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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0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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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 시간대 꼬임 ㅈ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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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면 뭐 하는데..?

...? 뭐 하긴.. 그냥 맛있는 거 먹고 떠들고...돌아다니고..

그거... 나랑도 할 수 있잖아...

아.. 안돼! 그리고 나머지는 다 너랑 하잖아!

둘 동거시절 하필 마이클 주말 껴서 휴가 잡은 날에 허니가 약속 잡는 바람에... 마이클 허니 준비하는 내내 따라다니다가 그거 나랑도 할 수 있는거 아니냐고 하면 허니 맞는 말이긴 한데.. 하면서 또 넘어가려다 오늘은 안된다고 마이클 얼굴에 얼른 안경 찾아서 씌우면 마이클 입술 삐죽 내민채로 소파에 앉아 있겠지... 마이클 허니 뒷모습 보다가.. 입술 달싹이는데.. 벌떡 일어나 현관 앞에 서있는 허니 팔로 끌어안고 어깨에 얼굴 걸쳤을 것 같다. 

그 자리에... 남자 있는 건... 아니지?

아니야! 그리고 있으면 어쩌게..!

어쩌긴..

혼나야지... 라는 말은 삼킨 마이클 아무말 없이 허니 보는데 허니 마이클 입 위에 손 올렸음. 없어! 그럼 마이클 허니 안은 팔에 간신히 힘 풀었고 허니 가방 어깨에 메면서 다녀올게! 하고 기분 좋게 현관문 열고 나가면... 마이클 터덜터덜 소파로 걸어와서 앉는데... 나랑 하지... 하면서 안경 안으로 손 넣어 얼굴 쓸던 마이클 순간 어떤 생각이 머리 스쳤음. 따라갈까..?

마이클 소파에서 일어나 창문쪽으로 향했고 창문 밖 바라보니 아직 시야에 허니가 들어와서 마이클 허니 걸어가는 거 보며 손에 그냥 잡히는 대로 잡아서 주머니에 쑤셔 넣었겠지.... 그런데.. 들키면..화 낼텐데... 화.. 많이 낼 것 같은데... 하던 마이클 학교 다닐때 허니 찾아갔던 자신 떠올리며 그냥 침 한번 삼키고 운동화에 발 밀어 넣었음. 

어쩔 수 없어... 허니... 나는 너를 사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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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허니 약속 장소인 카페에서 친구 만나면 한참을 앉아서 수다 떨었겠지. 그래서 그런가 마이클이 이미 같은 카페 안에 있다는 것도 몰랐음. 마이클 카페 안으로 살짝 들어와 허니 등 보이는 곳 구석에 자리 잡았음. 괜히 메뉴판 세워두고 몸 숙이는데 웃으면서 마주보는 친구가 여자라 마이클 일단 한숨 길게 내쉬면서 안심했고.... 허니가 시킨 거 보더니 똑같은 거 시켜서 허니가 빨대로 음료 마시면 자기도 그 타이밍에 똑같이 따라 마셨겠지.. 무슨 이야기를 하고있지...

걔.. 는 잘 해줘? 마이클 게이비.

응. 

허니 마이클이 뒤에 있는 건 꿈에도 모르고 가볍게 웃으면서 대답하는데 마이클 허니 작은 웃음소리에 똑같이 헤실헤실 웃으면서 괜히 기분 좋아함. 뭐가 그렇게 좋냐는 친구 물음에 허니 생각하느라 흠... 소리 내는데 마이클 얼굴 가까이 하려다가 컵 떨어트릴 뻔 했겠지. 씨발. 들킬 뻔 했네. 마이클 식은땀 흘리며 컵 손으로 꽉 잡는데 

착하고.. 귀여워. 

같은 말 하면 마이클 그건 허니 너잖아... 하고 몸 숙인채로 손으로 턱 괴고 계속 헤실헤실 거리기 바빴음. 다니는 회사 이름이 뭐랬지? 같은 대화에 또 귀 기울이던 마이클 학교 다닐때 허니 좋아하던 그 남사친이 자기 회사에 지원한 거 알게되면 순식간에 표정 또 썩었을 것 같다. 그 와중에 또 허니가 한모금 또 음료 마시면 바로 똑같이 따라 마시던 마이클 그래봤자 나는 곧 승진하니까... 하고 혼자 또 우쭐해져서 어깨 들썩이는데.. 의자 소리 나면서 허니랑 허니 친구가 자리에서 일어나면 마이클 둘 나가는 거 보고 남은 음료수 원샷 때리고 잠시 텀 뒀다가 또 따라 나갔겠지...



오늘 뭐 산다고 했더라?

나 소개 하나 들어왔거든? 그런데 좀 괜찮은 옷이...

