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279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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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2 18:30
전편 : https://hygall.com/613970417
침투조의 임무는 크게 두 가지였음.
1. 광산에 잠입해 광부들의 협력을 얻어낸다.
2. 광산에서 출발하는 기차를 탈취해 센티넬 타워에 들이받는다. 끝!
이번에도 폐기물 수송 열차를 이용하는 편이 좋을지 잠시 고민한 비였지만 열차 조종법을 아는 엘리타가 미끼조에 들어가버려 어쩔 수 없이 폐기물 수송 열차는 잠입할 때만 이용하기로 했음. 대신 디가 광산 기차 조종법을 안다고 해 광산 기차를 탈취하는 걸로 목표가 바뀌었지.
"근데 광산 기차 조종하는 법은 어떻게 아는 거야?"
비가 순수한 호기심으로 물어보자 디는 잠시 먼 산을 바라보았음.
"팩스랑 같이 다니려면 싫어도 배워야 하는 게 좀 있어..."
음. 그렇구나! 비는 회귀 전 옵티머스의 보좌를 맡고 나서 점점 웃음이 진해지던 재즈와 짜증이 늘던 프라울을 떠올리고는 납득했음.
이크, 생각에 빠져있는 사이 저 멀리서 굉음이 가까워지고 있었음. 폐기물 수송 열차가 오고 있었음. 하나, 둘, 셋.
"내려앉아!"
스타스크림의 날카로운 목소리와 함께 주변의 절벽들에 숨어있던 하이가드들이 일제히 날아올려 열차에 내려앉았음. 비와 디도 재빨리 몸을 날려 열차의 벽에 매달렸음. 코그리스였다면 모를까 코그를 얻은 지금은 기차에 들어가는 게 생각보다 쉬웠음. 클라이밍하듯 기어 열차의 문을 찾은 비가 문을 통통 두드리자 디가 말없이 주먹을 날렸음. 쾅! 문이 한 방에 박살났음.
둘은 몸을 날려 문 안으로 들어섰음. 하이가드들도 비상해치를 개방하는데 성공한 듯 했음.
"...가자."
디가 결연히 중얼거렸음.
***
폐기물 처리부서에 도착해 광산까지 잠입하는 일은 의외로 수월하게 이루어졌음. 폐기물 처리부서에 메크가 아예 없었기 때문임. 하이가드들은 센티넬의 함정 아니냐며 경계했지만 디는 이유를 알 것 같았음. 광부들이 목표로 한 에너존 양을 채우게 하려면 폐기물 처리부서에 있던 인원까지 모두 다시 복귀시킬 수 밖에 없었겠지.
'...개자식.'
떠올리니 다시 속이 부글 끓었음. 비 때문에 놀라 흐려지긴 했지만 센티넬이 무릎을 꿇고 자신들이 채굴한 에너존을 쿠인테슨에게 바치던 모습은 여전히 충격적이기 그지없었음. 그뿐인가. 에너존을 캐는 것이 도시와 행성을 위한 것이라고 믿으며 차별대우를 감내해왔는데 결국에는 센티넬 자신의 권력을 위한 것이었다는 걸 자신은 여전히 용서할 수 없었음.
그 생각은 멀리서 다크윙의 모습이 보였을 때 한층 더 크게 부풀어올랐음. 다크윙은 몸을 기울여 한 광부에게 윽박지르고 있었음. 광부의 모습은 가려 보이지 않았지만 목소리를 들으니 아이언하이드였음.
"이건 말도 안돼. 22사이클이라고. 광부들도 쉬어야지! 수리도 하고..."
"센티넬님께서 더 많은 에너존을 원하신다! 당장 광산으로 돌아가, 아니면 내가 너를..."
닥쳐.
닥쳐.
닥쳐.
전에는 어쩔 수 없다며 감내했던 거짓이 이제 보니 얼마나 우스꽝스러운가. 심지어 그게 눈앞에서 다시 펼쳐지는 걸 보는 기분은...
디는 문득, 다크윙이 지금은 자신보다 조금 작다는 것을 깨달았음.
코그가 없을 때는 그렇게나 크고 위협적이었던 감독관이, 지금은 꽤나 쉬운 상대로. 보여서.
"허. 우리가 있을 때는 우리만 보면 꼼짝도 못했을 삼류 양아치가 거들먹거리고 있군?"
