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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4 19:08
전편 : https://hygall.com/612193984
일부 날조ㅈㅇ
도와줄 봇들이 있을 거라고 믿었었음. 처음에는.
하이가드들이 센티넬의 배신을 눈치챘을 때 무작정 아이아콘을 공격하기보다 아이아콘에 잠입하려고 했던 건 그것 때문이었음. 아이아콘에 잠입해서 의원들을- 정부 인사들을 만나 진상을 알리면 가짜 프라임 따위는 금방 추락할 거라고. 같은 주군들을 모셨으니 그 정도는 금방 쉽게 이루어질 거라고 군인 특유의 순진함으로 그렇게 믿었었음.
하지만 세상의 일은 그런 식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걸 하이가드들은 너무 늦게 깨달았음. 센티넬은 권력과 부라는 단맛으로 의원들과 정부 인사들을 이미 길들여놓은지 오래였고 온건한 접촉을 위해 잠입했던 하이가드들의 통신은 이내 비명이나 소음을 남기고 두절되곤 했음.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이미 센티넬은 트래커 부대들을 양산해 하이가드들도 쉽게 공략할 수 없는 전력을 갖추고 아이아콘 시민들에게 프로파간다를 충분히 퍼트린 뒤였음. 이제 와서 하이가드들이 나타난다 해도 트래커에게 격추당하거나 쿠인테슨의 내통자로 몰려 처형당할 뿐이겠지.
그들은 수호자에서 도망자로...이어 추방자로 바뀌었음. 아이아콘은 그들을 잊었음. 지웠음. 추방했음. 하이가드들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한 것도 그 때쯤일 것임. 프라임들이 한 명이라도 있으셨다면. 그 탄식의 의미가 프라임이 아니라 프라임만큼 강한 압도적인 힘을 가진 봇으로 바뀌기 시작했음. 누구라도 좋으니, 우리를 이끌어줄 봇으로.
그렇게, 점점 찢겨져나가는 병력을 이끌며 쿠인테슨들을 피해 지상에서 숨죽이고 있었는데.
아이아콘에 레지스탕스가 있었다고 함.
의원들이 아니라, 권력자들이 아니라 아이아콘 밑에서 진실을 알기 위해 일어난 봇들이 있었다고 함.
그들 중 하나였다던 노란 봇은 기억하지 못하지만...그들의 운명이 어떻게 되었을지는 뻔했음. 자신과 함께 떨어졌다던 잔해들. 그 안에 섞여있었다던 구조요청장치.
포로들의 코그를 빼서 부서를 돌리며 감시하다가 결국에는 파괴하고- 메모리를 지워 지하 50층에 던져버리다니. 센티넬의 악독함에 치가 떨렸음. 쇼크웨이브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음.
"프라임들에게 반역을 저질렀을 때부터 미친봇이라고 생각은 했는데 생각보다 더 미친 봇이었을 줄은..."
"코그 제거 형벌 : 사이버트론 형법 24조 16장. 대량학살죄 및 그에 준하는 범죄를 저지른 메크를 대상으로 시술."
"메모리 제거는 또 뭐야. 돌아가면 메딕들부터 족쳐야 돼?"
나머지 간부들도 상황은 비슷했음. 사운드웨이브는 바이저가 어두워져 있었고 스타스크림은 덴타를 으득 갈았음. 아무리 생각해도 프라임 보좌관 때 더 물어뜯어줬어야 했는데.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하이가드들의 표정은 아까보다는 풀려 있었음. 이유는 간단했음.
지금까지 그들은 혼자 싸워왔다고 생각했음. 주군을 잃고 그들을 배척하는 도시에 맞서, 광야의 초인을 기다리면서.
하지만 그게 사실이 아니었다면 이야기는 달라짐. 도시는 은밀히 혁명의 씨앗을 키워 그들에게 전해주었고- 주군 중 한 명을 다시 모실 수 있게 해주었음.
그러니까 : 그들은 혼자 싸워왔던 것이 아니었음.
가끔은 그것이 무엇보다도 든든한 법이었음.
