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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4 22:34
전쟁중에 레빜이 빼고 카세티콘들 다 잃음 + 부상으로 챔버 망가져서 더 이상 스파크드 할 수 없어서였으면 좋겠다
처음 잃은건 레비지였을듯.
사웨도 카세티콘 잃은게 그때가 처음이라 믿기지 않는다는 듯 일단 레비지를 안고 후퇴했겠지.
쇼웨한테 가서 레비지를 보였지만 쇼웨도 이건 살릴 수 없다고 고개 저었음.
레비지 보내주고 나서 그 빈자리가 엄청 크게 느껴졌음. 레비지는 툭하면 사웨한테 쓰다듬어달라고 애교부리던 카세티콘이었는데.
그 뒤에 잃은게 럼블, 프렌지였음.
럼블이 먼저 당한걸 프렌지가 감싸다가 둘이 동시에 죽은거겠지.
어처구니없게도 오토봇 측 말단 병사한테 죽었는데 사웨가 그거 발견하고 그 병사 난도질하다시피 해 죽여버림.
사웨가 죽은 럼블이랑 프렌지 안고 돌아오자 메가트론도 드물게 할말을 잃었음. 평소에 사웨가 카세티콘을 얼마나 아끼는지 아니까.
동시에 두명이 죽는 바람에 사웨도 한동안 제정신이 아니었는데 그 탓에 방심하다가 크게 부상을 입어버림.
메디베이에서 깨어난 사웨는 본능적으로 자기가 더 이상 스파크드 할 수 없게 된걸 깨달음. 넉아웃이 현재 상태에 대해서 설명해주려 했지만 사웨는 이미 아니까 들을 필요 없단 식으로 고개 젓겠지.
딱히 카세티콘들을 더 낳아서 레비지나 럼블, 프렌지를 대체할 생각은 없었지만 사웨의 브레인 모듈에는 카세티콘들을 스파크드하고 사출하는 코딩이 되어 있어서 그 기능을 잃었다는 상실감도 컸음.
하지만 동체 속에는 여전히 레비지, 럼블, 프렌지가 수납되던 공간이 있는데 앞으로 살 긴 삶에서 그 공허함을 느끼며 살고 싶지 않았음.
그래서 쇼웨 찾아가서 자기를 개조해달라고 하겠지. 이제 기능 못하는 부분은 떼어 없애 버리고 필요 없는 부분도 덜어내고 오직 전투에 특화된 그런 동체로 바꿔달라고.
쇼웨가 가능하다고는 했는데 그 브레인 모듈의 코딩부터 수정하지 않으면 개조를 끝내더라도 의미없다고 함. 이미 의욕을 잃은 사웨는 가능한 방향으로 알아서 수정해달라고 쇼웨한테 모든걸 맡기고 스스로 오프라인 되어버림.
그렇게 망가진 제스테이션 챔버 제거하고 카세티콘들이 잠자던 수납칸들도 들어내버리고 레빜이 하나만 데리고 다닐 수 있게 개조된 사웨는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 되었음.
바뀐 모습으로 메가트론 앞에 나타나자 메가트론도 당황하다가 그 개조가 어떤 의미인지 알고 말없이 어깨 두드려주면서 위로할듯.
이후 사웨가 자기 코딩이 어떻게 수정되었는지 깨달은건 한참 뒤였음.
가만히 있다가도 불쑥불쑥 패널 안쪽이 달아오르고 계속 누구가와 어떤 접촉을 하고 싶다는 욕구가 생김. 특히 강한 메크를 봤을때 그런 욕구가 더 강해졌음. 예를들면 메가트론이라거나...메가트론이라거나....
이 일에 대해 쇼웨한테 따지러 가니 머쓱하게 한다는 말이.
"네 스파크드 욕구 코딩은 지웠지만 그 근본이 되는 인터페이스 욕구 코딩은 지울 수 없었다. 그건 네 모듈과 너무 밀접하게 이어져 있어서 함부로 손댔다가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장담 못해서."
