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488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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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8 21:29
맥카이너붕붕
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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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허니는, 첫임신을 하고서 크게 안심을 하긴 한거다.
정략결혼임에도, 커다란 핸디캡을 아는데도, 조지는 뭐 임신전부터도 ‘나는 당신 사랑해’ 하는 상태였지만. 그럼에도 남자들이란.. 집에 그 어떤 귀한분을 모셔둔데도 바깥에서 모일일이 워낙 있었고. 그가 밖에서 모임을 갖거나 하는동안은 허니 또한 나름의 사회생활을 해나가야만 했겠지.
뻑하면 싸운 티를 내고 드는 남작과 그 부인을 조지가 이전부터 거슬려하긴했어도 부인들끼리 모이는 자리에서만큼은 허니 혼자 넘어야 하는 산이였고. 뼈가 뒤틀려 다 자라지 못한 왼쪽 발에는 언제나처럼 양말을 두개씩 겹쳐신어야했음.
모임이 길어진 어느날은, 집에 돌아오면 왼발이 붓다못해 퍼렇게 보일때도 있어서. 혼자 방에 틀어박혀 아무도 보지못하게 창가쪽으로 돌아앉아 주무르면서는 사실 결혼전보다도 조금 많이 울었다.
조지를 제외한 모두를 아직 속이고 있다는 부담과 죄책감에다가, 그렇게 혼자 주무르고 있으면 조지가 곧 돌아와 같이 아파해줄거라는 어린애같은 기대가 마음한구석에 깔려서 오히려 더 마음놓고 울기도 더 울었을거.
조지가 허니 발 상태를 안다는걸 허니 어머니, 백작부인은 아직 차마 모르는데.
그걸 모르는 상태로는 허니에게 찾아온 아이가 그녀에게는 더더욱 그 무엇보다 중요했겠지.
조지 맥카이가 공작의 유일한 아들인데다가 지금 이나라 나이든 남자들의 신경이 온통 전쟁쪽에 치우쳐 있는듯 하니까 가뜩이나 많은 아들들이 언제라도 총알받이로 쓰일수있을 분위기가 점점 형성됐고. 이상황에서 특히나 ‘공작가의 씨가 귀하다’ 하는 말은 영 없는 소리는 아니였다.
막상 나라에서 일이 터지면 조지 성격에 가만 외면하고 있지는 못할거다 하는걸 너붕붕이 아예 개소리로 치부할수 없었던건, 그 당사자와 가장 가까이 살면서 그 성격을 직접 겪는중이기 때문이고.
그러니 ‘아이가 찾아온것 같습니다’ 하는 의사 말에,
임신으로 점점 무거워질 몸을 하찮은 힘으로 지탱할 작은 왼발 걱정보다도, 자길 사랑한다고 자신있게 말할줄 아는 남자의 아이를 가졌다는 사실에 더 기뻤던 그 마음이.
조지는 자원해서라도 갈거라며 남작부인이 쿡 정곡을 찌른 날은 피라도 철철 난 듯 아팠음.
조지 본인 또한 남작부인이 한 그 말이 마냥 개소리는 아니라는듯 직접적인 말로 부정은 해주지 않았지만.
한편으로는 그래,
허니는 ‘귀한 씨’를 품게 돼 이와중에 점점 안심을 했다.
그건 어머니께서 귀에 피가나도록 말씀하신 부분이였으니까.
거기다 아기를 가진걸 안뒤로 조지는 주말에도 혼자서만 너붕붕 곁을 지켰고. 해가 반대쪽에서 뜨려는지 담배도 줄였으니. 아기와 나를 두고는 다른 생각을 하기 힘들것이라는 귀여운 바램도 점점 키워나가는 중이였을거 같은데.
그래서 유산을 했다는 사실이 너무도 괴로웠을것.
공작가 외아들이 워낙에 대단하게 그려지고 있어 그렇지 부부는 자작의 철없는 막내딸과 나이차이가 요만큼 밖에 안날정도로 충분히 어리고. 뱃속에서 자라던 애가 제 어미배 바깥으로 피를 그렇게 쏟으며 죽었다는건 꽤나 충격이였을건데.
