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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7 23:04
이렇게 추운날 저녁이면 버논 품에 안겨서 책 보던 버드가 "버논..." 하고 부르는데 그건 버논이랑 달달한거 먹고 싶다는 신호라 야식으로 핫초코 준비하는 버논일 것 같다. 예전엔 선반에 있는건 위스키나 맥주 정도였는데 버드 들어오고나서는 펜트리에 핫초코며 마시멜로우며 달달한 간식들 잔뜩 들어 있을듯. 처음에는 핫초코 가루에다 그냥 물만 타서 건네줬는데 버드가 한번 따뜻한 우유 데워서 타주고 나서는 버논도 이제 우유 거품도 내서 핫초코 탄 다음에 그 위에 마시멜로우 올리고 큰 손으로 조그만 초코칩 콕콕 박아서 눈사람 장식까지 만들어줄 수 있음.
버논이 핫초코 두 잔 들고 오면 벽난로에 장작 조금 더 넣고 있던 버드가 자기가 두른 담요 버논한테도 둘러주면서 컵 하나 받아들듯. 깜찍하게 올라가 있는 눈사람 보고 몇 번을 보는건데도 처음 보는 것처럼 "우와!" 하고 신나서 발 콩콩 구르고 버논 턱쪽에 뽀뽀해주면 버논도 웃으면서 핫초코 한 입 마시겠지. 그리고 달달한 핫초코 마시면서 그것보다 더 단 키스 나누는 버논버드일듯.
근데 버논이 모르는 사실 한가지는 버드 사실은 단거를 그렇게까지 좋아하지 않는다는거겠지. 어렸을때부터 아빠(아님)가 열심히 건강식으로 키워서 슴슴한 입맛 가지게 된 버드였음. 근데 어느날 버논한테 우유 탄 핫초코 건네주니까 한입 마시더니 눈 번쩍 뜨여서 코박고 정신 없이 원샷해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 '아 버논 단거 좋아하는구나!' 깨닫는데 버논은 자기랑 먹는거 아니면 단거 입에도 안대니까 이상하게 생각하는 버드... 버드야 원래 광공은 그런거임.. 그래서 일부러 밤마다 단거 먹고 싶다고 조르면서 버논 달달한 간식 먹이는 버드겠지.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우리 병장님'
버논버드
슼탘
[Code: b7b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