[쇼크웨이브 : 고철로의 상태 변환 희망?]
"하지만 더 이상 스파크드 하고 싶다는 욕구는 없어졌잖아. 애초에 내가 카세티콘에 대한 기억을 지워주겠다고 권했을 때 거절한건 너였다."
[침묵]
따지러 갔다가 별 소득없이 돌아온 사웨는 기지 복도에서 메가트론이랑 마주치고 예를 갖춤. 메가트론은 그를 내려다보며 부드러운 어조로 말을 걸었음.
"사운드웨이브. 좀 어떤가."
다른 부하(특히 스스)한테 말할때는 뭔가의 분노나 스트레스, 압박감, 위압적인 분위기 조성 때문에 항상 데시벨이 올라간 목소리인데 메가트론이 이렇게 부드럽게 말을 거는 부하는 거의 사운드웨이브가 유일했음.
[컨디션 : 최상 - 출전준비 완료]
"아직 오토봇 측에선 별 동향이 감지되지 않았다. 그러니 따로 명령이 있기 전까진 푹 쉬도록."
메가트론이 다정하게 염려하는데 하필 그때 인터페이스 욕구 코딩이 발동해버린 사웨가 벨브 패널 안쪽으로 흐르는 윤활액을 느끼고 조금 당황했음. 사웨의 기색을 눈치챈 메가트론이 무슨 일인가 싶어 어깨를 부축해주는데 그의 손이 닿자마자 갑자기 동체에 쾌감펄스가 발생해 브레인 모듈을 직격했음.
사웨가 경련하면서 쓰러지자 무언가의 공격이라고 생각한 메가트론은 사웨를 안아들고 다른 간부들을 부르려고 했음. 그러자 사웨가 뾰족한 손으로 메가트론의 입을 막더니 필사적으로 고개를 저었음.
지원을 요청하려는데 막은 이유는 따로 있겠지만 자신에게 먼저 이렇게 손을 댄건 드문 일이라 메가트론은 조금 놀라면서도 그가 이렇게 다급한 몸짓을 할 수 있다는 게 신기했음. 사웨는 언제나 침착했고 그 움직임은 신중하거나, 혹은 날렵했으니까.
그러다가 사웨를 살펴보는데 다리 사이 패널에서 윤활액이 흐르는걸 발견한 메가트론은 대강 무슨 일인지 파악함.
사웨는 여전히 인터페이스 욕구 코딩 때문에 동체 온도까지 상승하고 있었는데 거기에 자기가 아는 중 가장 강한 메크인 메가트론이 그를 받치고 걱정스럽게 쳐다보기까지 하고 있으니 벨브가 욱신거려 참을 수가 없었음.
아무튼 뭐가 문제인지 알아챈 메가트론이 사웨에게 어떻게 해주길 바라냐고 물었는데 사웨는 바이저에 [...]만 띄우다가 머뭇거리면서 [로드의 쿼터 : 이동 희망]이라고 답함.
충성스럽지만 말수가 적고 호불호가 불분명한 사웨가 바라는걸 솔직하게 말하자 뭔가 기분이 좋아진 메가트론은 사웨를 안고 자신의 쿼터로 갔음.
예전과 달리 부피가 작아진 동체를 리차징 베드에 올려놓고 손끝으로 천천히 벨브 패널을 자극하자 뽈칵 열린 패널에서 윤활액이 주륵 흐르고 사웨는 다시 바르르 떨면서 가볍게 오버로드 하고 말았음.
어디를 만져도 반응이 격하게 돌아오자 메가트론도 간만에 인터페이스 욕구가 좀 차올랐겠지. 스파이크 패널 열면서 사웨의 다리 사이로 들어갔는데 사웨가 메가트론의 메가한 스파이크 보고 바이저에 😍 이런 표정 띄우면서 좋아함.
인터페이스 욕구에 잠식당한 사웨는 정보참모가 아닌 플래져 봇처럼 무의식중에 아양을 떨기 시작했음. 아마 말할 수 있었다면 제발 빨리 넣어달라는 식으로 졸랐겠지만 그럴 수 없기 때문에 가느다란 손끝으로 메가트론의 골반을 끌어당기며 말없이 재촉함.
