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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3 20:01
드래곤 에이지 시리즈의 후속작인 베일가드가 아니라
<베일가드> 단독 게임으로 나왔으면 당장 나부터 아무 불만없이 재밌게 했을거임
전작과의 연계성, 서사, 캐릭터성이 망하긴 했어도 게임 자체는 재밌게 만들긴 했으니까

베가는 드래곤 에이지란 이름이 아니었더라도 충분히 재밌었을(전작팬 입장에서는 오히려 이게 더 나았을) 게임임
근데 좆에이가 거기에 굳이 용년 이름을 붙여 팔아서 시리즈 특성 기대하고 들어왔다가 대실망한 기존 팬덤 vs 전작 안해보고 베가로 유입됐거나 스토리에 별 관심없는 유저층 의견이 갈리게 만듦
기존 팬덤은 이미 10년을 기다린 사람이 많아서 여기서 베가가 흥하지 않으면 후속작 없이 그냥 시리즈 망한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
혹시나 후속작이 나오면 수습될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걸고 울며 겨자먹기로 사는 층이 분명 있을 거임 (물론 베가 스토리라인을 드에용년 헤드캐논으로 인정 안하는 사람도 많을거임 당장 나도그럼)
분명 드에를 하고 있는데 이건 드에같지가 않고 그렇다고 이걸 안 하자니 내가 아는 진짜 드에가 여기에 인질잡혀있는 듯한 익숙한.. 팬심으로 호구잡힌 기분 ㅅㅂ
설마 다른 겜도 아니고 드에가 신념이 사랑을 이기는 딥하고 매운 스토리에 어둡고 추잡한 정치질을 MSG로 버무린 고유의 색깔을 버리고 디즈니보다 더한 평면 꽃밭을 갈아올 줄은 몰랐음
그리고 그걸 버린 대신에 택한 게 게임성일 줄은 상상도 못했음
근데 이새끼들이 그걸 진짜 함 ㅅㅂ 드에의 키컬러를 버렸는데 이게 왜 드에냐고 좆좆좆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