내가 이 사태를 아주 생각못한건 아니지만 네 뱃속에서 누구 자식이 죽었는지 오늘을 똑똑히 기억하라며 언성을 높인 백작부인 앞에서 허니는 사실 또다시 한없이 쪼그라들었었다.
바깥에서 듣던 말더듬이 하녀가 그 소리를 듣고 예전 기억에 경기를 일으킬 정도였다면 함께 방안에 있었는데도 버틴게 대단한거지.
그래서 조지가 올때까지 사실은 내내 넋놓고 왼발을 꼬집어대는 중이였다.
아기가 생긴뒤로 많이 행복해보였던 조지가, 지난번 피를 쏟았던 그 밤에 같이 사색이 되어 내내 붙들어주고 있었던 조지가, 유산한 사실을 의사가 와 확인해 주던날 덩달아 식사도 못하고 방에만 내내 같이 붙어있어줬던 조지가 백작부인이 다녀간뒤로 너붕 마음속에서 또 순식간에 무너져서.
아들 셋중에 노름꾼이 된 놈이 둘이나 있어 점차 하찮게도 무너진 백작가문 덜떨어진 막내딸은 이대로 버림이라도 받을거 같아 당장은 어디 원망할데가 왼발뿐이여서 그렇게 꼬집어댔다.
덜컹, 하고 방 문 손잡이가 걸리는 소리에 내내 발을 괴롭히던 손이 움찔해 돌아봤는데. 무거운 문너머로 방 키를 가져오라는 익숙한 목소리가 들린 순간 일어나, 그렇게 내내 무서웠는데도 얼굴을 보려 문을 열수밖에 없었음.
문이 열리고 조지가 백작부인 얘기를 먼저 물을줄 알았는데 손부터 잡아 살폈으니 절름발이를 사랑한다던 소리가 정말로 진짜인지도 모르지.
..그렇다면 정말로 어디에도 안가고 나랑 여기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안기려고 대뜸 뻗은 팔이였고.
닿기 힘들까 싶어 숙여준 몸으로 조지가 먼저 덥썩 안아준탓에 망할 왼발이 또 먼저 동동 떠버렸지만. “나 여기있어” 하는 소리에 너붕은 금새 그렇게 또 안심이 됐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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뻑하면 싸운 티를 내고 드는 남작과 그 부인을 조지가 이전부터 거슬려하긴했어도 부인들끼리 모이는 자리에서만큼은 허니 혼자 넘어야 하는 산이였고. 뼈가 뒤틀려 다 자라지 못한 왼쪽 발에는 언제나처럼 양말을 두개씩 겹쳐신어야했음.
모임이 길어진 어느날은, 집에 돌아오면 왼발이 붓다못해 퍼렇게 보일때도 있어서. 혼자 방에 틀어박혀 아무도 보지못하게 창가쪽으로 돌아앉아 주무르면서는 사실 결혼전보다도 조금 많이 울었다.
조지를 제외한 모두를 아직 속이고 있다는 부담과 죄책감에다가, 그렇게 혼자 주무르고 있으면 조지가 곧 돌아와 같이 아파해줄거라는 어린애같은 기대가 마음한구석에 깔려서 오히려 더 마음놓고 울기도 더 울었을거.
조지가 허니 발 상태를 안다는걸 허니 어머니, 백작부인은 아직 차마 모르는데.
그걸 모르는 상태로는 허니에게 찾아온 아이가 그녀에게는 더더욱 그 무엇보다 중요했겠지.
조지 맥카이가 공작의 유일한 아들인데다가 지금 이나라 나이든 남자들의 신경이 온통 전쟁쪽에 치우쳐 있는듯 하니까 가뜩이나 많은 아들들이 언제라도 총알받이로 쓰일수있을 분위기가 점점 형성됐고. 이상황에서 특히나 ‘공작가의 씨가 귀하다’ 하는 말은 영 없는 소리는 아니였다.
