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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9 16:00
물론 그의 배우자는 아직 모르는것 같았다. 미묘하게 살이오르려는 배와 평소와는 다른 향을 보아서는 메이저 아이를 가진게 맞다. 마크는 광대뼈가 으스러져라 웃으며 조간 신문을 접었다. 그래서 가리고 있었던 입꼬리가 보였고 메이저는 그저 마크가 좋은 일이 생겼구나 생각하며 제 앞에 놓인 사과를 깨적였다.



“내 사랑, 사과가 맛이 덜 한가요?”
“마크, 이상해요. 사과가 좀 상한것 같아요.”
“그래요? 내 사랑이 그런거라면 그런거죠. 다른 먹고싶은게 있어요?”
“음... 그래도 사과는 먹고싶은데... 마크 초록색 사과가 먹고싶어요.”



마크는 입꼬리를 올리며 메이저에게 말했다. 알았어요. 돌아오면서 사올게요. 메이저의 이마에 입을 맞추며 마크는 속으로 킬킬거렸다. 아 메이저 우리의 아기는 신걸 좋아하나 봅니다. 그날 마크는 초록색이 빛나는 사과 한 바구니와 초록사과가 그려진 아기옷을 브리프케이스에 숨겨 집으로 왔다. 메이저는 그런것도 모르고 마크가 고마워 서툴게 입을 먼저 맞추었다.




마크는 요즘 입맛이 들쭉날쭉한 메이저를 달래며 속으로 언제쯤 이 사실을 자신의 배우자가 알게될까 생각하며 히죽 웃었다. 메이저는 자신의 입맛이 왔다갔다 하는줄도 모르고 그저 마크가 때마다 바친 과일이며 스낵을 먹으며 그 배우자가 주는 충만한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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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는 메이저의 임신을 눈치챈지 3주만에 돌아온 주치의의 주인 부부 건강검진 날엔 회사도 가지 않으며 메이저를 무릎에 앉혀놓고 그 입에 체리를 넣어주었다. 그리고 그 체리가 다섯개쯤 되었을때, 주치의는 마크가 기다리던 말을 해주었다. 축하드립니다. 5주 정도 된것 같습니다.

메이저는 입을 헤 벌렸고, 마크는 기다렸다는듯 메이저의 볼에 미친듯이 입술을 부딪혔다. 주치의가 그 다음말을 하기 전까지.



“쌍둥이네요. 건강합니다. 아기집은 두개네요.”



그때부터 시작된 메이저의 입덧은 가늠할 수 없었으며 마크는 그에 따라 더 바빠졌다. 그리고 마침내 쌍둥이들이 태어났을때 마크는 그만 울어버렸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보던 동생 제이크는 저놈형도 인간이구나 싶어 신기하게 바라보았다가 마크가 몸을 돌려 두 아이를 보여주었을때 입을 다물지 못했다. 아 씨발 이럴 줄 알았으면 정복입고 왔지!



마크는 행복하게 웃으며 메이저를 쏙빼닮은 제임스와 저를 그대로 닮은 브렛을 바라봤다. 단잠에 빠진 메이저를 보며 마크는 조금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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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얼굴 쏙뺐는데 성격은 저닮은 제임스한테 휘둘리고 얼굴은 저랑 판박인데 성격은 메이저 닮은 브렛한테 절절매는 마크의 우당탕육아물이 보고싶다. 덧붙여서 간쓸게지갑 다 갖다 박는 삼촌 행맨도 보고싶다 존나 보고싶다.





+행맨밥 마크메이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