메가트론이 속으로 사웨를 귀엽다 여기며 그 큰 스파이크로 조심스럽게 벨브를 가르며 들어가자 사웨는 허리를 유연하게 젖히며 바들바들 떨기 시작했음. 동체의 제어가 약해져 바이저에 무작위 영상이 출력되는 모습을 보며 사웨가 이렇게 흐트러진 모습을 처음 본 메가트론은 흥분이 헬름 끝까지 차올랐음.
가는 허리는 한 손으로 잡아도 잡힐 정도였음. 메가트론은 한 손으로는 사웨의 허리를 잡고 한 손으로는 노드를 자극해주며 거칠게 허리를 움직였음.
[...온도 상승....위험.....경고.....]
쾌감 펄스에 잠식된 나머지 음성 출력 장치에서도 아무 말이나 나오고 있었는데 사웨는 모르고 있는 것 같았음. 사웨의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음성은 인터페이스 하면서 애교를 부릴때 쓸만한 음성은 없었기에 나름대로 기분 좋다는 표현이었겠지. 이젠 아예 메가트론의 허리에 다리를 감고 바짝 끌어당기며 적극적으로 그의 움직임에 동조하고 있었음.
사웨의 뾰족한 손 끝이 팔이나 등을 긁어 흠집을 내도 메가트론은 그냥 내버려 두었음. 나중에 이 시간이 지나고 자기가 한 일을 맨 정신으로 보게 될 사웨의 반응도 궁금해서.
바이저에 나타난 노이즈 폭이 점점 커지자 메가트론은 사웨의 동체를 붙잡은 채 거칠게 스파이크를 쳐올리며 말했음.
"사운드웨이브...언젠가 이 전쟁이 끝나면 네가 다시 스파크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주겠다...그렇게 되면 내 플루이드로 원없이 카세티콘을 갖게 해주마."
그러자 사웨의 바이저에 크게 ❤️가 뜨더니 이제까지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크게 경련하며 벨브를 조여댔음. 이미 존재하지 않는 챔버에 닿게 하려는 듯 메가트론의 허리를 더욱 깊숙히 당기며 격렬한 오버로드를 맞이한 사웨는 윤활액을 흥건하게 흘렸고 메가트론도 쥐어짜듯 압박해오는 벨브에 이를 악물며 사웨의 안에 플루이드를 방출했음.
여전히 간헐적으로 움찔거리는 사웨의 바이저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준 메가트론은 천천히 스파이크를 빼냈고 그 자극에 사웨는 한번 더 가볍게 오버로드를 느끼며 바르르 떨었음. 힘이 풀린 다리를 아무렇게나 벌린 채 벨브에서 플루이드를 울컥울컥 쏟아내는 모습에서 이제까지의 냉철하고 유능한 정보참모를 찾아보긴 어려웠음.
메가트론의 스파이크가 벨브에서 빠져나가자 사웨는 아쉽다는 듯 메가트론의 팔을 슬쩍 긁었음. 메가트론은 여러모로 부하의 새로운 면을 많이 발견하는 데에 즐거움을 느끼곤 그의 손가락을 잡으며 말했음.
"앞으로 이런 일이 있으면 또 내가 해결해주겠다. 괜히 다른 메크를 찾아가지 말도록."
사웨는 바이저를 분홍색으로 물들이며 고개를 끄덕임.
그렇게 메가트론이랑 사웨가 주기적으로 인터페이스 하는 파트너 관계 되는게 보고싶다.
그렇다고 막 옵티머스와의 관계처럼 애틋하고 그런건 아니고 메가트론도 사웨를 아끼는 부하 내지 좀 귀엽다고 생각하고 있고 사웨도 메가트론을 존경하고 자기와 인터페이스 할 만한 강한 메크 정도로 생각해서 선넘지 않는 깔끔한 관계면 더 좋음.
메가사웨
[Code: cc5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