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610162864
view 2478
2024.11.03 01:22
뭐하자는거지.

프라이머스의 크고 깊은 그 뜻이 얼마나 오묘한지 알 바 아님. 지하 감옥 동굴에서 눈을 떴을 때 메가카는 파란 옵틱과 마주했고, 스파크가 다 철렁였음. 오토봇한테 잡혀 온 줄 알았거든. 하지만 아니었지. 그 짝퉁 옵티머스는 메가카를 디라고 불렀음. 그리고 자신의 무모한 행동에 휘말려서 머리를 다치며 기억 회로가 손상된 베프를 몹시 염려했음. 메가카는 이 모든게 저 짭옵티머스의 빅픽처가 아님을 생각보다 쉽게 받아들였음. 왜냐하면, 저 짭옵티머스는 기억 상실(?) 메가카의 수발을 들어줬으니까. 심지에 제 몫의 에너존도 양보함. 하루 아침에 파괴대제에서 코그리스 광부가 된 충격은 그에 비할 바가 아니었음.
어쨌든 메가카는 새 동체가 꽤 맘에 들었음. 코그가 없긴 하지만 그건 어떻게든 채울 수 있는거고 이 신상에 가까운 동체가 어찌나 빠릿빠릿한지. 파츠 교체 따위로는 채워지지 않는 활력이 도는게 정말이지 끝내줘서 메가카는 대체 여긴 어디고 이 봇은 누구인지에 대해 고민하지 않기로 했음. 왜 이렇게 된 건지 어떻게 이렇게 된 건지도 모르겠는데 뭐.



라고 생각한 G1메가카가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과 다름 없는 트포원의 낙원에서 G1메가카다운 우주일짱을 목적으로 트포원스토리 진행하는데 G1메가카다운 싸바싸바와 하메크력의 뒷걸음질이 일으킨 시너지로 완성된 장르가 하필 착각계라 프라임 없는 세상에서 광적인 지지에 떠밀려 호국경으로 떠밀려 선출되면 좋겠다. 신념이고 나발이고 걍 우주 일짱하는거 말고 별 생각 없는 하메크인데 어째서인지 뭘 할 수록 점점 장엄하고 영웅적이며 안타까운 희생캐처럼 됨. 근데 메가카는 심지어 이게 착각계인지 모르는 하하버스이기까지 한 시트콤이 bgsd
쓰는 나중에는 당신은 프라임이 아니라고 사이버트로니안이 대체 당신한테 해준게 뭐가 있는데 그러냐며 희생한다고 성질내고 사웨는 메가카의 하메크력이 들릴 때마다 진정한 자신을 감추기 위한 행동이라고 생각하면서 메가카한테 집착하면서 통신 회로에 백도어 같은거 만들어서 실시간 감청하는 등등.


근데 오라이온 떨군건 똑같아서 기어올라온 옵대장은 섀글 버전이어야 함.
배신 당한 뒤 섀글 버전으로 각성해서 테러 군사 조직 오토봇을 이끄는 옵대장이 누가봐도 애증으로 메가카한테 집착하는거. 누가 메가카 도색에 생채기만 내도 끔살함. 오버로드도 몇 번 메가카랑 부딪히는데 나중에 옵대장한테 찢김.
메가카 지옥으로 떨어지면 (메가카: 걍 미끄러짐.) 거침 없이 뛰어내려서 멱살 잡고 끌어올리는게 섀글옵.


그리고 사실 섀글옵은 메가카가 자기 배신 때려서 죽이려는게 아님. 메가카가 '디'를 죽여서지. 오라이온의 디16을. 디16의 동체를 차지한 저 가짜를 용납할 수 없지 만ᆢ 시간이 지날수록 저 허접한 하메크(유일하게 착각계를 눈치챈 섀글옵)가 귀여워 보이면서 그게 첫사랑인 디16을 배신하는 것만 같아서 점점 찐으로 돌아버리는 섀글옵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