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 엘, 라이토가 모여서 호러영화 한편 보고 있었는데 엘이 걍 무심결에 "귀신은 존재할까요?" 한마디 던졌다가 미사가 귀신은 실제로 있다면서 자기가 고2때 친구들과 찍은 수학여행사진을 엘, 라이토에게 보여줌

오키나와 료칸에 수학여행 갔을때 근처에 있는 바닷가에서 친구들이랑 찍은 사진이야. 여기 있는 제일 키큰 남자애 뒤쪽을 보라고!

하면서 사진 왼쪽 구석을 가리키는데 그곳에는 창백한 피부와 긴 머리에 눈이 퀭하고 상반신만 존재하는 사람의 형체가 찍혀있었음.

사진을 찍었을때는 몰랐는데, 찍고 나니까 뒤에 다리없는 귀신이 찍혀있었어. 친구들은 태워버렸다는데 나는 이거 함부러 태웠다가 재수없는 일이 생길까봐 태우지도 못하고 계속 들고 있었어

라이토는 미사의 사진을 보고 '이거 진짜 심령사진인가? 미사가 장난치거나 착각하는 거일수도 있어. 그런데 왜 귀신이 좀 낯이 익지?' 이 생각하면서 진짜 심령사진인지 알아보려고 하는 와중에 엘이 라이토가 들고있는 미사 사진 한번 슥 봤는데

그 귀신ㅋㅋㅋ 바로 엘 본인임ㅋㅋㅋ 2년전에 한번 오키나와에 놀러갔다가 우연찮게 미사의 사진에 찍힌 거ㅋㅋㅋ 그런데 그때 머리를 완전히 산발로 길러서 얼굴을 뒤덮고 있었던 시기였던데다가 착시현상때문에 바지랑 신발이 보이지 않았던 탓에 미사랑 미사 친구들이 귀신으로 착각한 거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