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마주치자마자 밥은 고개 돌려서 회피해버리는데 행맨은 그 모습 뚫어져라 쳐다보는거 
두 사람 이혼한 사이인거 아는 중간간부들이 미션차출인원 변경할 기회도 줬는데 둘다 자존심 세우느라 그대로 진행하면서 이혼 후에 처음으로 만나게 된거겠지 사적인 문제때문에 공적인 일에 영향미치기 싫다고 결혼도 아니고 이혼한 사이에 이제 남이니까 무슨 상관이냐고 덤덤하게 말했지만 막상 전남편 마주치니까 감정동요가 크게 올거같다 행맨은 주변에서도 다 눈치볼만큼 반쯤 돌아버린 안광으로 지독하게 밥만 쳐다보고 밥은 그 시선 다 느끼면서도 고집스럽게 땅만 보고있고.. 

둘 사이에 고요하면서 팽팽한 신경전을 먼저 깬건 행맨일거같다 이번에도 회피하고 도망갈줄 알았더니 여기서 이렇게 만날줄 몰랐다고 빈정거리는 말에 발끈해버린 밥이 드디어 고개를 드는데 뭐라 한마디 하려다 깜짝 놀란 얼굴로 굳어버릴듯 시선은 행맨 왼손 약지에 붙박힌채로.. 4년전 결혼식날 본인이 직접 끼워줬던 행맨의 반지와 2년전 자신이 이혼신청서와 함께 버리고 떠난 밥의 반지가 함께 끼워져있었기 때문이겠지 그리고 빈정거리는 말과 달리 행맨의 눈빛에는 후회와 미련, 안쓰러움으로 가득했으면

 





파월게리는 극중에서 실제로 이혼남이기도 하고 풀먼벤은 예민하고 수척해보이는게 베이비시팅해줄 대디 잃고 고독하게 말라버린 밥같음ㅠㅠㅠ 행맨밥 첫만남은 롬콤이었다면 이혼 후 재회는 피폐멜로인거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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