스타스크림의 중얼거림도 본의아니게 디를 부추겼음. 전의 자신이 했던 말이 헬름 속에서 웅웅 울렸음.
'맞을 만한 짓을 했으니까.'
그래. 저 놈은 맞을 만한 짓을 했다. 센티넬에게 부역해 우리들을 괴롭혀왔어. 그러니까... 죽어도 싸지 않을까?
이제 자신에게는 그럴 만한 힘이 있는데?
그때였음.
"호우-!"
노란 잔상이 디의 옆을 스쳐지나갔음. 비였음. 잔상은 도움닫기를 하더니 다크윙을 향해 전력으로 날아차기를 날렸음. 비의 동체는 코그를 받고서도 다크윙보다는 작았지만 프라임의 코그를 받은 봇의 힘은 무시할게 못 되었던 듯 다크윙은 엌 소리도 내지 못하고 반대편으로 날아가 광부들이 애용하던 격투대전 게임기에 처박혔음. 코인이 다크윙 위로 쏟아지며 망가진 게임기가 얼빠진 소리를 냈음. 퍼-펙트!
"배틀마스크는 또 언제 꺼내쓴 거야?"
스타스크림이 어이없다는 듯이 중얼거렸음. 비는 그 자리에 당당히 버티고 서더니 디와 하이가드들이 숨어있는 방향을 향해 손을 척 들었음. 브이.
"다크윙을 때렸어."
"다크윙이 날아갔어?"
"누구야? 처음 보는 메크 같은데..."
"뭐야, 무슨 일이야?"
"코그드인데...관리자가 아니야?"
"어딜 보는데?"
"누군가 숨어있는데...디 식스틴?"
"디, 디 식스틴이다!"
"어떻게 된 거야? 너희는 죽었다고..."
광부봇들이 소란에 몰려들기 시작했음. ...이래선 숨어있어도 의미가 없겠다 싶어 디는 스타스크림에게 숨어있으라고 손짓한 후 나섰음.
아까의 생각은 이미 브레인 모듈에서 지워진 지 오래였음.
호박벌의 날아차기! 효과는 굉장했다!
침투조의 임무는 크게 두 가지였음.
1. 광산에 잠입해 광부들의 협력을 얻어낸다.
2. 광산에서 출발하는 기차를 탈취해 센티넬 타워에 들이받는다. 끝!
이번에도 폐기물 수송 열차를 이용하는 편이 좋을지 잠시 고민한 비였지만 열차 조종법을 아는 엘리타가 미끼조에 들어가버려 어쩔 수 없이 폐기물 수송 열차는 잠입할 때만 이용하기로 했음. 대신 디가 광산 기차 조종법을 안다고 해 광산 기차를 탈취하는 걸로 목표가 바뀌었지.
"근데 광산 기차 조종하는 법은 어떻게 아는 거야?"
비가 순수한 호기심으로 물어보자 디는 잠시 먼 산을 바라보았음.
"팩스랑 같이 다니려면 싫어도 배워야 하는 게 좀 있어..."
음. 그렇구나! 비는 회귀 전 옵티머스의 보좌를 맡고 나서 점점 웃음이 진해지던 재즈와 짜증이 늘던 프라울을 떠올리고는 납득했음.
이크, 생각에 빠져있는 사이 저 멀리서 굉음이 가까워지고 있었음. 폐기물 수송 열차가 오고 있었음. 하나, 둘, 셋.
"내려앉아!"
스타스크림의 날카로운 목소리와 함께 주변의 절벽들에 숨어있던 하이가드들이 일제히 날아올려 열차에 내려앉았음. 비와 디도 재빨리 몸을 날려 열차의 벽에 매달렸음. 코그리스였다면 모를까 코그를 얻은 지금은 기차에 들어가는 게 생각보다 쉬웠음. 클라이밍하듯 기어 열차의 문을 찾은 비가 문을 통통 두드리자 디가 말없이 주먹을 날렸음. 쾅! 문이 한 방에 박살났음.
둘은 몸을 날려 문 안으로 들어섰음. 하이가드들도 비상해치를 개방하는데 성공한 듯 했음.
"...가자."
디가 결연히 중얼거렸음.
