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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4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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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겠다ㅋㅋㅋ 짤 너무 탱댐 재질이라 보고싶음

대만이...아무리 생각해도 고양이 키울 것 같지 예전에 키웠든 현재진행형으로 키우든 세월을 넘어 공식에서 두번이나 준 일러들을 보면 고양이랑 연이 깊어 보인단 말야 
근데 첫번째 고양이 이름이 그냥이었으면 어떡하냐ㅅㅂㅋㅋㅋ

이름이 그냥이가 된 이유는 정말 별거 없었음 중딩때 친구들이랑 풀숲에서 고양이 주웠는데 주변에 평소에 고양이 좋아하던 친구가 있어서 함께 모여 츄르 주고 그 고양이랑 빠빠이 하려고 했는데 고양이가 자꾸만 뒤쫓아 오는거임
첨엔 그 츄르 준 친구 따라오는 거라고 다들 생각했는데 아니었음 인간캣닢 정대만 뒤만 졸졸졸 쫓아오는 치즈고양이...ㅋㅋㅋ

대만이가 고양아 저 형아 따라가 저 형!! 해도 고양이 대만이 말 1도 안들음
그렇다 정대만은 고양이한테 인기가 많은거지 고양이한테 서열이 높은게 아니었다...그렇게 간택(이라고 해야 맞는건지 키워. 인지)을 당한 정대만 결국 그 고양이 키우게 되는데 

이름을 그냥이라고 붙여버림 이유는 냥자로 끝나는 여러가지 이름들을 친구들이랑 드립 치듯이 하나씩 내뱉다가 야 그냥 어때 그냥ㅋㅋㅋㅋ그냥저냥 할때 그냥ㅋㅋ엌ㅋㅋ괜찮은 듯 하고 그 치즈냥이는 그냥이가 되어버림
어떻게 고양이 이름이 그냥ㅠㅠㅋㅋㅋ

근데 그냥이는 그냥이라고 불러도 대답 잘했음 대만이가 밥도 주고 똥도 치워주고 집사 역할 충실히 해서 고양이도 대만이 잘 따랐으니까ㅋㅋ 나중엔 아예 울음소리가 그냐아아앙 그냐아아앙 하는 수준이 되었음
대만이도 그거 듣고 신기해서 야 니 이름 그냥인거 아냐? 하고 머리 쓰다듬어주는데 좋은건지 어쩐건지 이름이 그냥이가 되어도 이 무던한 고양이는 골골송 부르면서 대만이 손길 느낄 뿐임

그리고 북산고 진학해서는 그 무던한 고양이가 대만이한테 하나 더 생기게 되겠지 후배인 서태웅이랑 사귀게 된 정대만...태웅이는 정말로 무던하고 순하고 다정한 좋은 연하남친이었음 태웅이가 대만이의 첫 고양이인 그냥이를 보기 전까지는ㅋㅋㅋㅋㅋ
그 전까지는 태웅이도 선배가 고양이 키우는 거에 대해서 별 생각 없었음 선배한테 잘 어울리네...하고 생각만 했지 그리고 맘 속으로 꽤 뿌듯해함 선배가 고양이 키우는게 어울리니까...역시 나랑 사귀는 것도 어울려 하고 의기양양해 한 귀여운 연하 태웅이임

근데? 뭔가 이상한 것임 선배는 꽤 자주, 아니 심지어는 자신이랑 데이트 하다가도 집에 가버리곤 했음 나 빨리 가야 돼 태웅아 내일 보자! 하고 야속하게 가버리는 그 선배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은근 속상해하는 태웅이...
태웅이는 선배랑 더 놀고싶었단 말임 그리고 이런저런 달달한 것들도 많이 하고 싶었는데...그래서 하루는 물어보겠지 선배 집에 무슨 일 있어요? 하고

그런데 대만이가 아, 그냥. 하고 대답해버리면 어캄ㅅㅂㅋㅋㅋㅋㅋㅋ처음에 그 대답이 매우 큰 오해를 불러일으켰을 것임
그야 당연하지 사귄지 얼마 안된 애인을 일찍 보내는데 그 이유가 그냥이래 이건 아무리 무던한 태웅이도 충격을 안 받을수가 없었음ㅠㅠㅋㅋ서태웅...엄청나게 서운한 목소리로 선배는 저랑 같이 있는게 그렇게 싫어요...? 해버림 

당연히 대만이 펄쩍 뛰겠지 그게 무슨 소리냐 태웅아;; 하는데 그제서야 아차 싶은거야 아 얘는 내 고양이 이름을...모르겠구나 하고ㅋㅋㅋㅋ모를만 함 지금까지 어 우리 고양이가~하기만 했지 걔 이름이 그냥이인걸 안 말해준거야
대만이가 태웅이한테 우리 고양이 이름이 그냥이야...하고 존나 뻘쭘한 목소리로 말하자마자 태웅이 아...함 둘 사이에 정적이 내려앉음 둘다 머쓱해서ㅋㅋㅋㅋ그렇게 첫 갈등은 지나가나 싶었는데 

문제는 그 다음이었음 소문의 그냥이를 보러 (핑계임) 선배 집에 방문한 태웅이...그냥이를 한참 노려보며 네가 선배의 고양이냐...? 함ㅋㅋㅋ
그냥이도 지지않음 그냥이는 보통 고양이가 아님 무려 정대만한테 키워. 를 시전하고 선택받은 고양이란 말임 물론 그건 태웅이도 마찬가지이다만...아무튼 절대 안 밀리는 그냥이임

