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611954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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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1 13:42
너붕붕이랑 만나고 같이 사는 기간 길어지면서 점점 뽀짝한 책 장신구들 생겼음 좋겠다.
포스트잇도 무슨 볼때마다 새거 쓰는 것도 아니고 붙였다 뗐다 백번씩 해서 접착력도 없고 먼지만 잔뜩 붙은 거라 책갈피 하나 사줬는데 그 책갈피에 나있는 모든 각이 다 닳을 때까지 써 이후로 이것저것 더 사줬음 좋겠다. 막 안에 윤슬이나 민들레 홀씨같은 그림 있는 문진도 사주고 인덱스 스티커, 맘에 드는 구절 표시하라고 형광펜처럼 반투명한 포스트잇, 그리고 또 다른 책갈피들.
그 때마다 말은 고맙다 하는데 생긴 게 너무 뽀짝해 약간 난감하다는 표정 지으면서 쓰기는 또 엄청 잘 쓰면 좋겠다. 그래서 막 리본 달린 북커버도 사주는데 그건 또 안 쓰겠지. 그래서 내가 사준 게 창피해? 묻는데 이미 브랫 손에 들려있는 책에 너붕붕이 사준 캐릭터 인덱스 스티커니 소품샵에서 산 책갈피, 가끔 읽다 중간에 메모하는 예쁜 포스트잇 덕지덕지 붙어있고..
근데 또 나중에 보니 북커버 씌인 뭔가가 책장에 꽂혀있어 뭔가하니 브랫 일기장이었음 좋겠다. 꾸몄다기엔 뭔가 이상하고 약간 박물관에 있을법한 느낌인데 거기에도 너붕붕이 사준 문구 소품들 덕지덕지 붙어있었으면.
알슼너붕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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