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인이 되어버린 루스터 보고싶다. 고구마 그냥 구워줘도 잘 먹지만 맨날 똑같은것만 먹으면 맛이 없을테니까 점점 고구마 레시피 공부하게 되고 도전하게 되고 결국엔 달인이 되버리는거지ㅋㅋㅋㅋ


고구마맛탕, 고구마 프렌치 프라이, 고구마 파이, 고구마 케이크, 고구마 스프, 고구마 말랭이 등등 온갖 고구마 레시피 검색하고 만들어보고 연습해나가는 루스터겠다. 그런데 하도 많은 종류를 만들다보니 두 여우부자의 식사량보다 훨씬 많이 남아서 맨날 이웃집에 돌리게 되는....ㅋㅋㅋㅋ 동네 애들한테 루스터 별명은 고구마 아저씨고 좀 나이드신 어른들한테는 고구마 총각 내지는 고구마 아범 이렇게 통할것 같다. 물론 루스터는 결혼을 했지만 그냥 관습적으로다가ㅋㅋㅋㅋ 아, 거거...그 왜..! 고구마 맨날 갖다주는 아범 있잖여.!! 이런 느낌으로ㅋㅋㅋㅋ 콧수염 있고, 이렇게 눈 순하게 쳐져가지고. 그 집 아들이 똘망똘망 하게 생긴 여우 아녀! 막 이런식으로 언급될 것 같음. 그래서 루스터도 종종 막 음식 얻어오고 그러면 어떡하냐 고구마 요리 처분하려고 가져다준건데 막 다른 호박파이 레몬케이크 막 이런거 받아옴. 루스터네 식구는 루스터 행맨 브렛 이렇게 셋 밖에 없는데다가 행맨도 입 짧고 브렛도 행맨 닮아서 입 짧고 잘 먹는건 루스터밖에 없으니까 날로 루스터만 둔둔해지는거ㅋㅋㅋㅋ


아무튼 맨날 고구마 가지고 요리 개발하다보니까 밤고구마 호박고구마 자색고구마 등등 온갖 고구마 종류도 섭렵하게 됨. 그리고 어느날 루스터가 자색고구마 처음 봤다며 신나게 사가지고 왔는데...




안 그래도 색이 진했던 고구마가 전자레인지에 돌렸더니 수분기 날아가면서 색이 더 진한 색이 되버리고 결과적으로는 약간...지옥에서 올라온 고구마 색이 되버림. 물론 안토시아닌이 들어서 그런건데 어린 브렛은 그런건 모르겠고 맨날 보던 예쁜 개나리색 고구마가 아닌, 거의 시커먼 색에 가까운 보랏빛 고구마 보자마자 "이거 아니야!" 이러고는 행맨 품에 안겨서 울어버리면 어쩌냐ㅋㅋㅋㅋ





구워도 줘보고 다른 방식으로 요리도 해줘봤지만 뭘 해도 열과 수분이 날아가버리니까 지옥에서 올라온 보랏빛(사실상 거의 검은색) 음식이 되어버려서 볼 때마다 브렛이 울어버렸던 일 분명히 한 번쯤 있을거 같음. 행맨이 옆에서 쯔쯔 하고 혀 차다가 루스터의 노력이 가상해서 좀 먹어주는데, 행맨도 입이 짧아서 많이는 못 먹음ㅋㅋㅋㅋ 그리고 루스터는 두번다시 자색고구마를 안 사게 됨. 자색고구마 뿐만 아니라 자색 감자 자색 양배추 자색 양파 아무튼 자색으로 된건 다 안사게 됨ㅋㅋㅋ




루스터행맨 루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