그리고 허니 친구랑 같이 상점가 돌아다니며 친구가 남자 소개 받는 과정의 이야기를 들으며 옷 골라줬겠지. 그리고 그런 허니 모습 마이클 또 보고 있었는데.... 옷걸이 뒤적이는 척 하며 허니 힐끔거리며 보던 마이클 허니가 뒤 돌면 그 자리에 쭈그려 앉기까지 하는데 허니 이상하게 뭔가 익숙한 시선이 닿는 것 같아서 괜히 뒷 목 손으로 쓸어내렸음. 

그리고 허니 친구 옷 좀 골라주다가 눈에 들어오는건 자기 몸에 대보기도 하는데... 마이클 옷들 사이로 그런 허니 보다가.. 우리 처음 마주쳤을 때.. 입었던 거랑 비슷하네... 같은 생각만 하면서 입 가리고 웃는데 허니가 그거 다시 행거에 걸어두면 흐음. 하면서 입술 쭈욱 내밀었겠지. 하지만 허니가 자꾸 그거 보고 있다가... 나 이거 입어볼게. 하고 다시 가져가면 마이클 허니가 피팅룸 안에 들어갈 때 그제야 옷들 사이서 나와서 조금 더 가까이 위치 옮겼을 것 같다. 하지만 들킬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마이클 마네킹 뒤에 제대로 붙어서 허니 나오길 기다렸겠지...

딱 너가 잘 입는 스타일이네.

그치?

색 예쁘다. 

허니 거울 안에서 자기 모습 보다가... 순간 마이클? 하는 생각에 뒤 돌았겠지. 뭘 본 건 아닌데... 계속해서 익숙한 눈길이 느껴져서... 허니 머리카락 잡아서 한 쪽으로 넘기면서 뒤 돌았다가 아무도 없으면 착각인가... 하면서 다시 거울 바라봤음. 그리고 마이클 허니 거울 바라보는 뒷모습 보면서 입술 혀로 축이는데... 허니가 머리카락 들어 올려서 몸 틀다가 갑자기 뒤 돌면 마네킹 손에 얼굴 맞으면서까지 몸 숨겼고 마이클 눈치..챘나? 하면서 식은땀 흘릴때 허니가 다시 거울 보면서 결국 그 옷 잡아들고 친구랑 같이 계산대로 가면... 마이클 히죽히죽 웃으면서 미리 옷가게 안에서 나왔겠지..

마이클 자기랑 있었어도 즐겁게 해주긴 했겠지만 허니가 그래도 친구랑 즐거워 하는 걸 보면서 자기도 덩달아 기분 좋아졌고.. 마이클 그러다 허니가 관심있게 본 물건 같은건 자기도 늦게나마 그거 꼭 확인하는데...이거 사가면... 들키겠지...나중에 사줘야겠다...하고 안경 너머로 눈빛 쏘아대는데 눈으로 하나하나 기억해둔 마이클 허니가 시야 속에서 사라지면 주변 돌아보다가... 금방 허니 발견하고 거리 두고 따라갔을 것 같다...

그러다가 마이클 핸드폰 울리면 어어.. 하면서 핸드폰 잡아서 구석으로 몸 껴넣기도 전에 핸드폰 떨어트려 박살낼 뻔 했음. 응. 하고 허니가 건 전화 받은 마이클 머리만 살짝 뺀 채로 허니 어디로 가나 보면서 통화하기 시작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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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같이 먹자. 오랜만에 피자 먹을까? 내가 사갈게... 

좋지. 

집에 혼자 있을 남자친구가 계속 마음에 걸려서 늦게까지 못 있겠네... 

진..짜?

마이클 허니가 핸드폰 귀에 대고 말하는 얼굴 표정이나 손 움직임 보고 있다가 결국 웃음 참느라 애쓰는데 허니 그럼 진짜지 가짜겠어? 하면 눈썹 올라간 허니 표정 보면서 마이클 손으로 얼굴 쓸고 자기 입 막다가 턱도 쓸고 혼자 난리났음. 나중에 봐. 응. 사랑해. 하는 허니 얼굴 보던 마이클 나랑 전화 하면서 늘 저런 얼굴이었겠구나... 하는 거 알게 되면 또 심장이 쿵쿵 뛰고 손이 떨려서 마이클 허니가 친구랑 헤어지고 길 혼자 걷기 시작하면 아까보단 조금 여유있게 허니 뒤 따라갔겠지...그리고 허니 피자 포장해가려고 또 핸드폰 들었고...

포장 할건데요.. 네. 마르게리타에.. 오늘은 피자만요.

