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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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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에 아홉은 아에몬드가 허니한테 일 만들지 말라고 하지만 그럼에도 아에몬드에게도 일이 생길때가 있긴 한데.... 사실 따지자면 정말 별 일은 아니겠지. 그냥 훈련 하다가 나무 파편이 얼굴에 스칠 뻔한 정도. 그런데 허니 그런 말을 전해 들으면 그날은 아에몬드가 돌아올 때 문 근처에서 서성이다가 문이 열리면 몸이 앞서서 괜찮은지 확인하고는 했을 것 같다.
아에몬드 처음엔 뒷짐진 채 고개 살며시 틀어 그저 그런 허니 내려다 보고서 호들갑이라고 생각했는데... 몇 번 겪어보니 이런 걱정을 받는다는 게 꽤 기분이 좋다는 걸 안 이후로는 가벼운 상처 따위가 생겼어도 걱정에 한걸음 뛰어와 자기 앞에 서 있을 허니 모습을 기대까지 했을 것 같다.
그리고 아에몬드 딱 생각한대로 허니가 앞에 서서 많이 다쳤냐고 묻거나 얼굴 손으로 감싸면 괜찮다고 하는데도 잠들기 전까지 자기 얼굴을 손으로 만져본다거나 안겨서 다치지 말라는 소리를 하면..... 허니가 머리카락 쓸어내리는 손길 느끼며 작게 미소지었겠지.
다치지 말고.... 꼭 그런 날이면 아침에 옷을 만져주며 그렇게 말하고는 하는데 아에몬드 아무말도 안 하고 있다가 허니 표정 보고 웃음 참았음. 아에몬드가 하는 식대로 대답하라고 하지는 못하겠고 그런데 속은 답답해서 입술 깨무는 게 계속 보고 싶어서.... 하지만 허니가 허리춤 벨트에 손가락 걸고 잡아당기면 아에몬드 그제야 알겠다고 했고 허니 그럼 안심하는 한숨 내쉬었겠지. 하지만 아에몬드 허니 뒷 머리 감싸서 끌어당겼을 것 같다.좀 전의 행동은 다른 의도로 보여질 수 있어.
아에몬드 말에 허니 참지못하고 눈 흘기면서 아에몬드 몸 밀어버리면 아에몬드 문 지나쳐서 나가는 내내 웃음 참았을 것 같다..
그러다 허니 의자에 앉아 편지 쓰고 있는데 아에몬드가 다친 것 같다는 말 전해들으면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서 얼마나? 많이? 하고 놀라는데... 사실 별로 다치지도 않았는데 아에몬드 엄살 제대로 부려볼까 하는 마음으로 은근한 기대감에 미소까지 지었을 것 같다. 바가르의 등에서 급하게 내려오다 밧줄에 얼굴이 스쳐 긁힌 정도에다 그냥 흔하디 흔하게 겪는 타박상 정도인데도...
아에몬드 해가 져가는 시간 성에 도착해 말에서 내려오자마자 뛰어왔는지 숨 몰아쉬면서 드레스 자락 잡고 서있는 허니랑 마주하면 그땐 눈 크게 뜨는데... 허니 그리고 엄살도 엄살이지만 그동안 아에몬드가 일부러 그랬다는 걸 알아차리면..... 씩씩거리다가 다시 몸 돌려서 성 안으로 뛰어 들어갔겠지. 아에몬드 그럼 그제야 조금 아차싶었고...
곧장 허니 따라가서 잡긴 했지만 허니 눈물 그렁그렁 한 채로 자기 보면 아에몬드 허니가 다시 뛰는거 막지도 못했고 아에몬드 길게 한숨 내쉬면서 허니 따라 들어가서 침실 문 닫았을 것 같다. 아에몬드 침대에 몸 돌리고 앉아서 자기 보지도 않는 허니 뒷모습 보다가 그제야 눈치보며 다가가는데... 아에몬드 침대에 앉아서 허니 어깨 위로 손 올리는 동시에 허니 눈 젖은채로 몸 돌려 아에몬드 어깨 밀었고 아에몬드 허니 눈가 손가락으로 슬쩍 닦아주는데... 허니 눈 치켜뜨고 아에몬드 보고서는 팔짱 껴버렸음.
