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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0 01:00
전편 https://hygall.com/611745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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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타는 노부에게 자신의 불안함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지만, 노부는 어렴풋이 눈치채고 있었을 것 같다
예전에는 빨리 졸업 하고싶다, 시험 다 끝났으면 좋겠다, 하고 말했던 케이타가 지금은 졸업 관련 이야기만 나오면 표정이 어두워졌거든 요새 케이타가 우울해하는 이유가 졸업 후 걱정 때문이구나, 짐작했겠지
노부는 케이타가 먼저 말해주길 그저 기다리기로 했을꺼야
어느 날, 케이타에게 걸려온 전화
전화기 건너편에서 들리는 케이타의 목소리가 유독 지쳐보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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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왜 이렇게 힘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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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








그 날, 처음으로 케이타는 자신의 불안함을 노부에게 털어놨을꺼야
대학 들어가면 모든 게 괜찮아질 것 같았었고, 졸업만 하면 끝날 것 같았는데, 막상 졸업을 앞두니까 내가 어떤 선택을 해야될지 모르겠어
케이타는 막연한 미래가 너무 무서웠어
노부는 가만히 케이타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만 했지
지금 당장 노부가 해줄 수 있는건 그거밖에 없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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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졸업한 후에, 취업이든 진학이든 각자 자기한테 맞는 선택 고르는데 지금 나한테 완벽하게 맞는 선택이 없는 것 같아]


[그렇다고 남들 다 하는거 따라가긴 싫어 진짜 웃기지]


[나는 남들이랑 똑같이 진부하게 살아가는건 싫었는데]


[지금은 내가 무슨 선택을 하든 진부해질 것 같은 기분이 들어]








한숨은 길게 쉬던 케이타는 쉬겠다는 말을 하며 전화를 끊었어
해줄 수 있는 말을 고르던 노부도 끝내 쉬라는 말밖에 못했을꺼야 
제대로 된 위로를 해주지 못한게 마음에 걸렸겠지
촬영을 대기하면서 눈에 들어오지도 않던 대본을 만지던 노부는 핸드폰을 들고 메시지를 보냈어 꾹꾹 눌러담은 노부의 진심이었지
진부할정도로 평범한 케이타여도 괜찮으니, 그저 위로가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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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 재미없다고 싫어할지도 모르겠는데 난 진부한게 좋았어]


[진부해서 남달랐고 케이타가 내겐 그런 존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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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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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직도 안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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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거 보니까 잘 수 있을 것 같애]


[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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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무서우면 전화해]


[내 꿈 꿔 케이타]








어떤 케이타든 노부에겐 상관없었을꺼야
노부를 완성시켜주는 건, 오로지 케이타만 할 수 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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