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랫버드 다정한 아빠(아님)와 다 큰 아들(아님) 버드로 터벅터벅(아님)이라 합법적으로 배덕함 누릴 수 있는 것도 맛있는데
평소엔 버드한테 하나부터 열까지 다 져주면서 버지중지하는 브랫인데 브랫 중위님밖에 모르는 중위님 처돌이라 오직 단 하나 자기 마음 주는건 그렇게 소중한 버드가 떼를 쓰고 울며불며 매달리고 무슨 짓을 해도 절대로 안 들어주고 칼같이 선 그을 것 같다는게 존꼴임
혹시나 버드한테 넘어가더라도 중위님이랑 닮은 얼굴에 약한거라 버드가 아닌 버드와 겹쳐진 중위님을 보고 있을 것 같은 360도 도른 네친놈 브랫... 다정하게 안아주고 속삭여주면서 만져주는 브랫인데 그 푸른 눈을 보고 있으면 왠지 가슴은 텅 비는 것 같아서 버드가 스스로 상처 받고 떠날 것 같음
버드야 이런거 좋아해서 미안하다 하지만......
버드 첫사랑 열병 제대로 앓고 햇살같은 댕댕이에서 어딘가 묘한 분위기 풍기게 될 듯 그리고 파병 나갔다가 브랫 닮은 버논 만나서 자꾸 의지하게 되는데 어느새 정신 차려보니까 버논 집까지 따라가서 알몸으로 이불 덮고 밖에서 덜그럭 거리는 소리 들으면서 '어쩌다 이렇게 됐지...' 하게 됨
자기가 옆에 있어도 싫은 티는 안내지만 그렇다고 좋아한다는 말도 행동도 없고 무심한듯한 버논에 망한 첫사랑이 상흔처럼 남아서 '병장님도 나를 불쌍해서 받아주는구나' 하고 생각한 버드 '짝사랑은 짝사랑으로만 끝내야지' 하면서 더 상처 받기 전에 몰래 잠든 버논한테 입맞추고 떠나는데
꽤 멀리 왔다고 생각한 모텔에서 잠들었는데 눈 떠보니까 익숙한 버논 침대에 누워 있음 어떻게 된 일인지 영문을 몰라 멍하니 침대에 앉아 있는데 버논이 왠 이상한 가면을 쓰고 들어와서 깨어난 버드 보면서 그대로 목 조르겠지 그리고 목 졸린 채로 이왕 죽을거면 사랑하는 사람의 눈을 보고 죽고 싶어서 "버논...." 하면서 손 뻗어서 버논 가면 벗겨내는데 이미 온 얼굴이 흠뻑 다 젖은 버논이 눈물 뚝뚝 흘리면서 버드한테 그대로 키스할듯 그리고 버논의 눈물 젖은 눈을 본 순간 버드 '버논은 날 사랑하는거야' 깨닫게 될 것 같음
버논은 버드를 이미 자기 반려라고 여기는데 자기의 집착과도 같은 사랑에 다들 부담스러워하고 결국 자기를 바라보는 애정 어린 시선이 두려워하는 시선으로 바뀌는걸 경험했던터라 버드도 혹시나 그렇게 자길 떠나버릴까봐 애써 자기 마음 누르고 참고 있었던거 그런데 버드가 자길 떠나버리니까 불안함이 터져버려서 이 다음부터 버드가 잠깐만 눈에 안보여도 바로 버드 찾아내서 큰 몸 구겨서 안겨들고 자기가 외출할때는 문 잠그고 나가고 돌아와서는 한참이나 버드 목 잘근대면서 자기 냄새 묻힘 그리고 그런 버논의 숨막히고 집요한 사랑을 받으며 버드는 오히려 텅 비워진 가슴이 애정으로 채워지는 경험을 하면서 누구보다 행복해 함
남들이 볼땐 광적이고 비이성적인 집착과도 같은 이상한 관계인데 내가 무슨 짓을 해도 자신을 받아줄 수 있는 자기 짝을 찾아낸 버논과 온전히 자신만을 향하는 사랑을 기쁘게 받아들이는 버드는 둘만의 세상에서 평화롭게 살아갈듯
슼탘
브랫버드 버논버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