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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6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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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같이 비오는 날은 더더욱 그렇겠지만 평소에도 주로 집이나 호텔에서만 놀것같다. 공개연애든 비밀연애든 엘비스가 워낙 유명하니까 쉽게 바깥 나가기 힘들듯. 끽해야 밤에 자동차극장 가는것정도가 최대치겠지

그래서 엘비스는 속으로 조한테 좀 미안하기도 하고 불안한 마음도 큼. 조도 메달따고서 좀 유명해지긴 했지만 아는 사람만 알아보지 모르는 사람이 더 많으니까 생활에 지장받을 정도는 아님. 평범하고 자유롭게 학교도 다니고 일상생활 하는데 엘비스랑 있을때는 강제집콕이니 그걸 답답해하진 않을까 신경쓰이는거. 쟤 친구들은 애인이랑 여기저기 놀러다니면서 데이트도 하고 서로 소개도 시켜주고하는데 조는 그런거 전혀 못하잖음. 그리고 엘비스는 예전에 사귀었던 사람들하고 이런 문제로 다퉜던적이 많아서 좀 근거있는 불안일것임. 연애초반엔 그럭저럭 넘어가도 뒤로 갈수록 답답해하기 마련이니까... 조에 대한 마음이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너무 커져서 그런 이유로 헤어지게되면 어쩌나 벌써부터 혼자 걱정이 많아졌을듯. 정작 조는 별말 없는데말임.

그래서 혼자 불안해하던 어느날 둘이 소파에 딱 붙어앉아서 영화 보다가 문득 엘비스가 조 올려다보면서 너 나랑 사귀는거 안답답하냐고 물어보겠지. 평소라면 먼저 그런거 못물어볼텐데 지금은 와인 몇잔 들어가서 술김에 나른해져서 물어본거일듯. 품속에 따끈하게 안긴 검은 머리칼 쓰담쓰담하던 조가 질문받고 갸우뚱하다가 전 집에 있는게 좋은데요? 하고 웃을듯. 엘비스 술김에 감정이 울컥 솟아서 왜 넌 맨날 나만 생각해주고 배려주냐고 우르먹거리다 결국 뿌앵하는데ㅋㅋ 조는 진짜로 집에 있는거 좋아했으면 좋겠다. 맨날 수업도 많고 야외에서 조정훈련 개빡세게 하다보니 그외 시간은 집에서 쉬는게 좋은데 옆에 엘비스도 있다? 최고의 힐링임. 그리고 기본적으로 독서 좋아하고 공부 좋아하는애라 밖에 나가는것보다 집에서 조용히 책 들여다보는걸 더 좋아함. 그래서 엘비스랑 사귀고 어디 못나가는걸 한번도 답답하다 생각해본적 없을듯ㅋㅋ 아 전에 엘비스가 지나가듯이 나도 조정보트 한번 타보고싶다고 말했을땐 바로 호수로 데려가지 못하는게 살짝 아쉽긴했지만 그외엔 딱히 불만이 없을듯.

암튼 훌쩍거리는 엘비스가 커여워서 한참 껴안고 둥가둥가 달래주다가 집에서 할수있는 제일 즐거운일 하러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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