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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6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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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머런의 전화를 받았음.


"여보세요?"


"나 기다렸어요?"


"....아니요."


허니가 뻔한 거짓말을 하며 캐머런의 말을 기다렸음.


"걱정한 것보다는 괜찮대요. 한 달쯤 쉴 것 같아요."


"심한 부상이네!"


"축구 그만둘 정도는 아니니까요. 아픈 것보다 심심한 게 더 괴로워요. 대화할 사람도 없고."


"입원했어요?"


"집이에요."


"못 보던 드라마도 보고 푹 쉬어요. 그동안 수고했잖아요."


"....알았어요."




통화가 끝난 지 30분도 안 돼서 캐머런에게 문자가 왔음.



- 너무 심심하다
- 시간 나면 병문안 와 주면 안 돼요?


곧이어 캐머런이 보낸 집 주소를 보고 허니가 식겁해 바로 문자를 보냈음.


- 아니 집 주소를 이렇게 막 노출해도 되는 거예요?
- 내가 팔아넘기기라도 하면 어떡해요!



- 🤔
- 어쩔 수 없죠



하 킹받네.... 이거 그냥 보러 가지 말까 싶었지만 환자니까 한번 봐줬음. 허니는 퇴근한 뒤 캐머런이 보내준 주소로 가 초인종을 눌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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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어요?"


발목에 붕대를 칭칭 감은 캐머런은 문을 활짝 열고 허니를 안쪽으로 안내했음.


"뭐 좀 마실래요? 커피? 주스?"


허니는 집을 둘러보기도 전에 절뚝이며 부엌으로 걸어가는 캐머런을 보고 손을 내저었음.


"내가 찾아서 마실 테니까 앉아요 제발!"


"이 정도는 괜찮아요."


"보는 내가 안 괜찮아!"


허니는 캐머런이 가르쳐주는 대로 찬장에서 티백을 꺼내 차 두 잔을 만들어 왔음.


"좀 어때요?"


"나쁘지 않아요."


하지만 부상 부위가 보이지도 않을 만큼 붕대와 보호대가 감긴 발목은 부상이 그리 가볍지 않다는 걸 알려줬음.


"아프겠다..."


캐머런의 발목에 손을 뻗은 허니는 차마 건드리지 못하고 미간을 찌푸리다 몸을 일으켰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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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는 천천히 다가오는 캐머런을 보고 눈을 질끈 감았음. 몇 초가 지났는데 아무 일도 없어서 눈을 떠 보니 리모컨을 든 캐머런이 웃음을 참고 있는 게 보였음. 캐머런이 소리내 웃기 시작하자 허니의 얼굴이 달아올랐음.


허니가 어쩔 줄 몰라 고개를 돌린 순간 캐머런이 허니의 뺨에 입을 맞췄음.






캐머런채프먼너붕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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