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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2 19:12
두청 8회에서 대놓고 후회공되는데 그대로 먹고 싶음
자기 때문에 그림 때려친 것도 그렇고 여전히 그일에 시달리는 것도 그렇고 신경쓰이는데 그게 그냥 신경쓰이는 수준이 아닌거지
그때까지 열심히 부정하다가 이제 부정 못할 수준까지 옴
또 무슨 사고를 칠지 모르겠다는 생각 들어서 술 한잔 하자고 끌고 가겠지 션이 술 못하는 거 뻔히 알면서. 요즘 너무 불안불안해서 강제로라도 재워야겠다는 심산이었음 뭔짓을 할지 모르겠으니까
사실 션이 주량이 그렇게까지 나쁜 건 아닌데 두청이 말술이라 대작하다보니까 엎어져 자겠지.. 잠깐 턱 괴고 자더니 정신 차리려고 애쓰는 거 보는데 뭔가 몸도 말랐고 족구만 애가 애쓰고 있으니까 귀여워서 웃음 나옴. 우리집이 더 가까우니까 자고가라고 하겠지. 걱정하지 말라고 어깨 토닥이는데 션이가 말은 안해도 두청과 있으면 안전한 거 믿으니까 자기도 모르게 슥 잠들어버림
술마실때부터 저렇게 소매로 손등 덮어놓은 거 묘하게 신경쓰였는데 완전 취해서 부축해서 가니까 더 눈에 들어오는 거지
작고 말라서 부축해주는 거 보다 들고 가는 게 더 편하겠다 싶은데 길바닥에서 다큰 성인남자를 들고 가기는 좀 그랬음. 남자 둘이라 업어주기도 뭣하고. 데리고 가다가 사는 집 빌딩 들어가서 엘베 앞에서 그냥 들어올림
예상대로 너무 가벼워서 달랑 들어올려지는데 웃긴게 션이 그게 편했는지 뒤척거리더니 그대로 숙면취함
취했고 졸려 죽겠는데 강제로 걷느라 너무 힘들었으니까
집에 안고 들어가서 현관에서 잠깐 고민하겠지 소파냐 침대냐
근데 션이가 이렇게 말랐는데 얘를 소파에 재우는 건 비인간적이라고 느낌
조심조심 곱게 눕혀주고 신발 벗겨서 양손에 하나씩 들고 현관까지 터벅터벅 나가는 거지. 설명은 못하겠는데 그냥 기분이 되게 묘해서 지금
사실 션이는 두청한테 거의 들려온거라 힘들지도 않았는데 두청은 사람을 옆구리에 끼고 오느라 땀나고 힘들었음
씻고 오니까 여전히 고롱고롱 자고 있는데 좀 추운지 웅크리고 있는거
웅크리고 있는 거 보니까 또 소매에 가느다란 손가락 삐죽 나와서 안쓰럽고 귀여워 보임.. 그러니까 귀여워 보임 원래 귀엽다고 인지 못하면 그냥 웃고 넘어갈 수 있는거임 근데 귀엽다고 인지했다? 그리고 자기도 모르게 귀엽다고 작게 탄식처럼 외쳐버려서 늦었음 이제 두청 눈에 션이는 계속 귀엽게 된거지
그러더니 그 째끄만 손으로 이불 쪼물쪼물 거림 지금 추워서 이불 덮고 싶은데 몸 움직이기 귀찮아서
자기도 모르게 션이 손 살짝 잡아버리겠지
근데 션이가 낮게 가라 앉은 목소리로 팀장님 집 왜이렇게 추워요.. 하고 자기도 그손 잡는 거
두청도 취기 조금 올랐지만 본인은 애 끌고 오느라 더웠음. 씻고 나서도 나시만 입고 있는데 뭐가 추워, 한마디 해놓고도 허리 밑으로 손 넣어서 상체 들어올린다음 이불 밑으로 넣어줌. 아까도 느꼈지만 사람이 가벼워도 너무 가볍다고 느낌
근데 한번 안아보니까 놔주기가 좀 아쉬운거지. 사이즈가 딱 자기가 안으라고 요만한 사이즈임 한팔로 감싸 안으니까 가슴팍에 들어오는게 딱 자기 사이즈란 말이지
머리도 아직 젖었고 바로 잘 생각 없었는데 그러게 좀.. 추운 거 같기도 하네.. 하면서 슬쩍 안은채로 누웠는데 션이가 정말 태평하게 다시 잠들어버림. 두청이 자길 껴안고 있다는 거에 아무 거부감이 없는 것 같았음
그냥 그 손이 너무 귀여운거 크지도 않고 손가락도 가는데 손등부터 팔뚝까지 잘게 핏줄 돋아있는 마르고 날선 손. 잠든 거 확인하고 손목쥐고 살짝 들어올려봄
7년전에 그렇게 몰아붙였을때 바들바들 떨던 션이 생각남
션이 성격이 그렇게 약한 편도 아닌데 그런애가 트라우마 생길 정도면..
생각하다보니까 자기도 모르게 션이 손가락 만지작거리고 충동적으로 손가락 살짝 쥐어서 감고 손등에 입맞춤
근데 션이 태생적으로 예민한데 그걸 모를리가 없음 바로 나른하게 눈뜨고 쳐다보는데 둘다 뭐 아무말도 안하겠지 두청은 손 놓지도 않음 어차피 이렇게 된 거 뭐 숨길수도 없는거고
그래서 적반하장으로 물어봄
션이 너 많이 취했냐
두청 팀장님이 더 많이 취한거 같은데요
근데 션이도 딱히 싫은 표정도 밀어내려고 하고 그런 거 아님 졸려서 눈 느리게 깜빡이기만 하겠지 몸 숙여서 귀에 대고 안 춥지? 하니까 고개 끄덕끄덕함 그래서 둘이 안고 잤음
아침에 둘이 별말 안하고 씻고 주변 식당가서 해장하는데 션이가 밥 먹다가 물어봄
팀장님 근데 오늘도 추우면 어떡해요?
내 옷 입고 자, 그러면.
두청 옷은 두청 집에 있음
그러니까 션이는 오늘도 가고가야함
둘이 그렇게 사귀게 되면 좋겠다
는 별로 단내가 안난다 ㅁ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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