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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1 20:15
왜케 보고싶지....ㅋㅋㅋㅋㅋㅋㅋ 여느 때처럼 같이 하교하는데 태섭이가 아, 하더니 가방에서 포키 꺼내서 주면 좋겠다. 뭔데. 여친이 주니까 받긴 하는데 말투 개띠꺼움ㅋㅋㅋㅋㅋㅋ 그러나 남친이 원래 그런 놈(?)인거 아는 태섭이 전혀 신경 안 쓰고 오늘이 그거 주는 날이래요. 하면 받은 포키 물끄러미 보던 대만이 ....이거 나만 주는 거냐? 물어봄. 태섭이 웃음 못 참고 아하하하 웃으면 불퉁해지는데 당연히 선배만 주지 제가 누구한테 줘요. 하면 눈썹 미간 슬쩍 풀리는 롱게..... 포키 뚫어지게 보다가 맘에 안 들면 다시 주던가요. 하는 태섭이 말에 서둘러 교복 자켓 주머니 안에 넣어감. 줬다 뺏지마. 안 뺏어가요. 웃는 태섭이 보니까 왠지 태섭이한테도 이 막대과자를 주고싶어짐. 그래서 태섭이 데려다주고 마트 갔는데 진열장 하나를 다 채운 포키들은 정말 그저 기성품일 뿐인데도 태섭이가 준 건...... 맘이 울렁거려서 괜히 자켓 안에 손 넣어서 태섭이가 준 포키 만져봄. 그러곤 진열된 것 중에 포장리본 붙은 거 하나 집어서 다음날 태섭이 주겠지. 선배 이런 것도 붙일 줄 알아요? 놀리듯 말했지만 소중하게 가방에 넣고 잘 먹을게요. 하는 태섭이 보니까 사주길 잘했다 싶었음.

이건 사이드 얘기인데 대만이 집에 와서 태섭이가 준 포키 꺼내갖곤 한참을 봄. 결국 먹지는 못하고 책상 구석에 두고 꺼내보겠지. 태섭이가 생각날 때 꺼내봤는데 나중에 태섭이가 손때가 묻다 못해 해질 정도로 너덜해진 종이상자를 발견하고 새로 하나 사줬지만 그래도 태섭이가 처음 준 포키 상자는 계속 대만이 책상 한 구석을 차지했음.






오늘이 빼/빼로데이라길래 ㅈㅇㅁㅇ 적폐ㅁㅇ
슬램덩크 대만태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