그래도 뭐 하나 더 시킬까...메뉴 고민하는 소리까지 다 듣던 마이클 허니가 전화 끝내면 골목길 안쪽에 몸 기댄채로 전화 걸었고 마이클 허니가 고민했던 사이드메뉴 미리 주문해두고.... 전화 끊은 동시 눈 감고 피자 가게까지 지름길 떠올린 후 미친듯이 뛰기 시작했을 것 같다. 가게 문 앞에서 주변 돌아보고 안에도 허니 없는 거 확인하면 마이클 포장 나온거 받아들고 다시 집까지 또 뜀박질 했음.

식탁 위에 들고온 거 내려두고 욕실 안으로 들어간 마이클 안경 벗고 옷 다 벗어던진 후에 샤워기 아래로 들어가서 물 틀고 온 몸 흠뻑 적셨겠지. 헉헉거리는 숨결도 잔잔해질 때까지 그렇게 물줄기 아래서 숨 고르다가.. 허니가 현관문 열고서 나 왔어! 하면 그거에 맞춰서 젖은 머리 손으로 털면서 욕실에서 나왔을 것 같다...

씻었어..? 어? 이거 뭐야?

그냥. 이거 먹고 싶어서......

말하지! 

그냥 내가...나가서 사왔어. 얼른 앉아.

응... 허니 피자 박스 식탁 위에 올려두고 마이클 한 번 보는데.. 씻고 나온 마이클 눈빛을 하루종일 느낀 것 같아서 기분 이상하다 생각하겠지. 손 씻고 옷 갈아입고 나온 허니 마침 고민했던 사이드 메뉴가 고대로 포장되어 있는 거 보고 마이클 또 힐끔 보는데... 마이클 안경 올려 붙이면서 한다는 말이...

들어오자마자...또 유혹하네..

이래서 허니가 아니거든! 하면서 마이클 팔뚝 철썩 소리나게 때렸고 마이클 그냥 히히거리며 허니 접시 위로 피자 놔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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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어때? 아까 하나 샀어...

허니 아까 산 옷 입어보며 마이클에게 묻는데 마이클 아까도 봤으면서.... 잘 어울려... 하고 웃기만 하면 허니 마이클이 자꾸 웃기만 해서...조금 이상하다 생각했지만 그래도 살짝 콧노래 흥얼거리며 머리 또 한 쪽으로 넘기면... 마이클 그거 보면서.. 순간 밖에서는 그러지 말라고 하려다가 자기 입 손으로 틀어막았고.. 허니가 다시 자기 보면 하품한 척 했을 것 같다..

오늘 좀 이상해... 너.

뭐가..?

뭔가 콕 집어서 말 하긴 어려운데...

허니 그렇게 말하면 마이클 나는.. 평소랑 똑같아... 그냥.. 열심히 살면서.. 너 사랑하고... 그걸로 충분한데.... 하면 허니 그냥 하루쯤은 기분이 이상할 때도 있는거겠지.. 싶어 그냥 이상한 기분은 넘겨버렸음. 가까이서 봐도 돼..? 마이클이 또 그렇게 말하면 허니 마이클 앞으로 다가가는데 마이클 허니 자기 다리 위에 앉게 하더니 드러난 목덜미 손으로 쓸다가 올라가서 허니 얼굴 만지작 거렸을 것 같다.

하루 종일... 만지고 싶었어... 

보기만 하고 만지지 못하니까 씨발..죽겠더라고.. 같은 말은 또 꾹 삼켜낸 마이클 그냥 헤실헤실 웃으면 허니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마이클 목 끌어안고 귀엽다고 생각했을 것 같다. 마이클 그런 허니 등 위로 두 팔 겹치면서... 입 열었겠지.

내 남은 휴가 기간동안..못 나가..이제..

안 나갈거지...? 나랑 있어... 마이클 말에 허니 순간 또 오싹해졌지만... 그냥 고개 끄덕였고 마이클 허니 한 번 꽉 끌어안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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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 후... 허니가 딱 그 요상한 날은 더 기억도 못하는 어느 날.. 마이클 퇴근하고 돌아오는 손에 뭐가 한가득 들려 있었는데 그거 허니가 친구 만나러 간 날 조금이나마 길게 눈길 닿거나 관심있어 했던 물건들이고... 허니 이게 다 뭐야? 하면.. 나 승진했거든... 하면서 허니에게 선물 안겨주는데... 네가 승진했는데... 내가 왜? 하고 허니는 어리둥절 했겠지. 허니 일단 일어나서 축하한다고 마이클 목에 팔 걸고 안기면 마이클 허니 목덜미에 코 박은채로 눈 감고 중얼거렸음.

그야... 너 기분 좋으면...그거 보는 나도... 행복하고..

그냥..너가 좋아할 것 같아서... 하는 말에 허니 순간 뭔가 콱 막히는 느낌이 들면서 코가 찡해졌고... 마이클이 목에 새 목도리 걸어주면 허니 바로 그거 풀어서 마이클 목에 다시 걸어줬을 것 같다. 그리고 그 목도리는 당연하게 파란색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