션이도 민망할 정도임
그나마 션이는 헐렁한 청바지에 상의가 허벅지선까지 내려왔지만 두청은 아니니까 
두청이 지갑 손에 쥐여주면서 현금 주라고 함 그러면서 엉덩이 찰싹 치고 살짝 밀어서 현관으로 보내겠지 
션이 막 넋빠져서 예에.. 감사합니다.. 하면서 멍하게 음식 받아왔는데 두청이 성큼성큼 다가오는 거 보고 자기도 모르게 뒷걸음질 침


008x4m0agy1hhc7xxvc2mj30tw0d8wfx.jpg
원래 션이 덤덤한 편인데 자꾸 밥먹다가 피식피식 웃음
간지러워서 

오늘은 무릎에 안 앉혔지만 식탁 모서리쪽에 앉은거라 어차피 엄청 가깝단 말임
두청이

뭘 자꾸 웃어 신경쓰이게 

하면서 오물오물 먹고 있던 션이 턱 잡아서 뺨이랑 입술에 두 번 쪽쪽 뽀뽀함
둘이 그러고 자기 눈 앞에 그릇만 빤히 보고 열심히 먹다가 같은 순간에 고개 숙이고 웃겠지 둘다 귀 벌개져 있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