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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8 22:13
와이어트 어쩌다 보니 세계 굴지의 머기업쪽 연줄 생겼는데,
어느날 거기서 주최하는 행사 갔다가 딸하고 마주치게 됨.
꼴을 보니까 회장 밑에 자식이라곤 기껏해야 20대 딸인 너붕 하나밖에 없고, 회장은 아빠역할에 심취해서는 별로 잘난 것도 없어 보이는 딸 자랑만 하느라 정신이 없는거야.
그리고 너붕은 누가 보면 바보인거 아냐? 싶을 만큼 헤헤 웃기나 하면서 나풀거리는 치마입고 공주님마냥 뛰어 다니는거지. 주변 사람들도 부둥부둥 해주느라 바쁘고.
와이어트는 딱 보자마자 아 저거다. 싶어서 눈독 들여놓고는 나중에 만났을때 허니한테 다시 접근하는데...
하필이면 레파토리도 쉬움 그 자체인 느낌이었겠지. 아버지인 회장 인상도 딱 착해 빠진 사람처럼 보이고, 옆에 아내도 없다네? 그럼 속이기도 딱 좋을 거 아냐.
여튼 아내랑은 오래전에 사별했다나 뭐라나... 자기 같으면 젊은 여자라도 하나 끼고 살 것 같은데, 사별한 아내 추억하면서 여태껏 딸을 혼자 키웠다는 소리를 듣고 성격이 얼마나 유하면 저럴까 싶었어.
근데 하필 그 하나밖에 없는 딸이 저렇게 순진해서야. 업무차 우연히 만나게 된 척을 하며 인사를 건넸는데, 누가 남자 처음 만나본 애새끼 아니랄까봐. 얼굴 붉히면서 자기소개도 똑바로 못하더라고.
게다가 주변에 있는 직원들이 쩔쩔 매는거 보니까 딱봐도 아빠가 내리꽂은 낙하산인 것 같았어.
와이어트 입장에선 허니가 정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먹잇감처럼 느껴졌지.
잘만 하면 화수분처럼 돈이 솟아나올 것이 분명한 만큼 너붕 일도 도와주고, 회장님한테 눈도장도 확실히 찍고, 연장자로서 조언도 해주고, 일터 밖에선 시종일관 허니 공주님 다루듯 살살 구슬려가며 꼬셔서 잠자리도 갖고 정도 확실히 붙이게 만든 와이어트였겠지.
그리고 드디어 허니에게 프러포즈할 타이밍이 오게 되었고, 날 잡아서 허니의 집에 찾아가 깜짝스럽게 청혼했겠지. 당연히 허니는 그 청혼을 받아줬고 말이야. 아주 순조로웠어.
돈줄, 아니 이젠 약혼자가 될 그를 위해 준비한 음식도 딱 좋았고, 그렇게 감동받은 그와 같이 사랑을 나누며 잠에 들어 다음날을 맞이했지.
근데... 원래라면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어야 할 허니의 방 안에서 눈을 떠보니 온 사방이 캄캄하더라고? 드와이트는 놀라서 급히 일어나 주변을 살폈는데, 그동안 공들여 꼬셔놓은 허니는 온데간데 없고, 급히 방문을 열려고 시도하니 꿈쩍도 안해.
대체 어떻게 된걸까?
속 시커먼 상태로 바보인척 하는 허니한테 단단히 잘못 걸린 드와이트 보고싶은데 노잼임 ㅅㅂ
맨중맨너붕붕 드와이트너붕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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