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610207043
view 2563
2024.11.03 15:13
ㅈㅇㅁㅇ!!!!

ㄱㅇ 부롼당의 설정을 따왔다 ㄱㅇㅁㅇ 하지만 내가 보고싶은대로 써서 내용이 많이 다름. 문제시 삭제





“헨리 지라드. 무기밀매상. 네가 잠입할 조직의 왕이야.“


비가 책상을 내려쳤다. 스물 여섯의 신입 경찰인 그녀는 제 말 따위 듣고있지 않은 상사에게 소리쳤다.


“씨발, 아까부터 내 말 듣고 있는거에요? 내가 왜 이 새끼 똘마니로 들어가냐고요. 내가 경찰이지 범죄자 새끼에요?”


앞에서 무심한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허니. 너네 어머니 아프시다며. 이식받을 신장, 구했어?”


주먹을 꽉 쥔 비 앞에 여자가 가까이 다가왔다. 다정한척 하는 목소리가 소름끼쳤다.


“허니야.”


“…”


“허니 비.”


불리는 이름에 할말있으면 하라는 듯이 여자의 눈을 똑바로 응시했다.


”너 이것만 잘해내면.. 너희 어머니한테 이식할 신장, 내가 책임지고 구해다줄게. 수술비도 내주고 응? 허니야, 니네 엄마 살려야지 안그래?“


하릴없이 흔들리는 눈동자를 보며 여자는 승리의 미소를 띈다.


”조직에 들어가서 놈들이 무기 거래한 증거들 수집하기만하면 돼. 무기거래 아니어도 저놈들 빵에 처넣을 수 있는 증거면 뭐든지 좋고. 2년이야, 허니. 2년 후면 저새낀 감빵가고 넌 다시 경찰하고. 진급도 하고. 응? 어머니 수술도 받으시고.“


”씨발, 진짜……. 할게요. 약속지켜요.“


낮게 가라앉은 비의 목소리와 상반되게 여자의 목소리는 가볍다.


“그래~ 오늘부터 준비해.”


비는 이를 꽉 다물며 말했다.


”나 경찰인거 들통나면 나 하나 뒤지는 걸로 안끝나는거 알죠? 헨리 지라드가 우리 타겟으로 삼으면 경찰복 벗는 걸론 목숨부지못해요. 팀장님도 나도 죽은 목숨이라고요.“


“알지.”


“그러니까 제대로 준비시켜요. 신분, 과거, 주변 다.”


흡족한 미소를 보고싶지 않아서 비는 걸음을 밖으로 옮겼다.



———

헨리 지라드는 찾아간다고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몇번이나 까이고 난 후 그가 나오기를 몇시간 동안 기다린 후에야 건물에서 나오는 헨리를 포착할 수 있었다. 비는 그가 탄 차를 향해 소리쳤다.


“지라드씨!”


뛰어나오는 비를 몇명의 가드들이 제지했다. 헨리가 손짓을 하자 가드들이 물러섰다. 말하라는 듯한 턱짓에 비는 입을 열었다. 까딱하다간 여기서 생을 마감할 수도 있었다. 심장이 미친듯이 뛰었다. 반쯤 미친놈인 척을 해야만했다.


“저 일 좀 주세요.”


“이년이 다자고짜 형님한테 뭐라는거야?“


덩치가 큰 부하놈이 나서려하자 헨리가 눈짓을 보냈다. 부하는 제자리로 물러났다. 헨리의 시선은 다시 비를 향했다.



재생다운로드henry15.gif
“내가 왜.”


비는 헨리에게 자신이 일하던 조직이 좁혀오는 경찰 수사에 보상을 약속하고 자신을 희생양으로 감옥에 보냈으나, 출소하고 보니 조직이 소탕당해서 갈 곳이 없다는 것을 약 2분동안 설명하였다. 실제 서류상으로도 비는 전과자에 형을 살다 나온것으로 조작되어있었다.


“제발요, 저 좀 써주세요. 저 일 잘해요.”


“일 잘하는 애들 많아.”


창문이 올라가고 헨리의 차가 떠났다. 이렇게 나올줄 알고 있었다. 오늘 할일은 눈도장을 찍는 것 뿐이었으므로 됐다고 비는 생각했다.





———


“지라드씨!”


비의 목소리에 헨리의 얼굴에 피곤함이 서렸다.


재생다운로드War Dogs (38).gif
“말하는데, 계속 찾아온다고 해서 네게 일자리를 주는 일은 없을거야. 한번만 더 찾아오면 다신 두발로 걸어서 찾아올 수 없도록 해주지.”