착각이 불러온 나비...아니 호박벌 효과 그1
일부 날조ㅈㅇ
도와줄 봇들이 있을 거라고 믿었었음. 처음에는.
하이가드들이 센티넬의 배신을 눈치챘을 때 무작정 아이아콘을 공격하기보다 아이아콘에 잠입하려고 했던 건 그것 때문이었음. 아이아콘에 잠입해서 의원들을- 정부 인사들을 만나 진상을 알리면 가짜 프라임 따위는 금방 추락할 거라고. 같은 주군들을 모셨으니 그 정도는 금방 쉽게 이루어질 거라고 군인 특유의 순진함으로 그렇게 믿었었음.
하지만 세상의 일은 그런 식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걸 하이가드들은 너무 늦게 깨달았음. 센티넬은 권력과 부라는 단맛으로 의원들과 정부 인사들을 이미 길들여놓은지 오래였고 온건한 접촉을 위해 잠입했던 하이가드들의 통신은 이내 비명이나 소음을 남기고 두절되곤 했음.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이미 센티넬은 트래커 부대들을 양산해 하이가드들도 쉽게 공략할 수 없는 전력을 갖추고 아이아콘 시민들에게 프로파간다를 충분히 퍼트린 뒤였음. 이제 와서 하이가드들이 나타난다 해도 트래커에게 격추당하거나 쿠인테슨의 내통자로 몰려 처형당할 뿐이겠지.
그들은 수호자에서 도망자로...이어 추방자로 바뀌었음. 아이아콘은 그들을 잊었음. 지웠음. 추방했음. 하이가드들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한 것도 그 때쯤일 것임. 프라임들이 한 명이라도 있으셨다면. 그 탄식의 의미가 프라임이 아니라 프라임만큼 강한 압도적인 힘을 가진 봇으로 바뀌기 시작했음. 누구라도 좋으니, 우리를 이끌어줄 봇으로.
그렇게, 점점 찢겨져나가는 병력을 이끌며 쿠인테슨들을 피해 지상에서 숨죽이고 있었는데.
아이아콘에 레지스탕스가 있었다고 함.
의원들이 아니라, 권력자들이 아니라 아이아콘 밑에서 진실을 알기 위해 일어난 봇들이 있었다고 함.
그들 중 하나였다던 노란 봇은 기억하지 못하지만...그들의 운명이 어떻게 되었을지는 뻔했음. 자신과 함께 떨어졌다던 잔해들. 그 안에 섞여있었다던 구조요청장치.
포로들의 코그를 빼서 부서를 돌리며 감시하다가 결국에는 파괴하고- 메모리를 지워 지하 50층에 던져버리다니. 센티넬의 악독함에 치가 떨렸음. 쇼크웨이브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음.
"프라임들에게 반역을 저질렀을 때부터 미친봇이라고 생각은 했는데 생각보다 더 미친 봇이었을 줄은..."
"코그 제거 형벌 : 사이버트론 형법 24조 16장. 대량학살죄 및 그에 준하는 범죄를 저지른 메크를 대상으로 시술."
"메모리 제거는 또 뭐야. 돌아가면 메딕들부터 족쳐야 돼?"
나머지 간부들도 상황은 비슷했음. 사운드웨이브는 바이저가 어두워져 있었고 스타스크림은 덴타를 으득 갈았음. 아무리 생각해도 프라임 보좌관 때 더 물어뜯어줬어야 했는데.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하이가드들의 표정은 아까보다는 풀려 있었음. 이유는 간단했음.
지금까지 그들은 혼자 싸워왔다고 생각했음. 주군을 잃고 그들을 배척하는 도시에 맞서, 광야의 초인을 기다리면서.
하지만 그게 사실이 아니었다면 이야기는 달라짐. 도시는 은밀히 혁명의 씨앗을 키워 그들에게 전해주었고- 주군 중 한 명을 다시 모실 수 있게 해주었음.
그러니까 : 그들은 혼자 싸워왔던 것이 아니었음.
가끔은 그것이 무엇보다도 든든한 법이었음.
착각이 불러온 나비...아니 호박벌 효과 그1
https://hygall.com/612283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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