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연갤 - 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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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4 02:50
대만이 사실 태섭이랑 재미삼아 사귀는거라 태섭이랑 데이트? 할 때는 아 뭐ㅋㅋ 즐겁긴 하네ㅋㅋ 이런 느낌인데 태섭인 대만이랑 뭐할 때마다 잔뜩 굳으니까 짜식 연애 처음하는 티내네ㅋㅋ 귀엽긴하다ㅋㅋㅋ 싶은 마음도 듬.
그렇게 한 3주? 사귀면서 데이트 몇번 더 해보니까 재밌어서 이번 주말에도 태섭이랑 만나기로 함. 근데 오늘따라 사람 많아서 대만이가 한 5분 정도 늦음. 막 큰일났네... 송태섭 기다리겠다... 이런 느낌은 아니고 아 좀 늦었네. 이정도였음. 노력 안해도 큰 보폭으로 걷다보니 금방 저 멀리서 태섭이가 보이고 태섭이 만나면 미안하다는 얘기하려고 했음. 여전히 걸음 속도는 그대로 하면서 야 송태, 까지 부르는데 태섭이가 웬 남자랑 이야기하며 환하게 웃는 모습이 눈에 띄자 걸음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져버림.
본인도 인식하지 못 할 정도로 빠르게 다가가서 태섭이와 모브남 사이를 가로막고 모브남을 무시무시한 눈으로 쳐다봄. 모브남은 당황해서 어, 그럼 가보겠습니다? 하고 가버리고 이제 대만이와 태섭이만 남았음. 대만인 모브남의 뒷모습을 죽어라 쫓다가 눈에 안 보이게 되자 뒤돌아 태섭일 쳐다봄.
저 남자랑 무슨 얘기했어.
늦은 주제에 미안하다는 말보다 저 말이 먼저 나옴. 태섭이도 당황한 얼굴로 뭘요? 하고 물으니 대만이가 한걸음 더 다가오면서 태섭이의 어깨를 잡았음.
아프니까 놔요.
하지만 대만이는 놓지 않고 다시 한 번 물었음.
무슨 얘기를 했길래 저 남자랑 히히덕대고 있었냐고.
그러자 태섭이의 눈썹이 슬슬 비뚤어지더니 대답 대신 고개를 치켜들었음. 대만인 제대로 된 생각을 할 수 없는 상태였음. 태섭이가 대답을 하지 않아서 태섭이가 자신을 두고 다른 남자를 만난다는 게 대만이의 머릿속엔 기정사실화 되서 온통 화만 났음.
넌 내가 좋다며. 나 좋아한다며.
그래서 이런 말도 내뱉었음. 그리고 대만이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태섭이가 세게 몸을 비틀며 대만이의 손에서 벗어나더니 말했음.
네 저 선배 좋아해요. 근데 선배는 아니잖아요.
대만이의 눈이 크게 뜨였음.
제가 모를 줄 아셨나봐요. 근데 알 수 밖에 없게 했잖아요.
선배가 나를 안 좋아해도 선배랑 같이 보내는 시간이 좋아서 모른 척 했어요. 같이 있을 땐 그래도 나한테 집중해주니까, 그거면 됐다고 싶었어요. 그런데 선배는 내 마음을, 날 맘대로 휘두를 수 있는 약점으로 생각했나보네요.
태섭이의 목소리가 조금씩 떨리는만큼 대만이의 손에서도 조금씩 힘이 풀렸고,
진짜 최악이야....
태섭이의 고개가 떨어지자 대만이의 손이 떨어졌음. 반박자 느리게 태섭이의 손을 잡았지만 태섭이가 곧바로 거칠게 털어버렸음.
헤어져요. 먼저 갈게요.
대만이는 태섭이랑 사귈 때 생각했었음. 아마 먼저 헤어지자고 말하는 사람은 나겠지.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게 대만인 재미삼아 사귀는 거였으니까. 분명 그랬는데 태섭이의 헤어지자는 말을 듣고 심장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아서 빠르게 사라지는 태섭이의 뒷모습을 보고도 대만이는 잡으러 갈 수가 없었음.