헨리의 손짓에 가드들이 비를 치우려고 할때쯤 비가 말했다. 이게 안먹히면 끝이었다. 더이상 그와 엮일 끄나풀이 없었다.


”oo기업 김 사장, 치우고 싶지 않으세요?”


헨리가 고개가 비를 향했다. oo기업 사장이 근래 제 사업분야에 끼어드는 꼴이 딱 거슬리던 참이었다.


푸른 눈에 관심이 깃드는게 보였다. 허니는 결정타를 날렸다.


“그 놈 제가 치워드릴게요. 제가 쓸모있다는걸 증명하게 해주세요.“


잠깐의 침묵이 흐르고 헨리가 비에게서 시선을 떼고 말했다.


재생다운로드henry05.gif
”타. 어떻게 치울건지 들어나보지.“




———


며칠후 oo기업의 사장은 소리소문없이 사라졌다. 하지만 oo기업 사장의 지장이 찍힌 각서는 남았다. 그는 다시는 헨리의 시업에 방해가 되지 못할 것이었다.

이 일로 비는 일자리를 얻었다. 뭉개진 김사장의 얼굴과 피 칠갑이 된 비의 시계는 비에게 또라이라는 호칭도 가져다 주었다.


재생다운로드henry09.gif
“넌 멀쩡하게 생겨서 왜 이런일을 하지? 예쁘게 생긴게 사람 팰 때는 예쁘게 패지를 않아.”


축하주를 따른 잔을 입에 데려는데 헨리가 물었다. 입안이 말라왔다. 자연스럽게 대답해야했다.


“보스 갑자기 뭔 철학적인 질문을 해요 ㅋㅋㅋ. 이렇게 살아왔으니까 이렇게 사는거죠. 예쁘게 태어난건 제 잘못이 아니라구요.“


거짓말이었다. 이렇게 살아온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또라이 기질이 다분한 비지만 올곧은 길을 따라 살아왔다. 제 외모에 대해 이렇게 으스대본적도 없었다.

악어같은 눈동자를 향해 능청거리려니 속이 울렁거렸다. 헨리가 멍이 든 비의 볼 위를 손가락으로 아프지 않게 쓸었다.


“넌 멍도 이쁘게 드네.”


내가 그렇게 예뻐요? 라고 해야 헨리 지라드가 아는 허니 비일텐데 입이 떨어지질 않았다. 당황해서 흔들리는 눈동자를 그가 보았을까? 다행히 그는 곧 화제를 돌렸다.




———


재생다운로드War Dogs (37).gif
“알아봤어?”


헨리의 말에 그의 친구,라고 하기는 하지만 갑을관계에서 을에 가까운 남자가 입을 열었다.


“그 허닌지 비인지 하는 놈?“


”응.“


“가족은 엄마 한명이고, 나머지는 네가 아는대로고. 좀 이상할 정도로 캘게 없더라.“


남자가 별안간 큭큭 웃기 시작했다.


”근데 말이야 헨리야, 내가 뭘 찾았는지 아냐?”


“말해봐.“


헨리에게 남자가 핸드폰을 들이밀었다. 화면엔 비와 몇명의 사람들이 찍혀있었다. 전면카메라로 찍은 단체 셀카라고 볼 수 있었다.


“이게 뭔데.”


“잘좀봐봐 걔 옆에 이 여자 낯익지 않냐?“


가만히 생각해보았다. 분명 아는얼굴이었다. 그때 몇달 전 받았던 조사가 생각났다.


“동부경찰서 이팀장.”


“이제 기억나냐?”


“허니비랑 무슨 사이야.”


“처음엔 지인인가 했지. 근데 이 바닥 구르는 놈중에 경찰이랑 지인하는 미친놈이 어딨어. 사진에 있는 놈들 다 짭새야. 이게 뭘 의미하겠어?“


잠깐의 침묵 끝에 헨리가 입을 열었다.


재생다운로드IMG_1697.gif
”경찰이군. 허니도.“


예상하지 못한건 아니었지만 입안에 쓴맛이 돌았다.


”처리할까? 짭새들한테 경고도 할겸.“


”아니. 내버려둬.”


왜냐는 눈빛에 헨리는 평소와 같은 무감한 표정으로 답했다.


“내쪽으로 감아볼게.“





———


”팀장님.“


”들킬지도 모르니까 먼저 연락하지 말랬잖아.“


전화기 너머 들리는 목소리가 비의 심정과 다르게 태연했다.


”..엄마 위급하시대요. 시간이 많이 없을지도 몰라요. 신장 언제 구해져요?”


