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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8 17:48
열등감 자격지심에 찌들어서 매사에 꼬아 생각하고 음습하게 군 거 사실인데 솔직히 얘 같은 상황이었으면 누군들 안 그랬을까 싶어서 차마 미워할 수가 없음. 얘가 본성이 사악한 건 결코 아니었기에 더더욱. 심지어 굉장히 다재다능해서 그 재능 중 뭘 살렸어도 황썅의 후궁으로 사는 것보단 훨씬 잘 살 수 있었을 것 같아서 너무 안타까움. 얘가 행복해지는 걸 보고싶은데 운명 그 자체가 릉용이를 억까함;

이 정도로 개같이 굴렸으면 적어도 인생 2회차 기회는 줘야 할 것 아니냐?
그런 의미에서 제곧내. 회귀 시점이 입궁 전이었으면 정말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입궁하지 말자. 차라리 향수 파는 떠돌이 방물장수로 살지언정 후궁은 안 되는 게 릉용이 팔자 펴는 길임.
시점이 이미 입궁 후라면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르겠다. 내가 하나 확실히 느끼는 건 얘한테 필요한 건 총애가 아니고 존중임. 인간이라면 마땅히 받아야 할 존중을 못 받고 황썅한텐 애완동물, 적대하는 후궁들한텐 천출 박색 하찮은 것 취급을 당하고 사니까 애 성격이 그렇게 되는 거 아냐. 누가 됐든 자낮 릉용이를 인간 대 인간으로 존중해서 해감시켜 줄 사람이 필요함. 일단 그게 황썅은 아님. 황후도 아님. 보견도 아님. 견환이랑 심미장은.... 릉용이 한때 언니처럼 여기고 사랑했던 사람들이지만 동시에 열등감의 대상들이기도 해서, 이 둘한테 의지만 할 게 아니라 릉용이 자존감 회복이 먼저일 것 같음.
회귀물 보고 싶다 말은 꺼냈는데 전개를 어떻게 이끌어야 할지 모르겠다....
어떻게 마무리하지
릉용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