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 https://hygall.com/610191532



캐붕ㅈㅇ


"아아, 유일한 수강생이 누구인가 했더니 우리 항공참모님이시군요."


스스는 사웨나 숔웨같이 표정을 읽을 수 없는 간부랑 다닐 일이 많아서 안 그래 보이지만 다른 메크 기분을 살피는 일에 제법 민감했음. 그러지 않고서야 메가트론 신경줄 위에서 외줄타기를 그렇게 하면서 지금까지 무사할 수는 없었을 거임.


그런데 탄은 그냥 가면 하나 쓰고 있고 사실 그 아래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뻔히 보이면서도 대체 본심은 뭔지 알 수 없단게 너무 소름끼쳤음.


아니 사실 무슨 생각 하고 있는지야 알지. 사실 1일 5반역 하는 스스를 디셉티콘 앞에서 본보기로 처형하는게 기본 베이스로 깔려 있을텐데 아마 그것 때문에 스스는 동체 온도가 미친듯이 내려가서 달달달 떨고 있었음.


"항공참모님의.....격조 없는 언행에 대해서는 모든 디셉티콘이 알고 있는 바....."


탄은 강의실 문을 찰칵 잠그면서 '격조 없는'에 힘을 주어 말했음.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디셉티콘 기강 확립 부대의 대장인 이 탄이 책임지고 스타스크림 당신을 메가트론 각하의 참모진에 어울리는 품격있는 디셉티콘으로 교육시켜드리죠."


'전단지 색이 칙칙한 보라색 검은색일때 알아봤어야 했는데 씨이이이발!'


"자, 앞에 있는 데이터 패드를 들고 챕터 1 항목을 펼칩니다. 당신같이 기본 교양이 결여된 메크에게 사이버트로니안의 고전문학부터 시작하는건 갓 사출된 스파클링에게 비행부터 시키는 격이니 지구 생명체들이 향유하는 문학부터 시작해보도록 하죠. 질문이 있습니까?"


"만약 내가 싫다고 한다면 어떻게 되는거지?"


"오오....."


가면 밑에서 탄이 진심(혹은 그렇게 들리는)어린 탄식을 내뱉었음. 


"그렇다면 더욱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간단한 방법이란 말에 스스 얼굴에 화색이 돌았겠지. 저 개싸이코처형중독자광신도미친로봇이랑 단 한순간도 같은 장소에 있기 싫으니까.


"절단기로 헤드파츠를 열고 브레인모듈에 케이블을 연결 후 메가트론 각하께 보다 공손하게 구는 프로세스를 직접 코딩합니다."


"이봐 뭐해. 어서 수업이나 시작하자고."


"당신에게 각하께 불온하게 구는 것 외에 다른 의욕이 있어 다행입니다."



탄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