이제 서태웅 대충격 사건의 연속이 시작됨 선배네 집에서 알콩달콩 집데이트 하며 선배 품에 안고 둘이 영화 보는데
한참 태웅이 품에서 팝콘 먹으며 영화 보던 대만이가 갑자기 묻는거임 니가 저냥이 할래? 하고ㅋㅋㅋㅋㅋ태웅이 처음엔 무슨 말인지 몰라서 다시 물어봄 저냥이...요? 하고ㅋㅋㅋㅋ

엉 너도 알다시피 우리집 고양이 이름이 그냥이잖냐 니가 저냥이 되면 딱이야 그냥저냥ㅋㅋㅋㅋㅋㅋ하고 큭큭거리며 웃는 정대만임 태웅이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대만이가 쐐기를 박음
아 원래는 내가 둘째 고양이 들이면 이름을 저냥이라고 하려고 했었어 근데 이제 네가 있으니까 우리 태웅이가 저냥이 하면 되겠네~하고 뒤로 손 뻗어서 태웅이 머리 쓰다듬어 주는데 지금 태웅이는 선배 스킨십이 문제가 아님 지금 그냥이에 밀려서 저냥이가 되어버린 것임ㅋㅋㅋㅋ

서태웅 개충격받아서 그대로 굳어있는데 어느새 그냐아아앙 하고 울며 냥벅냥벅 걸어온 그냥이 태웅이 앞에 서서는 승리의 미소를 보냄ㅋㅋㅋㅋㅋ사실 고양이가 무슨 표정이 있겠냐 집사붕들은 알겠지만 걔네 감정표현 표정으로 안 하는 동물임 근데 태웅이 눈에는 분명 보였단 말야 그 웃음이ㅠㅠㅋㅋㅋ

서태웅...지지 않고 보란듯이 그냥이 보는 앞에서 선배 꽉 끌어안음 근데? 아까 말했다 이 그냥이는 보통 냥이가 아니라고ㅋㅋ 그냥이 그런 태웅이 가소롭다는 듯이 보다가 펄쩍 뛰어올라 대만이 품 속으로 그냐아아아앙 하고 길게 울며 들어감 당연히 대만이는 우리 그냥이~하면서 그냥이 안아주고ㅋㅋ

태웅이 인생 처음으로 패배의 맛을 느낌ㅠㅠㅋㅋㅋ그것도 고양이한테...지금까지 자신이 고양이 닮았다는 사실에 별 감흥도 없었는데 선배랑 사귀고 나서 얼마나 그게 좋아졌었는데...선배가 고양이를 좋아하고 고양이를 키운다 > 나도 센빠이의 고양이다 이 전제에 설마하니 대전제가 있을줄은 꿈에도 몰랐던 태웅이임 그런데 그 이전의 태초의 고양이가 있었다!!! 라는 대전제가ㅋㅋㅋ

서태웅...쪽팔려서 주변에 얘기도 못함 어떻게 해ㅠㅠㅋㅋㅋ애인이 키우는 고양이한테 밀렸다고...집에 와서 누나들이 너 무슨 일 있냐? 하고 물어봐도 그냥. 하고 대답하려다가 열받는 태웅이임 이제 그냥이라는 말만 봐도 화남ㅋㅋㅋ 몰라. 하고 방 들어가서 침대 위에 엎어지는 서태웅 너무 귀엽겠다.

근데 정대만...무자각으로 서태웅보다 한 수 위임
하루는 북산 내에서 그런 얘기가 나온거야 너네는 서로 부르는 애칭 같은거 없어? 하고 남고딩한테는 꽤 낯간지러운ㅋㅋ얘기. 태웅이는 그 말 듣자마자 고개 푹 수그림 또 저냥이라는 제 별명이 떠올라서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아서

그런데 정대만 답변
어 우리 태웅이 저냥이야ㅋㅋ 나름 내가 붙인 뜻도 있다? 저의 고양이ㅋㅋ 그니까 이 정대만의 고양이라 이거야 서태웅은~
하고 와따시노 고양이데수 하고 킬킬거리며 북산이랑 떠드는 정대만임 당연히 닭살 존나 돋아서 아시발 괜히 물어봤다 싶은 북산들 팔불출 정대만 등짝 졸라 때리고ㅋㅋㅋ그러고 놀고 있는데 

그거 듣고 있던 태웅이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정말....이에요? 하고 물어봄 대만이한테ㅠㅠㅋㅋㅋ바부순정연하...너무 귀엽지
대만이 잉 진짜지 그럼 가짜겠냐 나의 아기고양이 마 베이베 일루와ㅋㅋ 하고 농담식으로 받아치는데 서태웅 대만이한테 확 달려들어서 꽉 안아버림 저...저냥이 할래요 저는 선배의 저냥이에요...하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해버리면 어떡하냐고

그날 대만이 태웅이 안고 한참 달래주고
둘이 염병하는 꼴 지켜보던 북산 개썩창 된 채로 집감ㅋㅋㅋㅋㅋㅋ


그 뒤로 선배 집 가도 태웅이 존나 당당함
그냥이랑 눈싸움도 이제 피하지 않고 하는 태웅이임 너는 그 고양이라서 그냥이잖아 나는 선배의 고양이라서 저냥이야 하고 텔레냥시 보내는 태웅이ㅋㅋㅋ선배랑 꽁냥꽁냥 집데이트 당당하게 했다네요


하지만 그냥이의 반격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서태웅, 선배네 집에서 하는 선배와의 모든 스킨십 심지어는 온갖 야한짓에 끈질기게 따라붙는 그냥이의 시선과 싸우게 되고 마는데 이번 크리스마스 로코 개봉박두

태웅대만 슬램덩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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