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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1 00:50
스파클링을 키우는것이었으면 좋겠다. 메가트론의 양 손에 담길만큼 작은 스파클링이겠지.
이 연약한 존재를 위해 날카로운 파츠들을 밋밋한것으로 바꾸고 힘을 조절하는 법을 배워야 할거야. 스파클링은 음성기관이 발달하기 전까지 삐빅거리는 음으로만 말하는데 그중 무엇이 에너존을 원하는것인지 리차지를 원하는것인지 아니면 그냥 관심을 받고싶어하는것인지 이것도 배워야겠지.
이제는 디셉티콘이 아니라해도 과거가 사라지는것은 아니기에 메가트론은 적이 많을듯. 끈질기게 자신을 따라붙는 과거로부터 스파클링을 지키기위해 여러 행성을 떠돌겠지. 그 과정에서 스파클링은 여러 종족과 풍경을 보며 호기심을 채우기도하고 위험에 빠진적도 있을것 같다. 그때마다 메가트론은 스파클링을 구하러갔을거임.
때가되면 메가트론은 사이버트론의 역사와 문화를 가르치겠지. 사이버트로니안이지만 아이는 사이버트론에 가본적이 없어 신기해할거임. 그리고 이때쯤 싸우는법을 가르침. 무기를 쓰는법이나 트랜스폼을 응용한 동작들, 거시적인 전략을 짜는것부터 별을 읽고 우주선을 모는것까지 전투의 모든것을.
그렇게 데이터패드를 이용한 수업과 블래스터를 쓰는 수업이 계속되고 아이가 완전히 커서 대등한 상태로 메가트론을 이길때까지 수백만사이클 동안 계속됨. 그리고 그날이 오면 메가트론은 처벌이 시작된 그날과 똑같이 리차지 중에 음성을 들음. 가장 어두운 시간을 밝혀라.
다음날 메가트론은 사이버트론으로 돌아가는 여정을 시작함. 행성에 도착하면 처음보는 이들이 둘을 메가트론과 옵티머스 프라임이라고 부르겠지. 당황한듯 내 이름은 오라이온 팍스라고 말하는 메크보고 다들 입을 다뭄. 메가트론은 아무말없이 오라이온을 이끌고 재건된 아이아콘 중앙의 올스파크 우물로 가겠지.
둘이 우물앞에 서면 환한 빛이 뿜어져 나오며 리더십의 매트릭스가 주인을 향해 날아올것 같다. 메가트론은 한때 자신이 귀하게 씻기고 닦아 보살핀 동체가 커지고 여러 파츠가 붙고 윈드쉴드가 열려 매트릭스를 품는 모습을 지켜보겠지. 모든 변화의 과정이 끝나면 오라이온 팍스의 기억이 없는 온전한 옵티머스 프라임이 탄생하겠지.
그리고 이게 메가트론의 형벌이었으면 좋겠다. 다크에너존을 사용한 죄로 쉽게 죽지도 못하고 죽어서도 올스파크에 갈수도 없고 거의 영원한 시간을 살면서 사이버트론이 위기에 처할때면 프라이머스가 보내주는 오라이온이자 옵대장이자 13번째 프라임의 환생을 키우는거. 그를 절대적으로 보호하며 앞으로 다가올 모든 위험과 전투에 대비할수있게하는거.
때가 되면 매트릭스를 받는데 이때 메가트론이 키운 오라이온의 기억은 모두 사라짐. 그렇게 프라임이 된 옵티머스는 위기에 빠진 사이버트론을 이끌고 싸우다 죽거나 스스로를 희생해서 올스파크로 돌아가고 위기의 순간이 오면 재탄생하는거.
물론 프라이머스는 로인디처럼 프라임의 영역에서 옵티머스를 훈련시켜서 돌려보낼수도 있음. 그렇지만 이게 메가트론에 대한 처벌인거지. 배려와 사랑, 상실과 슬픔을 배우고 자신이 알던 옵티머스를 잃고 자신이 키운 오라이온을 잃는것. 끊임없이 돌을 굴리는 신화속 시시포스처럼 죽기위해 태어난 존재를 키우고 보호하는것.
메가옵티 메가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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