막상 나라에서 일이 터지면 조지 성격에 가만 외면하고 있지는 못할거다 하는걸 너붕붕이 아예 개소리로 치부할수 없었던건, 그 당사자와 가장 가까이 살면서 그 성격을 직접 겪는중이기 때문이고.
그러니 ‘아이가 찾아온것 같습니다’ 하는 의사 말에,
임신으로 점점 무거워질 몸을 하찮은 힘으로 지탱할 작은 왼발 걱정보다도, 자길 사랑한다고 자신있게 말할줄 아는 남자의 아이를 가졌다는 사실에 더 기뻤던 그 마음이.
조지는 자원해서라도 갈거라며 남작부인이 쿡 정곡을 찌른 날은 피라도 철철 난 듯 아팠음.
조지 본인 또한 남작부인이 한 그 말이 마냥 개소리는 아니라는듯 직접적인 말로 부정은 해주지 않았지만.
한편으로는 그래,
허니는 ‘귀한 씨’를 품게 돼 이와중에 점점 안심을 했다.
그건 어머니께서 귀에 피가나도록 말씀하신 부분이였으니까.
거기다 아기를 가진걸 안뒤로 조지는 주말에도 혼자서만 너붕붕 곁을 지켰고. 해가 반대쪽에서 뜨려는지 담배도 줄였으니. 아기와 나를 두고는 다른 생각을 하기 힘들것이라는 귀여운 바램도 점점 키워나가는 중이였을거 같은데.
그래서 유산을 했다는 사실이 너무도 괴로웠을것.
공작가 외아들이 워낙에 대단하게 그려지고 있어 그렇지 부부는 자작의 철없는 막내딸과 나이차이가 요만큼 밖에 안날정도로 충분히 어리고. 뱃속에서 자라던 애가 제 어미배 바깥으로 피를 그렇게 쏟으며 죽었다는건 꽤나 충격이였을건데.
내가 이 사태를 아주 생각못한건 아니지만 네 뱃속에서 누구 자식이 죽었는지 오늘을 똑똑히 기억하라며 언성을 높인 백작부인 앞에서 허니는 사실 또다시 한없이 쪼그라들었었다.
바깥에서 듣던 말더듬이 하녀가 그 소리를 듣고 예전 기억에 경기를 일으킬 정도였다면 함께 방안에 있었는데도 버틴게 대단한거지.
그래서 조지가 올때까지 사실은 내내 넋놓고 왼발을 꼬집어대는 중이였다.
아기가 생긴뒤로 많이 행복해보였던 조지가, 지난번 피를 쏟았던 그 밤에 같이 사색이 되어 내내 붙들어주고 있었던 조지가, 유산한 사실을 의사가 와 확인해 주던날 덩달아 식사도 못하고 방에만 내내 같이 붙어있어줬던 조지가 백작부인이 다녀간뒤로 너붕 마음속에서 또 순식간에 무너져서.
아들 셋중에 노름꾼이 된 놈이 둘이나 있어 점차 하찮게도 무너진 백작가문 덜떨어진 막내딸은 이대로 버림이라도 받을거 같아 당장은 어디 원망할데가 왼발뿐이여서 그렇게 꼬집어댔다.
덜컹, 하고 방 문 손잡이가 걸리는 소리에 내내 발을 괴롭히던 손이 움찔해 돌아봤는데. 무거운 문너머로 방 키를 가져오라는 익숙한 목소리가 들린 순간 일어나, 그렇게 내내 무서웠는데도 얼굴을 보려 문을 열수밖에 없었음.
문이 열리고 조지가 백작부인 얘기를 먼저 물을줄 알았는데 손부터 잡아 살폈으니 절름발이를 사랑한다던 소리가 정말로 진짜인지도 모르지.
..그렇다면 정말로 어디에도 안가고 나랑 여기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안기려고 대뜸 뻗은 팔이였고.
닿기 힘들까 싶어 숙여준 몸으로 조지가 먼저 덥썩 안아준탓에 망할 왼발이 또 먼저 동동 떠버렸지만. “나 여기있어” 하는 소리에 너붕은 금새 그렇게 또 안심이 됐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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