입 꾹 닫고 책 읽는 허니 힐끔힐끔 바라보며 말 걸려고 입술 달싹이던 아에몬드 허니가 자기 보지도 않고 있으면 속이 타들어가는데.. 솔직히 자기도 찔려서 할 말이 없음. 게다가 자기 잘못 고백할 정도로 그렇게 또 자존심은 못 굽히는 성격이라.. 아에몬드 허니가 책 덮고서 일어나 성벽 쪽으로 휙 나가버리면 얼굴 손으로 쓸어내리며 느리게 의자에서 일어났겠지...
허니 그리고 성벽에 기댄채로 저 너머 바라보고 있을때 아에몬드가 뒤로 다가오는 걸 알고 있었겠지. 아에몬드 조용히 허니 뒤로 다가간다고 했는데 허니가 바로 뒤돌면 흠칫하며 그 자리에 멈춰섰을 것 같다. 허니 아에몬드 계속해서 흘겨보면 아에몬드 손 올려서 그런 허니 얼굴 만지는데 허니 손길 피하려다가 그냥 가만히 있었음.
그리고 아에몬드 허니가 머리카락 끄트머리 계속해서 잡아당겨도 버르장머리 같은 말도 못하고 당하기만 하고 있다가... 허니 순간 또 화가 조금 나서 아에몬드 몸 손바닥으로 밀면 아에몬드 허니가 계속 밀어도 다시 허니에게 걸어갔고.. 그러다가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그때부턴 밀리지도 않고 서 있었을 것 같다.. 하지만 어느정도 화가 풀리긴 했어도 허니 여전히 찬바람 쌩쌩 나오고 있었고...
똑같이 아침이 됐지만 아에몬드 허니가 자기 옷 매무새 만져주는 동안 눈도 안 마주치면 뒷짐지고 서서 허니랑 눈 맞추려고 몸 숙이기도 하는데 허니 눈도 안 움직이면 아에몬드 보이지 않는 땀 흘리면서 고개 이리저리 틀어가며 처음으로 안절부절 하는 중이었어서.. 병사들 그 모습 보면서 뭐지..싶었지만 허니 아에몬드 옷에서 손 떼자마자 팔짱 껴버리고 몸 돌려서 안으로 들어가버리면... 아에몬드 얼굴 손으로 쓸어내리며 한숨 쉬었음...
저녁엔 허니 화장대 앞에 앉아 있는데 아에몬드 돌아오면 앉아있는 허니 뒤로 느리게 걸어왔고 허니 입술 삐죽이며 있을때 아에몬드 손으로 허니 머리에 꽂아진 장신구들 빼주고서 거울 속 허니랑 눈 맞추려고 또 몸 숙이면 허니 결국 그 눈은 또 못 피했고 아에몬드 허니 어깨 양 손으로 잡으면 허니 자리에서 일어났을 것 같다. 그러다가 허니 양 손으로 아에몬드 얼굴 감싸는데 아에몬드 허니가 눈에 힘주고서
다시는...그러지 말아요!
하면 허니 뒷머리 감싸 끌어당겨 안는데 허니가 나 아직 화..안풀렸거든요? 하면서 솜주먹으로 치고 밀어봤자 아에몬드 허니 두 팔로 끌어안고 한참이나 있었음. 끝까지 다시는 안 그럴게. 미안해. 같은 말은 없었지만 허니 그래서 안긴채로 아에몬드 머리카락 끄트머리 잡고 꾹꾹 잡아 당겼겠지..
그래도 아에몬드 며칠동안 허니 기분 살피면서 지내긴 했는데.. 화장대 앞에 앉아있는 허니 머리에 꽂힌 장신구 빼고는 새로운 걸 슬그머니 능숙하게 꽂으면 허니 쓸데없는 장난이나 치지 말... 했다가 그냥 입 다물었음. 아에몬드 하지만 허니가 자기 머리 매만지면서 그냥 말 한마디가 더 중요할 때가 있거든요? 해도.. 언제 자기가 잘못했냐는 식으로 뻔뻔하게 허니 귀 근처 긴 손가락으로 한 번 툭 건드리고서
잘 어울려.
같은 말이나 해서 허니가 눈 흘겨도 웃으면서 허니가 짜증 부리는 거 받아주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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