여자는 짐짓 다정하게 들리는 목소리로 대꾸했다. 내용은 다정하지 않지만.


“허니야, 신장은 네가 일을 끝내야 구해지지. 알잖아?”


“그전에 엄마 돌아가시면 이게 다 무슨 소용인데요!”


허니는 울분을 터트렸고 여자는 답하지 않았다.


“저 이제 그만할래요.. 그만하고 제가 직접 엄마 이식해드릴 신장 구할거에요.”


전화기 너머로 여자가 피식 웃는 소리가 들렸다.


”허니야, 너 지금 경찰아니야. 내가 복귀시켜주기전까지 넌 그냥 깡패새끼야. 여기서 그만두면 넌 경찰 허니비가 아니라 전과자 허니비로 남는거라고. 내 말 알아들어?“


전화기를 붙들은 손이 떨렸다.


“씨발, 지금 나 협박해요?”


“똑똑하게 생각하라고 허니비. 너 지금 돌아오면 남는거 아무것도 없다는 얘기야.”


전화가 뚝 끊겼다. 비는 깨달았다. 이 사람을 믿는게 아니었다. 이팀장한테는 헨리의 조직을 무너뜨리는 것말곤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았다.





———

비는 자신의 엄마가 있는 병원으로 찾아갔다. 복도 끝쪽에 위치한 병실로 걸어가는데 병실과 가까워지자 문의 유리 부분으로 익숙한 양복차림이 보였다. 곧장 얼굴이 싸늘하게 식어내렸다. 그가 알아버린 건가? 그래서 자신을 속인 대가로 엄마를 죽이러 온건가? 떨리는 손으로 문을 급하게 열어제꼈다.


“엄마!”


엄마는 웃고 계셨다.


밀려오는 안도에 심장이 순간 멈춘건지 미친듯이 뛰는건지 구분할 수 없었다. 이런건 더이상 견디고 싶지 않았다.



재생다운로드War Dogs (33).gif
“이제 오니?”


나긋한 목소리가 물어왔다. 비는 애써 웃으며 대충 대꾸하고는 헨리의 팔을 잡아 끌곤 병실 밖으로 나가며 말했다.


“엄마 나 사장님이랑 얘기 좀 하고 올게.”


거친 손짓에도 헨리는 그저 비가 이끄는대로 따라갔다.


“여긴 어쩐일이에요?”


“너네 어머니 병문안 왔지.”


“갑자기 병문안을 왜 오는데요?”


“상사가 부하직원 부모님 병문안도 오면 안되니?“


반박할 수 없는 말이었다. 헨리가 크게 잘못한 것은 없었다. 그저 몇달전부터 자신을 내리누르고 있는 압박, 공포, 후회, 두려움들이 비를 미치게 하고 있었다.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온통 지뢰밭인 곳 한가운데에 겨우 두발만 딛고 서있는 기분이었다.


어쩌자고 헨리를 끌고나왔는지, 끌고나와서 뭐라고 하려 했던건지,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다. 불가항력으로 붉어지는 비의 눈가를 보던 헨리가 한마디 내뱉었다. 가득 찬 눈물이 좁은 공간을 견디지 못하고 한방울 흐른 순간과 동시에.


”너네 어머니, 신장 구했어.“


”네?“


한방울 비워진 공간에 뜨거운 액체가 연속적으로 차고 흘렀다. 자신의 볼이 뜨거운걸 비도 느낄 수 있었지만 눈물을 멈출 순 없었다.


헨리는 가만히 비의 얼굴을 응시하다 손을 뻗어 엄지로 눈가를 쓸었다.


“너는 어쩜 우는 것도 이쁘니.”


그래, 헨리 지라드는 이런 놈이었다. 멍이 들어도, 얼굴이 축축할만큼 울어도 이쁘다고 하는 놈.


“보스가 구했어요?”


”그래.“


“어떻게요? 수술은 언제 할 수 있대요?“


”연줄이랑 돈으로. 뒤에껀 의사한테 물어.“


비는 기쁜 마음과 동시에 이걸 대가로 무엇을 내놓아야할지, 아니 내놓을 수 있는게 있을지 두려웠다. 확실한 건 자신이 지금 기댈 수 있는건 이 사람 뿐이었다. 비는 목소리를 가다듬고 말했다. 그가 할 대답이 두려웠다.


“제가 뭘 해드릴 수 있을까요.”


잠깐의 망설임 끝에 헨리는 말했다.


재생다운로드IMG_1694.gif
”..뭐든지 다 해봐.“


그렇게 말하곤 헨리는 복도 끝으로 멀어졌다.






봐줘서 감쟈합니다


뿌꾸너붕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