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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1 20:06
띄어쓰기, 오타 ㅈ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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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복오빠라고 주장하는 남자를 만난 건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였다. 한국어라곤 어색한 인삿말을 겨우 할 줄 알던 남자는 나를 장례식장 뒤쪽 주차장으로 불러내 번역기로 돌린 듯한 문장과 함께 낡은 사진 한 장을 건넸다. 갓난 아기를 안고 있는 젊은 남자,

‘갑작스럽겠지만, 저는 당신의 이복형입니다. 사진 속 남자분이 제 생부입니다.’

젊은 시절의 아버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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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을 하시던 아버지는 출장 차 일본을 오가는 일이 잦았다. 아버지가 완벽하게 정직하고 성실한 바른 남자이리라고 믿었던 것은 아니지만, 나보다도 나이가 많은 사생아를 일본에서 만들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것도 이제 와선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이 모든 일의 근원인 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셨고 아마 살아계셨다면 뒷목 잡고 쓰러지셨을 어머니도 오래 전에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내게 그것보다 중요한 건 그 남자가 유산을 전혀 탐내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애초에 아버지가 갓난 아기 때 이후로는 그 남자와 연락을 주고 받거나 아비 노릇을 전혀 하지 않았던 듯한데 생부가 죽었다니 도의상 온 듯 했다.

남자에게 담배 한 대를 건네고 나도 한 대 꺼내 물었다. 담배 한 개비를 다 태우기까지의 십 분. 그게 그와 나, 피를 반절 나눈 남매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나눌 수 있는 유대일 것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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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ㅎㅎ

뭔가가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느끼게 된 것은 일회성으로 끝날 줄 알았던 만남이 두 번, 세 번 늘어나면서부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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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켄너붕붕으로 보기완 달리 모럴도 없고 직업이 합법적인 쪽도 아닌 사카켄이 본인이랑 어머니 버리고 한국으로 돌아간 생부가 죽었다니 영정 낯짝이나 한 번 보자해서 찾아간 장례식장에서 이복여동생한테 첫눈에 반해버리는 바람에 갑자기 나타난 수상한 이복오빠와 전적으로 사카켄의 의지로 자꾸 엮이게 되는 로맨스릴러 보고싶다




사카켄너붕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