무자각으로 송태섭 사랑하고 있는 정대만 언제쯤 질리냐......
그렇게 한 3주? 사귀면서 데이트 몇번 더 해보니까 재밌어서 이번 주말에도 태섭이랑 만나기로 함. 근데 오늘따라 사람 많아서 대만이가 한 5분 정도 늦음. 막 큰일났네... 송태섭 기다리겠다... 이런 느낌은 아니고 아 좀 늦었네. 이정도였음. 노력 안해도 큰 보폭으로 걷다보니 금방 저 멀리서 태섭이가 보이고 태섭이 만나면 미안하다는 얘기하려고 했음. 여전히 걸음 속도는 그대로 하면서 야 송태, 까지 부르는데 태섭이가 웬 남자랑 이야기하며 환하게 웃는 모습이 눈에 띄자 걸음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져버림.
본인도 인식하지 못 할 정도로 빠르게 다가가서 태섭이와 모브남 사이를 가로막고 모브남을 무시무시한 눈으로 쳐다봄. 모브남은 당황해서 어, 그럼 가보겠습니다? 하고 가버리고 이제 대만이와 태섭이만 남았음. 대만인 모브남의 뒷모습을 죽어라 쫓다가 눈에 안 보이게 되자 뒤돌아 태섭일 쳐다봄.
저 남자랑 무슨 얘기했어.
늦은 주제에 미안하다는 말보다 저 말이 먼저 나옴. 태섭이도 당황한 얼굴로 뭘요? 하고 물으니 대만이가 한걸음 더 다가오면서 태섭이의 어깨를 잡았음.
아프니까 놔요.
하지만 대만이는 놓지 않고 다시 한 번 물었음.
무슨 얘기를 했길래 저 남자랑 히히덕대고 있었냐고.
그러자 태섭이의 눈썹이 슬슬 비뚤어지더니 대답 대신 고개를 치켜들었음. 대만인 제대로 된 생각을 할 수 없는 상태였음. 태섭이가 대답을 하지 않아서 태섭이가 자신을 두고 다른 남자를 만난다는 게 대만이의 머릿속엔 기정사실화 되서 온통 화만 났음.
넌 내가 좋다며. 나 좋아한다며.
그래서 이런 말도 내뱉었음. 그리고 대만이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태섭이가 세게 몸을 비틀며 대만이의 손에서 벗어나더니 말했음.
네 저 선배 좋아해요. 근데 선배는 아니잖아요.
대만이의 눈이 크게 뜨였음.
제가 모를 줄 아셨나봐요. 근데 알 수 밖에 없게 했잖아요.
선배가 나를 안 좋아해도 선배랑 같이 보내는 시간이 좋아서 모른 척 했어요. 같이 있을 땐 그래도 나한테 집중해주니까, 그거면 됐다고 싶었어요. 그런데 선배는 내 마음을, 날 맘대로 휘두를 수 있는 약점으로 생각했나보네요.
태섭이의 목소리가 조금씩 떨리는만큼 대만이의 손에서도 조금씩 힘이 풀렸고,
진짜 최악이야....
태섭이의 고개가 떨어지자 대만이의 손이 떨어졌음. 반박자 느리게 태섭이의 손을 잡았지만 태섭이가 곧바로 거칠게 털어버렸음.
헤어져요. 먼저 갈게요.
대만이는 태섭이랑 사귈 때 생각했었음. 아마 먼저 헤어지자고 말하는 사람은 나겠지.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게 대만인 재미삼아 사귀는 거였으니까. 분명 그랬는데 태섭이의 헤어지자는 말을 듣고 심장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아서 빠르게 사라지는 태섭이의 뒷모습을 보고도 대만이는 잡으러 갈 수가 없었음.
무자각으로 송태섭 사랑하고 있는 정대만 언제쯤 질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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