***
폐기물 처리부서에 도착해 광산까지 잠입하는 일은 의외로 수월하게 이루어졌음. 폐기물 처리부서에 메크가 아예 없었기 때문임. 하이가드들은 센티넬의 함정 아니냐며 경계했지만 디는 이유를 알 것 같았음. 광부들이 목표로 한 에너존 양을 채우게 하려면 폐기물 처리부서에 있던 인원까지 모두 다시 복귀시킬 수 밖에 없었겠지.
'...개자식.'
떠올리니 다시 속이 부글 끓었음. 비 때문에 놀라 흐려지긴 했지만 센티넬이 무릎을 꿇고 자신들이 채굴한 에너존을 쿠인테슨에게 바치던 모습은 여전히 충격적이기 그지없었음. 그뿐인가. 에너존을 캐는 것이 도시와 행성을 위한 것이라고 믿으며 차별대우를 감내해왔는데 결국에는 센티넬 자신의 권력을 위한 것이었다는 걸 자신은 여전히 용서할 수 없었음.
그 생각은 멀리서 다크윙의 모습이 보였을 때 한층 더 크게 부풀어올랐음. 다크윙은 몸을 기울여 한 광부에게 윽박지르고 있었음. 광부의 모습은 가려 보이지 않았지만 목소리를 들으니 아이언하이드였음.
"이건 말도 안돼. 22사이클이라고. 광부들도 쉬어야지! 수리도 하고..."
"센티넬님께서 더 많은 에너존을 원하신다! 당장 광산으로 돌아가, 아니면 내가 너를..."
닥쳐.
닥쳐.
닥쳐.
전에는 어쩔 수 없다며 감내했던 거짓이 이제 보니 얼마나 우스꽝스러운가. 심지어 그게 눈앞에서 다시 펼쳐지는 걸 보는 기분은...
디는 문득, 다크윙이 지금은 자신보다 조금 작다는 것을 깨달았음.
코그가 없을 때는 그렇게나 크고 위협적이었던 감독관이, 지금은 꽤나 쉬운 상대로. 보여서.
"허. 우리가 있을 때는 우리만 보면 꼼짝도 못했을 삼류 양아치가 거들먹거리고 있군?"
스타스크림의 중얼거림도 본의아니게 디를 부추겼음. 전의 자신이 했던 말이 헬름 속에서 웅웅 울렸음.
'맞을 만한 짓을 했으니까.'
그래. 저 놈은 맞을 만한 짓을 했다. 센티넬에게 부역해 우리들을 괴롭혀왔어. 그러니까... 죽어도 싸지 않을까?
이제 자신에게는 그럴 만한 힘이 있는데?
그때였음.
"호우-!"
노란 잔상이 디의 옆을 스쳐지나갔음. 비였음. 잔상은 도움닫기를 하더니 다크윙을 향해 전력으로 날아차기를 날렸음. 비의 동체는 코그를 받고서도 다크윙보다는 작았지만 프라임의 코그를 받은 봇의 힘은 무시할게 못 되었던 듯 다크윙은 엌 소리도 내지 못하고 반대편으로 날아가 광부들이 애용하던 격투대전 게임기에 처박혔음. 코인이 다크윙 위로 쏟아지며 망가진 게임기가 얼빠진 소리를 냈음. 퍼-펙트!
"배틀마스크는 또 언제 꺼내쓴 거야?"
스타스크림이 어이없다는 듯이 중얼거렸음. 비는 그 자리에 당당히 버티고 서더니 디와 하이가드들이 숨어있는 방향을 향해 손을 척 들었음. 브이.
"다크윙을 때렸어."
"다크윙이 날아갔어?"
"누구야? 처음 보는 메크 같은데..."
"뭐야, 무슨 일이야?"
"코그드인데...관리자가 아니야?"
"어딜 보는데?"
"누군가 숨어있는데...디 식스틴?"
"디, 디 식스틴이다!"
"어떻게 된 거야? 너희는 죽었다고..."
광부봇들이 소란에 몰려들기 시작했음. ...이래선 숨어있어도 의미가 없겠다 싶어 디는 스타스크림에게 숨어있으라고 손짓한 후 나섰음.
아까의 생각은 이미 브레인 모듈에서 지워진 지 오래였음.
호박벌의 날아차기! 효과는 굉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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